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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회원위한 강의 열정, 프로툴 송치영 대표


평범한 지회장은 사양합니다
 
회원 위한 강의 열정, 프로툴 송치영 대표



 

청계천의 작은가게에서 중견기업으로  

오래된 기업이라고 마냥 좋지는 않다. 기업도 나라처럼 흥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그런데 50년 넘게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내는 오래된 기업이 우리업계에 있다. 청계천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프로툴(구 신흥세진)이 그곳이다. 
 
-많은 분들이 프로툴의 전신인 신흥세진이라는 이름을 기억합니다. 이름을 바꾼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흥세진이라는 이름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불편한 부분도 있더군요. 외국분들도 부르기 쉽고 쉽게 기억하기 좋은 이름을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습니다. 신흥세진이라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어서 상호를 변경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프로툴이라는 이름은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고 전문화된 도구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professional과 tool을 결합해 만들었습니다.”
-오래동안 프로툴을 경영해오셨는데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사업환경이 어떻습니까?
“예전에는 판매자 위주의 시장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구매자 위주의 시장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좋은 제품만 개발하면 판매는 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개발보다 오히려 어떻게 판매하느냐가 좀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형, 규모 지향적인 영업을 한다면 소수를 제외하고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대량으로 구매하여 가격싸움만 일어난다면 마진싸움이 되어 힘들어요. 반면에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발한다면 좀 더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구라 하더라도 아주 특수한 경우에 쓰는 공구라던가 특히 뛰어난 품질의 공구를 취급하는 것도 방법이죠.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방식으로 일할 필요는 없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교육은 인생에 꼭 필요한 자극
 
프로툴을 창업한 송용순 회장의 아들인 송치영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공구업계에 뛰어들어 30년 넘게 공구업에 종사해왔다. 그는 부친과 함께 청계천의 작은 가게였던 신흥세진을 지금의 중견기업 프로툴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한국산업용재협회 서경지회장도 맡고 있다. 
 
-송용순 회장님 때와 달리 자동차 정비, 목공, 항공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셨습니다.
“아버님이신 송용순 회장님께서 어느 정도 안정된 사업을 이루셨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계천에 있을 때는 모든 환경이 열악했거든요. 그런 가운데 노력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 저도 당연히 책임감,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가격싸움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공구를 찾다보니 신규시장 개척이 이루어졌습니다.”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중견기업의 모습을 갖추자 서경지회장을 맡으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지회장을 맡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보다 능력 있으시고 열정적인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버님의 이름에 누가 될까봐 망설임도 많았습니다. 만약 제가 잘못하면 아버님을 비롯한 프로툴의 이름에도 누가 되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너무 활동을 안한다며 주위 분들이 권하시더라고요. 주위분들의 격려 속에 용기를 내어 맡았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공구인을 위한 강의 자리를 만드셔서 화제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새로운 정보나 세상의 변화를 깨우치는 기회를 접하기 어렵습니다. 교육이 없으면 변화를 느낄 수 없고 변화가 없으면 도태됩니다. 꼭 사업적인 부분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교육이라는 자극이 꼭 필요로 합니다.” 

