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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
현대 과학의 기초, 측정! 매년 5월 20일은 이를 기념하는 세계 측정의 날이다. 놓치기 쉬운 이 날의 의미와 이야기를 같이 살펴보자.
세계 측정의 날은 1875년 5월 20일 세계 1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미터협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하여 지정한 날이다. 미터협약이란 미터법 도량형의 제정 보급을 목적으로 체결한 국제협약으로서, 길이와 질량의 단위를 미터 기반으로 제정했다.
역사적으로 측정값은 나라 혹은 시대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예를 들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로열 이집트 큐빗’이 있었다. 이는 최고 통치자 파라오의 팔꿈치부터 중지 끝까지의 길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영국 노르만 왕조의 막내아들인 헨리 1세가 재위하는 기간에는 자신의 코끝부터 팔을 뻗은 손가락까지 사거리를 1야드(yard)로 선포했다. 최고 권력자의 신체 수치는 종종 국가의 표준 단위가 되곤 했다.
하지만 계속 변화하는 단위는 상업이나 생활면에서 불편했다. 1790년, 프랑스 한 시민의 제안으로 미터는 새 도량형의 이름으로 결정된다. 이는 ‘잰다’는 뜻의 그리스어 메트론(metron) 혹은 라틴어 메트룸(metrum)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런데 왜 길이 단위가 그대로 전체 도량형의 이름으로 사용됐을까? 길이 단위인 미터가 모든 단위와 체계적으로 상호 연결 되어야 한다는 학자들의 생각에서 미터는 모든 단위의 표준 값으로 지정되었다.
‘SI’로 통칭하는 국제단위계는 전 세계에서 표준화된 도량형이다. 미터법을 기준으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널리 쓰인다. 국제적인 교류나 산업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위인 만큼 꼭 필요하다. 전류(A), 온도(K), 시간(S), 미터(m), 질량(kg), 광도(cd), 물질량(mol) 총 7종류가 SI에 해당한다.
글 _ 정승경 / 참고자료 _ 표준과학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