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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마케팅 칼럼] 과일도 공구도 손님 한 명 마음부터 얻어라

 

과일도 공구도 손님 한 명의 마음부터 얻어라

 

공구유통업계에서 일을 하기 이전 나는 음식장사, 과일장사 경험이 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음식장사는 손해 본 경험이었으나 뒤이어 시작한 과일장사를 통해 재기 할 수 있었다. 이후 공구유통상사에서 일해보니 비슷한 점이 많다. 과일이나 공구나 결국 손님 마음 얻기다.

 

 

공구장사는 과일장사와 공통점 있다


사람 몰리는 가게가 더더욱 잘된다. 장사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다. 생각해보면 먹자골목이나 족발 골목, 보쌈 골목처럼 같은 가게가 있어도 모든 가게가 붐비는 것이 아니다. 골목을 주도하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가 있다. 손님들도 다른 손님들로 많은 가게를 찾는다. 그런 장사의 기세를 무시하지 말자. 소매 판매를 하는데 우리 가게에만 손님이 없다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상대방의 기세를 가져오는 방법이나 우리가게의 기세를 살리는 연구를 하고 시도해보자. 멍하니 앉아 있다고 손님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사람 많은 곳을 찾는다. 사람이 모이도록 발버둥이라도 치자. 

 

 

과일이나 공구나 다양한 구색이 중요해


공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과일의 구색과 사용처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사과나 배를 보자. 제사상에 올리는 사과나 배는 조금 당도가 떨어지더라도 크고 빛깔이 좋은 제품을 찾게 된다. 반면 직접 내가 먹는 것이라면 모습이 못나도 당도와 신선도가 뛰어난 제품이 인기다. 과일은 사과, 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계절마다 제철과일이 나오고 품질과 크기,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은 보다 다양하고 비싼 과일을 찾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공구상도 과일가게도 손님에게 없다고 하지 말자. 전화번호를 받아 새벽시장에서 찾아다 주겠다는 성의정도는 보이도록 하자. 

 

목표 두고 주변과 경쟁하는 업체가 성장한다


아무리 불경기라도 장사가 되는 집이 있다. 주변과 경쟁의식을 가지고 목표를 두고 노력하는 업체다. 과일장사를 할 때 나의 가게와 불과 10미터 떨어진 경쟁 업체가 있었다. 가게에서 바로 보이는 경쟁 과일가게는 나의 투쟁심을 불러 일으켰다. 보다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시식 행사도 하고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전심전력을 다했다. 미끼상품을 풀어 손님들의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공구유통업계에서 보아도 마찬가지다. 보다 좋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도움을 구하고 다양한 이벤트나 행사를 펼치는 브랜드, 업체가 매출을 끌어 올린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주변과 비교해 내가 남보다 더 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구도 과일처럼 진열 잘해야 팔리는 시대


이제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아무리 맛있는 과일도 보기 좋고 진열 잘 되어야 잘 팔린다. 공구도 마찬가지다. 제품이 잘 보이도록 진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색상, 형태, 배열 등을 고려해 진열을 잘 해 놓으면 처음 방문한 사람은 사장님이 가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SNS에 제품 및 가게 사진과 설명을 사진과 남기기도 한다. 이것은 미래에 가게에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하는 장사 지역에 따라 전략 달리하기


과일장사도 해보고 공구유통업계에서 일도 해보니 전략적인 요소를 무시하기 어렵다. 철저하게 전략을 세우고 노력해도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자. 과일가게의 경우 내가 장사하는 지역의 소득수준에 맞춰서 팔려가는 품목과 수량이 다르다. 지역에 맞추지 않고 구색을 갖추면 과일의 경우 유통기간이 짧아 그대로 손해로 이어진다. 내가 장사하는 지역에서 잘 팔리는 품목이 무엇인지는 파악해두자. 공구도 공장이나 건설현장이 많은 지역에서 판매량이 많다. 공장도 없고 건설현장도 없는 지역이라면 개인 소매, 공구 수리, DIY, 관공서와 같은 매출처를 잡아야 한다. 

 

자금력 부족하고 처음 시도한다면 이렇게


모든 공구상이 역사가 오래 되고 규모가 큰 공구상이 아니다. 어떤 공구상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금력도 구색도 부족한 상황이 있다.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거래처를 찾아 영업을 뛰어 다닐 것이다. 어차피 기다려도 주문은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부족한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손님을 잡기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한다. 동시에 나를 찾아서 주문을 해주신 손님들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힘든 상황이라면 더더욱 절박하게 움직여야 한다. 쉽게 포기하는 그런 사람은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노력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_ 김석겸 크레텍 마케팅 과장 / 정리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