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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BIZ TREND] 2024 국내외 경제전망

 

 2024 국내외 경제 전망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속내 사업 어떻게 할까?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이 장기화되며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2020년 팬데믹에 이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원자재 가격 급등,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져 장기침체 시작이라는 우려다. 다행인 점은 경제 성장이 느릴 뿐 마이너스는 아니라는 것. 녹록지 않지만 너무 낙담도 말라. 산업 경제의 변화를 미리 읽고, 내 사업의 돌파구를 찾아보자.

 

 글로벌 /  환율 

 

중국 

 

 

부동산 위기, 자본유출… 중국발 금융위기 오나?


중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부동산개발업체의 부실이 금융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중국 헝다에 이어 완다, 비구이위안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체와 시노오션 등 국영부동산개발업체까지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쇄 부실에 처할 경우 중국에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은 민영업체를 국유화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채 급증, 청년 실업률 증가, 제조업 수치 하락 등이 더해져 세계는 고물가에 허덕일 때 중국은 저물가로 디플레이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중국내 기업인들은 자본을 들고 해외로 떠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1년 미국의 75%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대략 2017년 수준인 64%로 하락했다. 늦춰지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대중국 수출비중이 가장 큰 한국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 

 

 

인도는 폭풍성장 중… 미래 생산기지 투자해볼 만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인도가 미래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에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구글, 파나소닉, 애플 등은 생산기지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유럽과 중국·러시아 간의 갈등이 인도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것이다. 세계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22~27년 연평균 성장률 6.8%로 주요 경제국(G20)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5~24세 젊은 인구가 총인구의 절반이 넘고,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로 제조업에서 경쟁력이 있다. 제조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인도 국민 소득은 G20중 가장 낮지만 GDP 세계 5위이며, 2027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3위 경제대국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전자제품, 패션 등 소비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지고 있다.

 


 

달러 1200원대 하향 안정화


지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미국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환율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달러 강세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약해질 전망. 올 하반기 1300원대 중반으로 올랐던 원달러환율은 내년 하향 안정화 되며 1200원대가 예상된다.

 

미국은 왜 금리를 내리지 않을까?

 


미국 경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됐다. 반면 7%가 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주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이유가 없었다. 내년 상반기에나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금리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국내/산업 

 

국내경기

 

 

고금리·고물가 이후는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22년 7월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3%로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3년 7월에는 2.3%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8월에는 다시 3.4%로 반등했다. 경제상황에 따라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3%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1~22년은 경제성장률이 2~3%를 유지해 인플레이션이었다면, 23~24년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2%를 밑돌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물건 값만 오르고 가계 소득은 상대적으로 감소해 삶은 더욱 팍팍해지는 것. 기업은 판매가 부진한 데다 고금리로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태다. 대내적으로는 빠른 인구감소까지 겹치면서 적절한 대응책이 없는 한 장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불안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국제유가의 경우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가격 방어를 위한 감산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 원자재 가격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차질, 자원국 수주의 강화 등에 대한 공급 차질로 가격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건설수주 부진하고, 부동산은 지역 양극화


건설업 경기 부진이 계속되며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원부자재 가격과 금융비용은 점차 하락하지만, 올해 건설비가 상승하고 자금시장이 막히는 등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건설수주가 부진한 탓이다. 현재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건설수주 급락이 시간차를 두고 향후 심한 침체가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은 지방 수요가 감소하고 서울과 일부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다. 특히 2024 총선을 전후로 부동산 시장 변화와 악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따라 월세는 약간 오르지만 시중금리 상승이 반영돼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매매가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전쟁, 수요 조정될 것

 


현재 세계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2차전지에 대한 미국, 독일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리튬이온 배터리 전세계 수출국 순위는 중국(50.3%), 폴란드(8.6%), 한국(7.3%), 헝가리(7.0%) 순이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2~3년간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성장 뒤, 최근 중국 유럽 등 전기차 보조금 축소 국가 증가와 중국발 공급 초과 등으로 당분간 2차전지 수요는 조정이 예상된다. 그 가운데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은 리튬, 니켈, 망간,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 관련 광물 확보와 전기차 완성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중국업체들과 경쟁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폐배터리 규모는 2025년 44GWh에서 2040년 3,339GWh로 폭증이 전망돼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

 

 

 


 

Ai


고객주문, 세금신고, 노동까지 AI 로봇이 척척

 


챗GPT와 생성형 AI(사람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열풍으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국내에는 한국형 챗GPT를 자체개발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G의 엑사원 2.0, 엔시소프트의 바르코, 카카오의 코GPT 2.0(가칭), 삼성의 가우스 등이 있다. AI는 점차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점원·키오스크 없는 고객주문, 여행코스 추천, 세금신고 및 연말정산, 쉬운 보험약관 설명 등 다양한 AI 서비스 스타트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치킨을 튀기거나 김밥을 말아주는 단순노동 로봇 외에도 최근 일론 머스크가 개발하고 있는 ‘테슬라봇’ 등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의 등장으로 일자리 혁신이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은 ‘직업의 미래보고서 2023’에서 향후 5년 내 증가할 직업으로 AI·머신러닝, 지속가능성(에너지 및 기후) 전문가, 사업지능/정보보안/데이터 분석가, 로봇 엔지니어, 농기계 전문가 등을 꼽았으며, 5년 내 감소할 직업으로는 은행창구, 우체국, 계산·매표, 행정업무, 재고관리, 보험, 회계 담당자, 국회의원과 공무원, 방문판매원 등으로, 2027년까지 AI로 인해 전세계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발표했다.

 

 


 

 소비 트렌드 

 

시니어 취향 소비 뜬다

 

코로나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는 MZ세대가 소비를 주도했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고, 수명의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맞물려 시니어 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중심이 시니어 계층으로 이동하며 50대부터 건강한 7,80대까지 ‘액티브 시니어’ 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비활동이 왕성하고, 가족만큼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해 나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나 중심의 선택적 소비’ 특징이 있다. 40대~50대 초반의 ‘부모로서 가족을 위한 삶’과는 대조적이다. 여행, 운동, 뷰티, 가전, 자동차 등 문화생활을 위해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젊은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어른으로서 품위도 지키고 싶은 이들은 젊은이와 시니어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취향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지구가열화… 폭염 상품 주목

 

기후변화 심각성이 커지며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가열화’라고 칭하고 있다.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17도를 넘어섰다. 지구 평균온도가 2도 더 올라가면 식물 16%, 곤충 18%, 척추동물 8%, 산호초 99%가 사라지고 북극 해빙은 소멸해버린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은 내년 4월까지 지속되며, 2024년 여름은 최악의 더위가 예상된다. 이는 설탕, 커피,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고, 태평양의 섬 국가들과, 국내에서도 잦은 침수지역을 겪는 저지대가 위험해질 수 있다. 빙하가 녹으면 얼음 속 수천, 수만 년 전 전염병 균이 노출될 수도 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다음에 등장할 1000개 유니콘 기업은 세계의 탈탄소화를 돕고 모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에너지 전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 클린테크 분야가 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가까이는, 다가오는 여름에 많이 팔릴 계절상품 등 폭염 경제가 만들어내는 기회에 주목해보자.

 

 


 

_ 장여진 / 참고자료_ ‘스태그플레이션 2024년 경제전망’, ‘2024 한국경제 대전망’, ‘라이프트렌드 2024’, LG경영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