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재미붙여국토종주 했죠
구미 콤프텍 김정한 & 정경희
자전거 타는 것이 골프보다 좋아
경북 구미에서 콤프레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김정한 대표는 부인 정경희씨와 함께 자전거로 전국을 누빈다. 그가 운영하는 콤프텍 사무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4대강, 국토종주 증명메달이다.
“이왕 자전거를 타는데 뭔가 남기고 싶었거든요. 전국 구석구석을 달리며 4대강과 국토종주를 마치니 인증서와 메달을 주더라고요. 늦은 나이에 자전거를 타면서 얻은 성취감과 자신감은 말로 다 못해요.”
김정한 대표와 함께 자전거로 4대강 국토종주를 마친 정경희씨는 자전거 타는 것이 골프보다 좋다고 한다.
“골프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돈도 많이 들고요. 골프는 때때로 돈 쓰면서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또 상대방을 이기거나 지는 순위가 나오는 게임인데 자전거는 그렇지 않죠. 오직 자신과의 싸움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어요.”
라이딩을 위한 일본 여행
두 사람은 자전거로 전국을 다 누비며 국토종주를 하자 욕심이 생겨 일본까지 다녀왔다. 오직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다. 도대체 자전거의 타는 것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자전거를 타면서 주위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죠. 혼자서 하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적으로 건강에 좋습니다. 또 아무리 힘이 들어도 자전거를 세워두고 10분만 쉬면 다시금 자전거를 탈 수 있거든요. 큰 비용 안들이고 건강도 챙기고 또 마음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것이 자전거 타기입니다.”
국내를 벗어나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점도 많았다.
“국내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자동차가 뒤에서 빵빵거리는 일이 잦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안그래요.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배려해주고 기다려주고 하더라고요. 그런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하겠죠. 국내도 외국 못지않게 자전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요.”
올해는 제주도 완주를 기대해
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애정도 깊어졌다. 힘든 고개 길을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국토종주를 했다는 점은 인생의 추억으로 남았다. 김정한 대표가 자전거를 타게 된 것도 부인인 정경희씨가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해서부터다.
“처음 자전거를 타게 된 계기는 아내가 시에서 주관하는 자전거관련 교육을 받고 헬멧을 얻어 오면서 부터입니다. 아내는 교육 받더니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길래 나도 뭔가 싶어서 자전거를 타 봤죠. 그런데 참 좋더라고요. 자전거 길을 통해서 보는 경치도 너무 좋았고요. 그래서 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게 된 거죠.”
올해는 제주도 자전거 길을 정복하는 것이 두 사람의 목표다. 부부는 나란히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제주도 한 바퀴 도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지는 추억과 재미는 말로 표현 못합니다. 건강을 챙기는 것과 더불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요. 꼭 비싼 자전거가 아니어도 됩니다. 대신 안전모와 선글라스 장갑은 꼭 갖추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겠죠.”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는 것이 꼭 젊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잘 정돈된 자전거길은 고행이 아닌 여행을 가능케 한다. 자전거 길을 통해 만나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김정한, 정경희 부부가 라이딩을 끝내고도 다음 자전거 여행을 기대하는 이유다.
글·사진_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