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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공구상이 아마존에서 배울 것들


공구상이 아마존에서 배울 것들





아마존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과 혁신은 무엇이 있을까? 현명한 공구인이라면 아마존을 통해 유통업의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주력 사업은 온라인을 통한 상품판매 활동이다. 온라인 상거래에 의해 주문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물류업무도 이루어진다. 또한 보다 많은 아이템의 구매, 판매, 재고, 물류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를 축척하고 있다.



1. 온라인 커머스(ON-line Commerce)의 시작

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에 이어 1998년 6월 음반판매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였다. 2002년 첫 분기부터 수익구조로 돌아서면서 다양한 사업확대와 배송서비스를 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아마존의 웹서버를 시간단위로 외부 기업에 임대해 주는 엘라스틱 컴퓨터 클라우드(EC2, Elastic Compute Cloud), 다른 웹사이트나 개발자의 사진, 문서 등 컴퓨터 파일을 아마존 서버에 저장하게 해주는 심플 스토리지(S3, Simple Storage Service)를 소개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신규업체들은 자체적인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거나 운영하는 대신 웹 서비스를 사용할 만큼만 줄이고 늘려서 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 종량제를 서비스하였다.



2. 배송기간을 단축하라
 
전자상거래에 의해 발생되는 물류를 기능별로 분석하여 기능형 배송센터를 운영하였다. 배송센터는 공급자가 납품하는 상품을 지정된 위치에 상품을 보관하면서 소비자의 상품 배송을 지원하는 제품 보관 및 배송센터(Fulfillment Center), 택배업체들을 위한 사전 분류 센터(Sortation Center), 개별 공급자(Factory)가 공장에서 제품보관 및 배송센터(Center)까지 자동으로 재고를 보충하는 상위 물류 센터, 아마존닷컴 프라임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프라임 나우 HUB (프라임서비스 지원창고)를 기능별로 나누어 운영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센터(Prime Air Center)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위해 무게 2.26kg 이하의 상품을 하늘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30분 이내로 직접 배송해 배송기간단축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물류센터의 배송체제는 Hub & Spoke 형태로 각 출발지(Spoke)에서 발생된 물량을 한곳(HUB)로 집중시킨 다음 이곳(HUB)에서 일괄적인 분류작업을 거친 물량을 다시 각 목적지(Spoke)로 보내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허브는 물건의 분류만을 담당할 뿐 보관의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 허브 앤 포크 배송체제는 적은 노선으로 많은 지점에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폭 넓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허브가 스포크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 허브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3. 쌓여진 고객 데이터로 주문 예측

아마존은 명목상 전자상거래 업체이고 내부적으로는 물류업체로 보여진다. 하지만 사실 철저한 데이터기업이다. 아마존은 1998~1999년에 데이터마이닝 기업인 Junglee, 영화 DB사이트인 IMDB, DB쿼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Leep Technology를 인수하여 사업 초기부터 데이터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온라인 사업과 연계했다. 데이터의 축척과 물류 정보 활용은 큰 이익을 남겼다. 개인맞춤형 추천시스템을 개발하여 온라인 매출액의 35%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수 많은 사업영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지만 아마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분야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Cloud Computing Service)를 말하는 것으로 기존의 필요한 컴퓨터자원을 구매하여 사용하던 방식에서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사업구조다. 단순한 가상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분석,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빌려주고 쓰는 만큼 요금을 부여하는 종량제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통해 미래의 공구상을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거래처의 주문 데이터가 쌓이면서 인공지능이 제품을 추천하고 드론으로 거래처에 물건을 배송 할 것이다. 또한 Hub & Spoke 방식을 생각해보면 공구상은 하나의 허브가 되어 제조사나 대형 유통사의 공구를 잠깐 보관하는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   

4. 물류 로봇으로 운영비 낮춰


 
아마존은 2011년부터 물류시스템에 총 46억 달러를 투자하여 2012년 3월에 키바(KIVA) 로봇으로 고객주문처리 과정을 자동화한 기업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하여 물류에 적용하였다. 키바 로봇의 주요기술은 중앙 컴퓨터의 무선통신과 바코드 인식을 통해 제어되는 로봇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물류처리의 생산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올렸다. 키바 로봇을 이용한 효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배송시간 절감과 하루 평균 20만개의 아이템 이동관리가 가능하였으며 키바 25대가 인력 대비 75명씩 2개조인 총 150명 작업량을 소화하여 물류 운영비용의 20%이상을 절감하였다. 아마존은 키바로봇의 인수 및 도입으로 경쟁 물류기업들의 로봇물류체제 구축 진입장벽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보았다. 

5. 아마존 대시 & 음성주문시스템 
 
 
아마존은 대시라는 상품 3종류를 개발 판매하였는데 필요한 대시의 종류를 채택하고 해당 앱을 다운 후 설치하게 하여 소비자의 구매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었다. 대시 바(Bar)는 마이크와 바코드 스캐너가 달린 바 형태의 무선기기로 소비자는 제품의 바코드를 직접 찍거나 내장된 마이크를 이용하여 음성으로 주문하면 사전 입력된 고객의 결제정보로 지불이 된 뒤 입력된 주소지로 바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대시 버튼(Button)은 바 보다 진일보된 장치로 고객이 스캔하거나 음성 주문 자체를 없애고 버튼만 누르면 버튼에 할당(사전 지정된 상품)된 상품이 자동으로 결재 및 배송된다. 대시 보충 서비스(Dash Replenishment Service)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를 이용한 장치로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DRS장치에 담아두고 일정량 사용 이후 잔량을 점검하여 아마존으로 재주문 및 보충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아마존은 1999년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알렉사 인터넷사를 인수하여 아마존 서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 장치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알렉사는 아마존 탭의 휴대용 블루투스 장비로 주요 구성은 Wi-Fi,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피커, 버튼, 마이크로 컴퓨터 또는 통신매체와 연동하여 음악, 질문, 뉴스, 정보, 검색, 아마존 상품주문 등 더 많은 정보를 사용자의 음성요청에 따라 지원하는 장치이다.
 

 
아마존의 혁신은 계속된다

공구인들이 주목할 부분은 ‘물류 로봇 키바’와 ‘대시’ 그리고 음성주문시스템 ‘알렉사’다. 미래에는 공구상 거래처에서 ‘알렉사’를 이용해 음성주문시스템으로 주문을 받거나 ‘대시’와 같은 간략한 주문 시스템으로 주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주문을 받고 난 뒤에는 창고에 적재된 공구를 키바와 같은 물류 로봇이 꺼내고 앞서 소개된 드론 배달부로 공구가 배송 될 것이다. 이처럼 아마존은 유통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1994년 이후 최단기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아마존의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다. ‘고객이 선택한 최고의 제품을 가장 빠른 시간에 배송하여 만족시킨다.’ 아마존은 그 가치를 지켰기 때문에 2012년에는 월 마트(Wall Mart)의 시가 총액을 추월하는 세계 4위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아마존의 아이템(item) 확대와 시장 형성, 그리고 생각을 뛰어넘는 도전정신과 리더십은 모든 기업이 본 받아야 할 대상이다. 

글_사재학 컴퓨터공학박사 / CRETEC 경영정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