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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우리가게 전단지 만들기 A to Z


우리가게 전단지 만들기 A to Z

장사는 첫 고객을 잡는게 중요하다. 첫 방문이 재방문으로, 고정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고객을 최초 구매고객으로 이끄는 방법 중 하나는 ‘전단지’다. 장사를 막 시작하거나, 매장이전, 새로운 제품군 확장, 이벤트 등 사업의 중요한 포인트에서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전단지를 주목하자. 





어떤 메시지가 들어가야 할까

우선, 고객이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전단지는 말하고자 하는 한 가지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빼버린다. 전단지 기획에 앞서 본인의 철학이 담긴 사업스토리를 찾아보자. 사업의 궁극적 모습(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기업이 될 것인가)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잡아 사업의 슬로건을 정한다. 예로 ‘고객 20명을 공구박사로 만든 OO공구’와 같이 쉽게 알 수 있고 재미가 있으면 더 좋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대표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 등이 있는지 적어보자. 제품지식에 자신이 있다면 공구 전문가를 나타내는 이미지나 전문 제품명을 활용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해본다.
특히 장사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공감 또는 재미를 느낄만한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상품이라면 타 가게와 차별화될 수 있고 입소문을 타면서 친숙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아는 가게는 한 번 이용해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공구 생산특이점, 재질, 사용법 등 상품 자체의 특징 또는 판매방식, 상품에 대한 철학, 사용자의 후기 등 상품 관련 주변 내용을 바탕으로 글감을 찾는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간략히 알기 쉽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나친 감정적 호소는 하지 않도록 소개한다.



어떻게 제작해야 할까

스스로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면 일러스트, 포토샵 프로그램을 배워 직접 도전해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 사용방법은 시중에 출판된 다양한 활용서적을 참고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한글·워드, 파워포인트로 원하는 제품설명과 마음에 드는 문구, 사진을 넣어 디자인 후 바로 출력하는 방법이 있다. PDF나 고화질의 사진파일 형태로 변환(다른 이름으로 저장)해 프린트해도 된다. 단, 집에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다면 물에 젖을 시 번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피하려면 전문 인쇄집에서 출력하는 것이 좋다. 종이는 아트지 100g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인쇄소에서 여러 샘플을 직접 만져보면서 가격을 고려해 마음에 드는 종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직접 제작하는 것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인터넷에서 ‘전단지 제작’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적절한 디자인 기획사를 선정하자. 처음 제작을 해본다면 직접 방문해 인쇄 계획과 종이, 페이지 등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다른 곳에서 받은 샘플을 보여준다면 제작자가 감을 잡기 쉽다. 

1.전단지의 종류

종이형(단면, 양면, 문어발), 책자형(카탈로그), 문고리형(문에 걸 수 있는 형태), 자석형, 명함형, 접지(2단, 3단, 지도 등으로 접는 형태)
* 요즘은 A4, A5, A3와 같은 기본적인 종이형태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종이재질은 대개 유광
(반짝이고 매끈한 재질)처리가 된 아트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2.내용 구성

전체 색상, 헤드라인(제목), 주력제품 또는 신상품 이미지와 리드카피, 바디카피(이벤트 기간, 공지사항, 연락처, 약도 등), 쿠폰, 공구에 대한 정보 및 관련 스토리(공구 총판, 수입 등의 계기, 제품의 장점, 그때 겪었던 일화 등), A/S 안내 등


3.레이아웃

제목을 눈에 띄게
첫인상이 끌려야 한다. 무조건 많은 내용이 좋은 건 아니다. 전단지를 책 읽듯 정독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핵심 내용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줄, 또는 한 단어로 요약하는 노력을 기울이자. 재미가 있으면 더 좋다.
(재미있는 제목 예시 : 직접 절이면 팔이 저려 (절임배추) / 오빵,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뭐게? 
(호빵) / ‘추워, 문닫고 와’ 안해도 돼요 (방풍비닐커튼) / 논밭두렁 태우려다 우리 동네산 다 태웁니다 
(산불예방 현수막))
 
상황에 맞는 글씨체로
글씨체와 폰트크기는 전단지의 느낌을 좌우한다. 궁서체는 너무 진지해보일 수 있고, 엽서체 등은 지나치게 발랄해보일 수 있다. 색상은 깔끔하게 한두 가지 컬러를 이용하되 중요한 부분만 포인트를 준다. 전단지 크기에 따라 글자 수와 크기를 잘 맞춰야 한다. 글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 과감히 삭제하고 키울 건 키우자.