 
유명한 와튼스쿨 받으며 느낀 점
 
송치영대표는 공구업계의 멋쟁이로 손 꼽힌다. 언제나 업무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지만 이따금 세련된 정장과 넥타이로 자신을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공구인을 만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옷차림을 비롯해 공구업계를 위한 강의 자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오늘 아침에도 역사관련 교육을 받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청소년시절 학교를 다닐 때 부터 역사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는 역사 관련 일을 하고 싶었죠. 그래서 지금도 고전이나 역사관련 강의나 배움의 기회는 계속 가지려고 합니다.”
-2,500만원 강의를 들으신 적도 있으시다고요?
“강의를 찾아서 듣게 된 것이 10년 전부터였습니다. 일하고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TV보다 잠들고 했었죠. 그때 늘 잠자리에 들기 전 마음 한구석에 이것이 맞는가? 이것이 삶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때 함께 일하던 직원이 미국 펜실베니아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이 한국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하더군요. 고액의 강의였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유명한 와튼 스쿨 교육 들어보니 어떻던가요?
“처음에는 문화충격이랄까요? 일하던 나는 편안한 점퍼차림으로 혼자 운전해서 갔는데 다른 교육 받으시는 분들은 다들 정장차림에 수행비서와 함께 왔더군요. 다양한 분야의 경영인이나 오너분들이 듣는 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 내 모습이 공구인과 공구업계를 나타내는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강의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지만 미국에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님이 비행기 타고 와서 동시통역기로 강의를 하는데 한번 할때 마다 5시간 넘게 강의를 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습니다.”
-꼭 기억에 남는 이론이 있었습니까?
“한마디로 세분화 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세분화 해서 나누고 나누고 나누다보면 다르게 보이거나 새롭게 보입니다. 또 어떤 문제라도 세분화 해서 나누면 해결책이 보이죠. 그리고 사소한 것을 잘 살펴보는 법도 알 수 있었고요.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전체가 조화롭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경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는 지금도 각종 강의를 받는다. 와튼스쿨교육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을 비롯해 각종 교육에 참가해 왔다. 그런 그이기에 산업용재협회 서경지회장으로 일하며 공구인을 위한 강의를 마련한 것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프로툴과 송치영회장의 건승을 기원한다. 

글·사진 _ 한상훈



서경지회 개그작가 특강
 
유머 있는 CEO가 성공한다





비즈니스에 유머는 필수

인간은 어떠한 감정이든 하나만 인지할 수 있다고 해요. 두 개의 상반된 감정은 동시에 느낄 수 없대요. 그래서 만일 당신이 우울하다면? 우울한 상태에서 유머를 접하면 그 순간만큼은 우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머가 중요한 것이죠. 유머는 우리 일상뿐만이 아닌 기업에도 꼭 필요해요. 특히 사장님들과 같은 리더들에게 더욱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부하직원들은 상사를 어려워해요. 그러나 상사가 먼저 유머로서 다가오면 그들은 편하게 다가옵니다. 결국 유머로 ‘막힌’회사가 아닌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회사, 즉 창의력이 있는 회사로 거듭납니다.
 
고민 혹은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웃음으로 극복이 안되는 문제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경우는 Yes 와 No 선택의 방법론을 고려해 봅시다. 모든 것을 Yes 와 No 두가지 경우로 생각해보는 겁니다. 결국 인생이란 선택의 문제거든요? 선택을 하세요. YES나 NO. 이 두가지로요. 
그런데 선택이 길어지면 고민과 스트레스의 시간 역시 길어집니다. 그러니 빨리 결정해야겠죠. 선택은 속도 못지않게 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이 존재한다 안한다로 볼까요? 신은 존재한다는 YES 신은 없다는 NO예요. 그런데 둘 다 알 수 없잖아요. 신을 믿는다는 YES 속에서도 신이 진짜 있어 천국갔다 YES & YES와 신을 믿었는데 죽어보니 신이 없더라는 YES & NO가 있어요. 그런데 이건 둘 다 괜찮아요. 신이 있다고 믿으니 착하게 살다가 죽는거잖아요. 
반면에 신이 없다고 믿는 NO 속에서 죽어보니 신이 있어 그럼 NO & YES 죠? 그럼 지옥에 가는거야. 제일 골치아픈 경우예요. 또 신이 없다고 NO 선택했는데 속에서 죽으니 진짜 신이없어. NO & NO야. 그럼 다행인거고. 그런데 우리가 처음 YES와 NO를 선택할 때 그 아래 결과는 알 수 없잖아요. 제일 최악은 NO & YES 죠?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신이 있다고 YES로 믿고 사는게 좋은거예요.        
 
유머로 매출을 올린다

유머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웃고 밝은 사람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먼저 변하는 사람입니다. 링컨이나 처칠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유머가 있었던 사람들인데요? 사람은 유머가 있는 사람이 자신을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오고 그냥 가더라도 웃음으로 다음에는 우리가게 사러 오세요! 라고 말하는 사장님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가게는 없는게 없다고 말했는데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어. ‘우리가게 없는걸 알려주다니 당신은 진짜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거죠. 혹시 알아요? 웃으며 돌려보낸 그 손님이 매출 1억 올려줄지 누가 알아요?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과 동료를 재밌게 하는 유머있는 사람에게는 돈과 행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