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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경영칼럼] 산업공구 바코드, RFID로 진화한다



산업공구 바코드, RFID로 진화한다





K사에 근무하고 있던 2004년 4월경 대구 책임기업사의 최영수 사장님께서 K사 안산 공장을 방문하시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최 사장님께서는 당시 근무하시던 석현수부사장님(예비역 공군준장)과 함께 아침 8시 30분경 도착하신 걸로 기억한다.
시황 등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시던 최 사장님께서 당시 전동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저에게 공급하는 제품에 바코드를 붙여 달라는 요청을 하셨다. 지금부터 약 10여 년 전 바코드에 식견이 부족하였던 저는 생산관리부장에게 확인하였더니 현재까지 검토된 내용이 없었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였으나 최 사장님께서 바코드화의 필요성을 너무나 정열적으로 설명하셔서 감동을 받은 필자는 해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본부장이 고객과의 한 약속이므로 생산부장은 책임에서 주문을 받으면 별도 조립라인에서 바코드를 부착하여 출하시켰다. 이는 산업공구의 상장제조회사에서도 바코드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여건에서 유통회사인 책임에서 제조회사를 찾아다니며 바코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부착을 요청한 것은 엄청나게 미래유통시장을 예측하는 혜안을 갖고 계셨으며 얼리어댑터였던 것 같다.
바코드역사는 1916년 C.sanedrs의 개인가게에서 처음 채용하였으며 1932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슈퍼마켓 자동계산 프로젝트(천공카드)로 제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코드의 정의는 굵거나 가는 바(검은 막대)와 사이의 공간(흰 막대)의 조합으로 이를 이진수 0과1 비트로 표현하고 광학적인 판독이 용이하게 부호화하여 정보의 표현과 수집, 해독이 가능토록 하고 바의 두께와 스페이스의 폭의 비울에 따라 여러 코드 체계를 형성하여 상품의 수량을 스캐너로 자동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의 입출고 및 재고관리의 필수사항이며 유통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산업 공구에 제조회사도 아닌 유통회사에서 제조회사를 찾아다니며 요청하고 설득하여 바코드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한 책임기업(현 크레텍책임)도 처음부터 바코드 도입이 순탄하였던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바코드 부착 필요성 및 낮은 인지도로 인해 담당자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를 잘 표현해 주는 한 장의 메모가 현재 남아있어 그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보고자 한다. 당시 회사에서 바코드 부착을 담당했던 직원 박태종 차장이 힘들었던 점을 기록한 메모를 여기에 공개한다.


2004년 4월 바코드 시행 초기 단계
 
협력사
- 업체의 바코드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부착 업체 거의 없었음
- 업체의 바코드에 대한 필요성 결여
- 책임만을 위해서 바코드 도입은 힘들다
 
책임
- 직원들도 초기에는 왜 이런 걸 꼭 해야 하나
- 시간도 더 많이 들고 돈도 더 많이 들어가는데 왜 굳이
- 직원들의 의식전환과 바코드의 필요성 당위성에 대한 설득이 힘들었음
 
진행단계
-협력사에 한품목이라도 우선 진행해 보자부터 시작하여 기계 도입, 장비도입으로 생산 및 재고 관리  의 우수성 설명하고 설득함
-당사에 미부착 입고품(90%이상) 전 직원들이 근무 후 남아서 직접 바코드 라벨을 출력하여 밤 12시  까지 야근하며 부착하였음
-아침에도 출근 후 체조 실시 하고 9시까지 지원부서의 도움을 얻어 전 직원이 전사적으로 일심동체  로 부착하였음
-바코드 부착 야근 시에 협력사 직원 및 임원에게 보여줌으로 인해 동참의식 고취하였으며 바코드가  생산성 정확성 효율성 등에 많은 득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였음
-오래된 직원일수록 필요성을 못 느꼈음 (연륜과 경험으로 물건의 위치, 규격을 잘 알고 있음)
 신입직원은 오히려 이해와 설득이 쉬웠으며 연륜 경험이 없으므로 PDA,바코드 등이 업무 진행이 더  정확하고 빨랐음

이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힘든과정을 거쳐서 바코드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는가 싶었던 2011년 하순경부터 크레텍에도 매입협력사가 9,000여,사 다양한 상품수가 10여만 가지에 육박하면서 바코드를 부팟할 수 없는 상품과 매출우선의 유통회사 생리상 업체의 바코드 부착 입고를 다소 소홀히 할 경우 아울러 급격히 증가된 상품에 대한 치밀한 바코드 관리 소홀, 신규 또는 대형 협력사의 비협조등으로 책임 바코드의 미부착율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까지 사업이 확장된 것은 바코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8여년의 바코드 관리가 부실해질 수도 있었다는 위기감과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본능률협회(JMAC)에 정보기반 영업과 물류운영을 위한 바코드 관리 체계기본설계의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하며 미래를 대비한 바코드 관리체계 재구축이 목적이었다. 관련 직원들의 노력과 적지 않은 회사비용도 수반되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최영수 사장님의 확고한 의지와 거래하고 있는 매입협력사의 협조가 없으셨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컨설팅 진행내용은 1)바코드 부착인식 2)개선방향설정 3)컨설팅 진행 4)프로세스 설계 5)향후과제 6)결론 순으로 2011년 10월 24일에 킥오프된 컨설팅이 2012년 3월 15일 종료되었다.
회사에서 알지 못하였던 많은 바코드 관련 문제점들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중부착과 낱개, IN OUT-BOX 바코드에 대한 개념부터 새롭게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에 요청하게 되었다. 2011년 10월 24일부터 3월 15일까지 바코드 실태 분석과 To-Be설계가 완료되고 총괄결론으로 바코드 업무준수 10계명도 제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바코드가 100% 완성된 것도 아니다. 아직 2%정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금년 3월말까지 약속된 미부착 협력사가 순조롭게 바코드가 부착되어 입고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자체부착상품 (현재로서 업체에서 부착이 불가능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체부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컨설팅 시행방안 추진 일정계획을 세워 금년 3월말까지 실행을 완료시킨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산업공구유통업의 글로벌 No.1을 지향하고 있는 크레텍에서도 향후 유통물류분야에서 바코드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을 검토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