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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마케팅 칼럼] 공구상의 미래, 다이소에서 찾아보자

 

공구상의 미래, 다이소에서 찾아보자

 

잘 팔리는 공구는 제조사가 만들고 잘 되는 공구상은 사장님이 만든다. 아무리 좋은 공구도 포장이 잘 되어야 손님이 찾고 공구상이 판매하는 제품 홍보는 공구상이 직접 해야 하는 법이다. POS시스템, 비즈니스 매너 등 잘 되는 공구상은 갖춰야 할 것도 많다.

 

 

공구는 색상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공구 제조사들은 판매하는 제품마다 색상을 달리한다. 제품의 색상은 제품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다. 공구상 사장님들은 이런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제품의 색상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더불어 브랜드 식별성을 강화하고 제품을 구분 짓도록 만든다. 제조사들은 특정 제품 라인이나 모델에 고유의 색상을 할당하는데 이로써 소비자들은 쉽게 해당 제품을 구분할 수 있다. 공구상 사장님들도 두서없이 제품을 진열하지 말자. 제품의 색상에 맞춰 제품을 보여주도록 하자. 수공구, 측정, 절삭, 전동 등 각 제품군마다 색상이 다르고 직종별, 나이별로 선호하는 색상이 있다. 제조사의 컬러 마케팅을 응용한다면 공구상도 훌륭한 진열 시스템과 판매전략을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매출 도움 주는 직접 제작 컨텐츠


많은 사장님들이 온라인 유통을 할 때 상세페이지를 직접 제작하지 않고 대형 유통사의 컨텐츠를 그냥 따와서 넣는 경우가 많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은 컨텐츠가 잘 만들어져 있는 편이다. 반면 중국산 제품이나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은 컨텐츠가 없거나 이미지 한장과 간략한 규격설명 정도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힘이 들어도 최종 소비자의 눈에 맞춰 판매자가 직접 제작하는 컨텐츠가 차별화 및 매출에 도움 된다. 제품 사용후기를 중심으로 고객 리뷰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온라인은 단순히 쇼핑몰 판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인터넷 방송)처럼 제품소개 및 특별 할인 이벤트도 선보일 수 있다. 또는 Q&A 세션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보여주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촉진해 관심을 유도하고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층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장 단위와 디자인, 표준화 중요해


나는 대형 유통 상사에서 근무하며 제조사의 안타까운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사실 제품 그 자체는 훌륭한데 제품 포장이 없거나 부실한 경우를 보게 된다. 포장의 3대 기능은 보호성, 편리성, 판촉성 이다. 하지만 공구업계에서는 일부 고가의 제품에만 충격과 파손보호를 위한 보호성과 유통과정상 취급을 용이하게 하는 편리성 측면에서 포장을 고려 하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공구의 포장에도 제품특성을 표현하는 판촉성이 가미되고 있다. 잘된 포장은 디자인만 보고도 어떤 제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못, 피스, 철사 등 소형의 소모품의 경우 대량 단위로 유통, 보관되면서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낱개로 꺼내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는 구매 후 이동, 보관과정에서 불편함을 겪게되어 최근에는 소량단위 포장과 관련 제품이 묶인 세트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편리성을 제공해줌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포장이 훌륭한 제품은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효과를 상향시킬뿐 아니라 재고 관리 및 운송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늘려 준다.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궁금하면 다이소 가보자


공구상 사장님들도 다이소를 들어보고 한번쯤 가보셨을 것이다. 다이소는 5,000원이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전국에 1,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심상가나 지하철역 등 주요 상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어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이소가 취급하는 공구, 산업용품에는 망치, 드라이버, 뺀치 등을 넘어 실리콘, 페인트, 벽지, 전선관, 전구, 멀티탭 등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필요로 하는 소모성자재 취급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소량포장으로 일반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수량과 가격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다이소는 주방용품, 욕실용품, 수납용품, 캠핑용품, 전기용품, 공구용품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열되어 있고, 대형마트에 비하여 작은 공간에 많은 제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찾기 위해 PC를 통해 위치와 재고 검색을 할 수 있고 무인계산대를 비치하여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 물론 바코드를 활용한 POS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대다수의 공구상 처럼 좁은 매장에 많은 구색을 갖추고 효율적인 시스템운영을 하고 싶다면 다이소를 보고 배우도록 하자.


 소매 판매의 무기 POS시스템


POS시스템은 소매 판매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다. 상품의 바코드를 전산에 스캔하여 입고와 판매시 수량과 가격, 재고위치나 고객정보 등을 기록 관리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다수의 공구상 사장님들은 초기 도입비용 때문에 설치를 꺼려한다. 하지만 장점은 명확하다.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이 가능하고 재고 관리에도 효율적인 결과를 준다. 판매 추이, 인기 제품, 재고 회전율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즈니스 전략을 개선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무인 계산대가 선호된다.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려면 POS시스템은 필수다. 이처럼 POS시스템는 현대 소매업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소매를 많이 하는 공구상 사장님들은 바코드 시스템 도입을 미루지 말자.

 

_ 이상교 크레텍 서울 마케팅 과장 / 진행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