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공구인
용접 배우는 영업맨 정희정 이야기
입사 2년차. 정희정씨는 용접기자재와 산업안전용품을 유통하는 크레텍웰딩에 근무하며 영업일선에서 직접 공구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영업을 시작한 지는 1년이 좀 넘었다.
지난달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영업 8개월만인 작년 11월,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학원을 다니며 용접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필기 합격 후 평일에는 퇴근 후 한 시간, 주말에는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며 실기 공부를 했다. 3개월째 실기시험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삼켰다. 옷에 구멍이 뚫리거나 뜨거운 용접기에 손을 데이는 일도 다반사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개월 만에 특수용접기능사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영업맨도 전문성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용접 일을 하진 않지만 용접공구를 취급하는 고객 편의를 위한 작은 배려였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알곤토치의 장단점을 물어보시면 예전에는 대답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다른 팀장님 도움 없이도 바로 얘기해드릴 수 있어요.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초자격증일 뿐이지만, 앞으로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업사원이 될 겁니다.”
영업사원으로서 가장 기쁜 건 ‘너보고 주문한다’는 말을 들을 때. 약속 잘 지키고, 유쾌하며, 여유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영업맨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남의기운을 뺏는 방전자 말고, 남에게 긍정에너지를 넣어주는 충전자가 되고 싶어요.”
특수용접기능사란?
용접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반 환경조성과 전문화된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자격제도.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후 동일직무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자는 용접산업기사시험, 3년 이상 종사한 경우 용접기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7년 이상 실무에 종사하면 용접기능장·기술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