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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EXHIBITION] 쾰른 국제공구전시회

 

4년 만에 돌아온 독일 전시 참관기


2022 쾰른 국제공구전시회

 

 

INTERNATIONAL HARDWARE FAIR 2022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쾰른 국제 공구 전시회가 최근 4년 만에 개최됐다. 6인의 크레텍 참관단의 참관기를 통해 최근 공구산업 동향과 트렌드를 살펴보자. 

 

 

125개국에서 25,000명 방문


지난 9월 25일(일) ~ 28일(수) 4일간 독일에서 ‘2022 쾰른 국제공구전시회’가 열렸다. 개최 규모로는 50개국 1,400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했으며, 125개국 25,000명이 방문했다. 무역 방문객 70% 이상이 독일 이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4년 만에 개최되었으나 국제 공구산업 최고의 무역박람회로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간 독일 


전시회 기간 마스크 오프로 공지가 뜬 만큼 독일은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고 감염에 대한 공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는 직간접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전시회에 영향을 끼쳤는데, 크게 3가지 부문에서 변화가 있었다. 

 


대형 공구업체 불참,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


독일 공구 1위 업체인 GEDORE를 포함하여 WERA, KNIPEX, HAZET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불참하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 수단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업체들은 오프라인 마케팅 예산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전시회 대비 효율성도 월등하게 좋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부족한 브랜드들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전시회를 선호한다. 실제로 몇몇 업체들은 기존에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진행하던 신제품 런칭행사를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하였고, 접근성 및 비용대비 효율측면에서 만족해한다. 앞으로도 온라인 마케팅 전환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DIY 공구시장은 급성장 중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DIY 공구시장은 오히려 성장했다.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많이 상승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전시회에서도 DIY,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특히 건설, 홈DIY, 가드닝 분야 주요업체들이 참여한 DIY 거리가 눈길을 끌었다. 56업체로 구성된 DIY 거리는 272미터 길이의 전시공간을 선보였으며, 그 어느 부스보다 관람객들로 붐볐다.  

 


비대면 전시회 참가 인상적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화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전 전시회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특히 중국, 대만업체의 비대면 참가가 많았다. 전시장 부스 안에 현지인 아르바이트가 상주해 중국, 대만 본사와 화상으로 연결하여 실시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주최 측에서 모니터, 화상카메라, 마이크 등을 임대해주어 편리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실제 우리 회사도 몇몇 업체와 화상으로 상담하며 불편함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전쟁으로 더 큰 피해 없기를


코로나 외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유럽에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국가별로 일부 차이가 있지만 가정용 전기료가 이전대비 2~3배 가량 올랐고 공장 전기료 또한 크게 상승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난방으로 인한 전기 및 가스비 상승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하루빨리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었다. 

 

_ 허동달 CRETEC 해외마케팅부 과장 / 진행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