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공구인이 된 주부성공비결은 CTX 활용
대구 모든종합기계공구 이하숙 대표
CTX하나로 모든 손님 만족시켜
이하숙 대표는 대구에서 공장 납품과 소매판매로 큰 매출을 올리는 공구인이다. 방문한 손님을 놓치지 않고 꼭 잡는 비결을 물으니 CTX활용을 말한다.
“2006년에 CTX를 처음 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에는 일일이 유통사에 공구가 있는지 전화하고 알아보고 주문을 해야 했어요. 아무래도 불편하고 주문을 해도 제품이 다른 제품이 아닌지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CTX가 나오니까 웹페이지에 유통사가 보유한 공구의 재고가 다 뜨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편하죠. 주문을 우리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또 시간별로 주문해 놓을 수 있고요. 전화주문에 비해 시간이 엄청나게 절약되고 노동력도 아낄 수 있는 거죠. 설사 우리 가게에 제품이 없더라도 배송해달라고 하면 되니까 CTX를 활용하면 찾아온 손님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없어요.”
CTX를 적극 활용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10년 전의 이하숙 대표는 수공구에 대해 잘 모른 상태였다. 절삭공구를 주로 취급하는 가게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CTX는 손님이 원하는 제품과 재고를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시켜줄 수 있었기에 방문한 손님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일이 없었다.
작은 가게 성장시킨 카탈로그&CTX
처음부터 베테랑 공구인인 사람은 없지만 이하숙 대표는 공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다 공구를 차근 차근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스스로도 가게 초창기를 생각하면 암담함 그 자체였다고.
“제가 2000년도에 공구업에 들어섰어요. 처음에는 절삭 중고공구를 판매하는 가게로 사업을 시작했죠. 문제는 중고 절삭공구를 판매한다고 하면서 공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을 한 거예요. 더군다나 나중에 알고보니 인수한 중고물품 중 잘 팔릴만한 제품이 없었어요. 암담하더라고요. 중고공구를 매입하는데 나도 모르게 장물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기독교신자로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나는 새제품을 취급 해야겠다 했을 때 크레텍에서 새제품도 판매해 보라고 카탈로그 책자를 가져왔어요. 제품을 전시해 놓으니 방문한 손님이 하나씩 사가더라고요. 이거다 하고 손님이 찾는 물건을 놓치지 않으려고 카탈로그를 성경책처럼 열심히 들여다보고 공부했습니다.”
공구업 운영이 처음이었던 42살의 평범한 주부가 베테랑 공구인이 된 것에는 카탈로그 도움이 컸다. 중고 사러온 손님이 새제품 사가고 전시된 새제품이 늘기 시작하면서 납품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CTX를 활용하며 찾아온 손님의 만족도를 올리니 가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과감한 중고물품 청산승부
크레텍의 카탈로그와 CTX가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녀만의 경영철학이 있기에 성장이 가능했다. 그 예로 보유한 자산이었던 중고물품을 고철로 과감하게 청산한 점이다.
“중고물품을 처분할 때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그 물품이 어떤 것인데요. 그런데 중고물품을 자꾸 끼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새 제품을 중고품으로 오해를 하는 거예요. 고민했죠. 그런데 미래의 길은 새 제품을 판매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고민 많이 했지만 중고품을 청산했습니다. 매입가격에 10분의 1가격만 받을 수 있더라고요. 눈물이 나고 두려웠지만 손님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공장에 공구 납품을 많이 하지만 공장을 방문하는 영업은 하지 않는다. 오직 가게안에서 손님을 응대할 뿐이다. 꼭 필요하면 고용한 직원이 거래처에 방문하도록 한다.
“저도 처음에는 영업을 해볼까 했는데 공장에 방문해 영업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여성이 공장에 영업 한다고 출입하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요. 저 역시도 불편한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찾아온 손님께 최선을 다하는 방식을 취했어요. 그러다 보니 CTX와 카탈로그를 자주 찾아보고 살펴보고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가게 청결과 제품 전시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매출도 오르게 되더라고요.”
이 세상은 돈과 힘을 가진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다. 어떤 역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하숙 대표는 이 세상에서 손꼽히는 강인한 공구인이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CTX와 카탈로그를 무기로 일어선 그녀에게 큰 박수를 들려주고 싶다.
글·사진 _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