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교감으로 삶의 질 높여요
금강기업 손갑한 대표
개와 사람이 함께 거주한 흔적은 수십 만 년 전의 유물에서도 발견된다. 그만큼 오랜 옛날부터 개는 사람과 함께한 동물로 여겨진다. 현대에 들어서 애견인구는 폭발적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가까운 공구거리나 산업유통센터에서도 구석에 개 한 마리가 묶여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시외에 떨어져 위치한 대형 공구상은 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공구인들 중에서도 애견가인 경우가 많은 편. 그런데 금강기업의 손갑한 대표는 사자개를 키우는 공구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손갑한 대표가 키우는 개는 바로 '티벳탄 마스티프'와 '차우차우', 성공한 공구인이면서 동시에 개 3마리를 키우는 애견인인 손갑한 대표를 만나보았다.
티벳에서 온 개 짱이와 무심이
티벳탄 마스터프는 목 주변에 수사자와 비슷한 갈기가 있어 '사자개'라고 불린다. 성장한 개는 무게가 80kg에 이르며, 털의 색은 황색, 검은색, 흰색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이 개가 천재지변 등의 위험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여겨 신견으로 불리며, 중국 부유층에서는 최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다. 순종은 수억 원을 호가한다고.
"짱이가 3살 무심이가 4살 이렇게 되었어요. 제가 자주 찾아뵙는 스님꼐서 몇 해 전 티벳을 다녀오시고 한국에 돌아오시면서 짱이와 무심이를 데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스님이 다시 외국에 가셔야 한다는 거에요. 스님의 권유로 제가 이 개들을 키우게 된 것이죠. 스님꼐서는 마스터프 짖는 소리가 꼭 복을 부르는 소리 같다며 제게 주시더군요. 예전에는 개를 키워볼 기회가 없었죠."
충성심 강한 마스티프 보면 마음 든든해
티벳이 원산지인 이 개는 티벳의 사원을 지키며 악령을 물리치는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티벳 마을에서는 이 개를 낮에는 묶어 놓았다가 밤에는 줄을 풀어 재산을 지켰다. 마스티프 한 마리가 마을 전체의 안전을 담당할 정도로 든든한 존재였다. 재산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보고 짖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성이다.
티벳탄 마스티프는 주인에겐 부드럽고 충성심이 대단하지만 거친 대형견으로 사람을 물기도 한다. 그래서 훈련이 꼭 필요한 종이기도 하다. 손갑한 대표도 짱이와 무심이를 TV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이웅종 소장에게 맡겨 4개월 동안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마스티프는 충성심이 엄청나게 강한 반면 야성이 아직 살아 있어서 우리 안에 꼭 넣어두고 길러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다 짖고 무는 건 아니에요. 개가 영특해서 모르는 사람은 짖지만 가까운 가족이나 직원은 또 알아봅니다. 하지만 훈련은 필요하다고 느껴서 동물농장 이웅종 소장님에게 부탁해 4개월 교육을 시켰죠. 개는 맡겨놓고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4달동안 매주 주말마다 경기도에 위치한 훈련소로 올라갔어요. 기초복종훈련에서부터 함께 생활하는 법까지 익혔습니다. 그렇게 애정을 들이고 얼굴을 익혀 지금 이렇게 데리고 있는 것이죠."
처음 마스티프를 보는 사람은 그 크기에 놀라고 마스티프는 낮선 사람을 보면 큰소리로 짖기에 함부로 다가가기 힘들다. 이런 마스티프의 매력은 무엇인가.
"대형견이라 힘도 좋고 야성도 살아있어요. 차로 치자면 거친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와 같죠. 주위의 시선도 확 끌고요. 그런데 마스티프는 아무에게나 꼬리치지 않고고 저에게만 꼬리칩니다. 나를 알아보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 든든해요. 나에게만 충성하는 강한 개를 키우는 것은 그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관리하기 까다롭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분명 있어요. 아무한테나 따라가는 그런 개는 매력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칠지만 나에게는 순종적인 일편단심이 가장 큰 매력이죠."
사랑스러운 애완견 차우차우 ‘복덩이’
손갑한 대표는 또 다른 종의 개 한 마리를 더 키우고 있다. 바로 ‘복덩이’라 불리우는 차우차우. 마스티프는 회사 앞 공터에 우리를 두고 키우지만 태어난지 한 달 된 차우차우는 집안에서 애완견처럼 키우고 있다. 차우차우도 마스티프처럼 사자의 갈기 같은 털을 가지고 있어 사자개로 불린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과 개를 주제로 놓고 대화를 하기가 힘들었는데 제가 마스티프를 키우다 보니 개를 키우는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주위에서 한분이 제게 차우차우를 한 마리 분양해 주셨어요. 그런데 이 차우차우가 애교가 참 많고 정말 예뻐요. 보기에도 사랑스러운데 날 보고 좋아서어쩔 줄 모르고 반기잖아요. 차우차우는 사람을 좋아해요. 사람을 달가워하고 애교도 부리고요. 그래서 퇴근하면 좋지요. 이처럼 귀여운 동물이 나 좋아라 어쩔 줄 모르는 걸요. 공구장사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그냥 풀리죠. 대형견인 마스티프와는 또다른 매력입니다.”
손갑한 대표는 개를 키우면서 부부간 금슬도 더욱 좋아졌다고 말한다. 부부간에 대화 화제가 되고 차우차우 ‘복덩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함께 웃게 된다고.
“개를 키우면 삶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여건이 된다면 한번은 키워보는 것이 좋아요. 우선 집에 돌아오면 개가 저를 항상 반겨줍니다. 어떨 때는 자식이 날 반기는 것 보다 더 반겨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가 우리에게 사랑을 줍니다. 제가 몰고 온 차만 봐도 짖고 반기고 자꾸 정을 가게끔 개가 스스로 행동합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그렇게 키우다 보니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푸근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좋아집니다. 개는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어요.”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기르지 않는 사람보다 병원에 가는 빈도나 의료비 지출액이 적다고 한다. 그만큼 삶이 정신적으로 윤택해지고 또 활동성이 많아져 신체적으로 건강해 지는 것이다. 거기다 반려동물과 함께 나누는 교감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한다. 여건이 된다면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