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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의 역사] 밴드쏘의 역사
띠톱이라고도 불리는 밴드쏘는 띠(밴드) 모양의 금속 톱날을 회전시켜 물체를 자르는 공구를 말한다. 날이 작고 예리해 균일하고 세밀한 작업에 많이 사용된다. 목공, 철공용 외에 정육점에서 냉동 고기와 뼈를 자르는 기계도 밴드쏘의 일종이다.
밴드쏘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사람은 영국인 윌리엄 뉴베리(William Newberry)로, 1809년 최초로 밴드쏘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유용성을 보여주며 특허를 얻었으나 당시 제련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구상에 그쳤다. 굴곡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톱날 제작이 당시로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뉴베리가 출원했던 특허가 제대로 된 현대식 밴드쏘로 탄생하기까지 3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톱날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련 기술은 프랑스인 앤 폴린 크레핀(Anne Paulin Crepin)에 의해 개발되었고 상용 가능한 현대식 밴드쏘의 최종 특허는 1836년 미국의 벤자민 바커(Benjamin Barker)에 의해 출원되었다. 상업적 용도의 밴드쏘는 1866년 폴 프리빌(Paul Prybil)에 의해 처음으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밴드쏘는 지금껏 건축업과 제재소 등 목공, 철공용 외에 정육점에서 냉동육을 자르는 용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다.
금속 가공 또는 기계 제작에 사용하는 밴드쏘는 사용 목적에 따라 수직 또는 수평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톱니 사이에 금속 부스러기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러시나 브러시 휠이 장착된다. 절삭유를 이용해 날을 냉각시키는 시스템은 금속 절단용 밴드쏘의 특징이라 하겠다.
목재 절단용 밴드쏘는 대형 밴드를 사용해 큰 직경의 목재를 갈라 각목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이와 같은 대형 작업에서는 원형톱보다 선호된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자르는 데 쓰이는 육류용 밴드쏘의 톱날은 청결을 위해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사용이 일반적이며 열처리된 촘촘한 톱날을 확인할 수 있다.
밴드쏘 작업 중에는 길고 날카로운 톱날이 계속해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손가락 등 신체가 절단될 위험이 크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 밴드쏘 작동이 끝나더라도 날이 완전히 멈춘 것을 확인한 후 접근하고, 작업에 사용되는 부분 이외의 톱날 부위엔 방호덮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업 전 톱날의 상태 확인은 필수다.
밴드쏘의 수명과 내구성에 사용 후 유지관리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먼저 작업 종료시 반드시 밴드쏘의 손잡이를 꺼짐 위치에 둔 후 전원을 꺼야 한다. 다음으로 밴드쏘의 날 부분에 묻어 있는 부스러기나 이물질을 털어내고 날에 녹이 슬어 있다면 쇠수세미와 녹 제거제를 이용해 제거한다. 그다음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내 건조시키고 자동차 왁스를 칼날에 발라주면 좋다. 왁스칠을 마친 후 다치지 않도록 꼭 장갑을 착용하고 밴드쏘에서 톱날 밴드를 분리해낸 뒤 녹 제거제를 이용해 날, 바퀴 등을 닦아 준다. 마지막으로 금형세정제 등을 뿌리고 브러시로 청소하면 끝이다.
글 _ 문민준 / 자료참고 _ Wikipedia, VintageMachi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