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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BIZ NEWS] 미국 마스크 의무 해제 영향은?

 

미국 마스크 시장 의무 착용 해제 영향은?

 

미국 마스크 시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21년 83배 확장했으나,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하는 주 지역 증가로 시장 버블이 꺼지는 중이다. KOTRA 보고서로 본 미국 마스크 시장동향.

 

 

美 마스크 시장규모 전년대비 30% 축소그래도 코로나 전보다 4배 이상 유지될 것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부터 일회용 마스크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20년 4월 국방물자생산법(DAP)을 발동해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또한 FDA는 미국내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마스크 생산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미국 내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 생산량을 10배 이상 늘려 수요를 맞췄다. 이후 2022년 4월부터 미국 국내선, 공유 차량을 비롯해 주 별로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를 확대했고, 자연스럽게 마스크 수요가 줄었다. Markets and Markets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마스크(HS Code 630790) 시장규모는 76억 8360만 달러(약 10조원)로, 전년 대비 30% 축소됐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약 83배의 규모로, 해당 시장은 여전히 팽창해 있는 상태다. 미국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해당 시장의 버블은 매년 축소되어 2027년에는 3억861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배 이상의 규모로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수입액 8조원… 한국은 7위


2021년 미국의 마스크 수입액은 60억 8522만 달러로 전체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년대비 67.8% 감소했다.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멕시코와 베트남이 각각 9.55%, 4.05%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시장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상위 10개국의 수입금액도 줄어들었다. 한국은 2019년 17위로 수입금액 857만 달러, 비중은 0.2%로 입지가 좁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팬데믹을 계기로 수출 규모가 성장해 2021년에는 수입금액 6899만 달러, 비중 1.13%으로 7위에 올라섰다.

 

 

제조 양대 산맥은 허니웰 & 3M


미국 마스크 시장의 주요 2개 기업은 허니웰 인터네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과 3M으로, 두 기업은 전체 시장의 39.3%를 점유하고 있다.
허니웰은 삶에 필요한 필수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기 보호장비 등의 의료장비와 온도조절기기 등의 생활 안전기기, 화학약품, 물류 유통관련 기기와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9월부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산출하는 기업리스트에 포함될 정도로 미국 내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4월 래퍼 윌아이엠(Will.I.am)과 콜라보를 진행해 패셔너블하면서 실용적인 면까지 더한 슈퍼마스크(Xupermask)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허니웰 인터네셔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마스크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이 특징이며, 3단계 조절 선풍기가 달려있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폰이 장착됐다고 밝혔다.

 

허니웰 인터네셔널과 윌아이엠의 콜라보레이션 마스크, 슈퍼마스크(자료 : 허니웰 홈페이지)


3M은 마스크 외에도 사무용품, 화학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3M은 팬데믹 발생 직후 부족한 마스크 공급을 충족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생산량 증대 및 수출 금지를 요청받았다. 3M은 4억장이었던 연간 생산량을 11억장으로 증가시켰으며, 몇 개월 후 20억장으로 한 번 더 증산한 바 있다. 3M은 덴탈, 수술용 마스크 외에도 건설 현장이나 화학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사양 필터가 달린 산업용 마스크도 생산하고 있다.
대형 생산기업은 유통업체에 도매 판매를 하며, 중소 제조업체는 도소매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의 큰 부분은 병원과 클리닉 그리고 산업 현장이다. 최근 팬데믹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가 소폭 상승했다.


3M™ Full Facepiece Reusable Respirator(좌), 3M™ Filtering Barrier Face Covering(우) (자료 : 3M 홈페이지)

 

한국산은 무관세, 산업용은 NRTL 인증 필요


마스크 일반 관세율은 7.9%이나, 한미 FTA로 한국산 마스크는 무관세다.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로 분류해 생산시설 등록, 리스팅, 시판전 신고 등 FDA 규제사항 준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FDA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긴급 생산 규제를 마련해 일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산업용 마스크는  FDA 규제에 해당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직업안전보건국(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이 인정한 NRTL(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y) 시험을 통과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참고가 필요하다.

 

 

마스크 규제변화 지속 체크해야


미국 주정부에서 요구하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대부분 해제됐으며, 일부 도시의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만 의무 착용 규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아직도 엄격한 마스크 착용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MIT가 2020년 말에 진행한 연구에서, 미국 내 의료진이 환자를 대면할 때마다 마스크를 바꿔 착용할 경우 필요한 마스크의 개수는 연간 74억개라고 추산했다. 그만큼 의료진이 소비하는 마스크의 개수가 많은 편이다.
마스크의 최종 소비자가 일반 소비자보다는 병원이나 산업 현장인 만큼,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는 이 점을 염두 해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의료 마스크의 경우 FDA의 긴급 규제 절차가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규제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산업용 마스크는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NRTL 시험 통과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NRTL 인증 획득을 노력해야 한다.

 

자료 _ KOTRA / 진행 _ 장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