마트 전단지에는 배울 점이 많다
대표적인 마트 전단지는 행사 상품과 가격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한정된 지면에 많은 상품과 가격을 돋보이게 실어야하기 때문에 편집방식을 배우기 좋다. 카테고리별로 제품 위치를 나누고, 사진은 안정감 있는 구도를 유지해 통일감을 갖추고, 사진과 글자는 많이 겹치지 않게, 너무 많은 색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핵심만 기입해 눈에 잘 들어오면서도 깔끔해 보인다. 예시 표지는 초특가 상품을 강조한 T자 구조 형태, 내지는 일반적인 구성의 레이아웃이다.


4.전단지 제작의 기본원칙

신뢰감을 줄 것
신뢰감을 위해서는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사연, 인증 및 수상 내용이나 제품을 직접 시연하는 영상, 타 제품과의 성능비교, 제품의 제조과정 등을 QR코드로 만들어 넣는 방법이 있다. 사진을 싣는다면 전문적인 공구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대표 및 직원의 모습도 좋다. A/S, 전국출장 등 특장점이 있다면 관련 서비스를 홍보해보고, 오랜 거래처의 생생한 후기, 추천의 말을 실어보는 건 어떨까. 초특가 할인을 한다면 그 이유와 제한(기간, 인원 한정, 수량 한정 등)을 제시해야 고객이 납득할 수 있다. 싼 가격만 강조하다보면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생기기 마련이다.
 
전단지를 간직하도록 만들 것
고객이 전단지를 금방 버리지 않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공구에 대한 지식, 사용법 등 실사용자에게 팁을 전하는 것이다. 정보지로서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보관하거나 벽에 붙여두는 등 전단지 생명이 길어지고, 구매 유도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방법으로, 할인쿠폰이 있다면 기간을 고려하자. 고객의 재방문 기간을 생각해 쿠폰의 유효기간을 늘리거나 각 쿠폰마다 유효기간을 다르게 하면 전단지를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연마석이나 마스크, 토시 등 샘플제품을 같이 나눠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보시기를 잘 맞춰라
전단지가 필요할 때는 첫째로 개업 시기, 둘째로 고객이 구입하고 싶게 할 때, 셋째로 고객입장에서 구입해야 할 시기다. 신상품이 나왔거나,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거나, 행사 등 상품과 관련한 이벤트가 있다면 이를 엮어 전단지로 만들어보자. 예로 여름철에는 방수제품, 쿨토시 등 여름 제품을, 겨울철에는 열풍기, 난로 등은 겨울 제품을,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면 건설공구를 홍보하는 방법 등이 있다. 고객 수요가 높은 맑은 날 평일 오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등 업종특성을 고려한 배포 타이밍도 중요하다.
 
배포처도 중요하다
우선, 상권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공구상은 몇 곳이 있는지, 어떤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지, 관련 납품처는 어디인지를 파악하면 배포할 곳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 앞이나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만 나눠주는 것은 가장 안정된 방법이다. 그러나 한정된 고객만 배포할 수 있다. 밖으로 나가 현장 근무자, 제조사에 나눠주거나, 자주 방문하는 밥집 등을 가본다. DIY제품 등 일반 고객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면 공예방 등을 타깃으로 할 수도 있다.
 
가게 앞 게시판은 전단지다
종이만 전단지가 아니다. 가게 앞에 세워둔 칠판은 그날의 스페셜 아이템, 특가 품목, 홍보 문구를 적을 수 있는 전단지와 같다. POP체 등 손글씨로 쓰는 게 의외로 잘 어울린다. 내용을 자주 바꿀 수 있어 매력적이다. 홍보물을 출력해 붙일 수도 있다.
 
판촉 효과를 기록하라
전단지를 뿌리거나 SNS홍보를 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했다면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이 자신의 가게에 잘 맞는지, 판촉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성공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다음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의 전단지 배포수량, 전단지의 특이사항, 기타 홍보방법, 매출 등 고객반응, 날씨, 휴일 및 행사 등을 체크하고 잘된 점, 잘못된 점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글_장여진·참고서적_‘잘되는 장사는 전단지부터 다르다(안혜령 著)’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