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상탐방
강원 양양 강원공구
강원도 양양군은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 서쪽으로는 한계령과 설악산 등을 사이로 인제군과 인접하며 남쪽으로는 강릉, 북쪽으로는 속초와 인접해 있다. 강원도 동해안의 중심부로 서핑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양양의 가장 큰 공구상은 강원공구다.
강원공구는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공구상이다. 각종 공구와 함께 농업 및 건설기계를 판매하는 이곳은 7번국도 동해대로를 끼고 있어 소비자의 접근이 편리하다. 120평의 대형 매장과 더불어 넉넉한 주차공간을 자랑한다. 양양에서 공구와 각종 기계장비를 유통하지만 양양뿐만 아니라 강원도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2세 경영인인 최현탁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원래 강원공구는 양양읍 시가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도로를 옆에 끼고 사업을 확장했죠. 그 덕인지 과거에 비해서 성장을 많이 했어요. 동해대로를 통해 가게로 손쉽게 들어올 수 있어서 양양 주민분들과 함께 고성, 삼척, 홍천은 물론 인제지역의 손님분들이 찾아주십니다. 멀리서는 평창지역에 위치한 단골 손님분도 저희 가게에 방문 하시죠.”
강원공구를 창업한 사람은 1957년생 최선균 대표다. 그는 청년 시절 강원도 농민 교육원 1기생으로 각종 농기계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이후 농기계 대리점에서 근무를 하면서 강릉에 위치한 중장비 학원에서 이론 공부를 했다고. 각종 전동공구 판매 및 수리가 가능하고 롤러, 콤바인, 트렉터 등 농업 및 건설용 중장비 수리도 가능하다. 가게 뒤편에는 수리용 부품으로 사용되는 고장난 예초기, 전기톱, 발전기도 인상적이다.
“원래 농기계 대리점을 했는데요. 농기계 판매만으로는 매출의 한계가 있습니다. AS 수리기술이 있으니 기계 수리를 하면서 공구 유통을 시작한 것이죠. 예초기, 전기톱, 발전기 등 다양한 제품을 수리한 세월이 45년이 되었어요. 수리가 재미있는 것이 수리가 힘들어 고철이 된 전동공구가 나옵니다. 그런데 고철이 된 기계의 부품이 다른 기계의 중요 수리용 부품이 되어 매출을 올려줍니다. 그러니 고철도 중요 부품 재고 자산이죠. 또 그것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지식과 기술이고요. 저희 강원공구는 그런 기술력이 있습니다. 또 아들인 최현탁 대표가 6년 전부터 함께 일을 시작했습니다. 양양 시가지에서 벗어나 확장을 하면서 젊은 아들이 구색을 늘리고 매장 전시 진열을 도맡아 했죠. 덕분에 지속적으로 성장 한 것 같아요.”
강원공구는 몇 달 전까지 일요일에도 문을 열었다. 1년 중 휴일이 추석과 설날 당일뿐이었다. 돈을 더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였다고. 1군 건설사는 주말에는 일하지 않지만 개인이 하는 작은 공사현장에서는 일요일에도 공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주말에도 급하게 공구를 급하게 찾는 사람들을 위해 과거에는 일요일에도 근무를 했다.
“양양지역은 인구가 2만 7천명인데 외지에서 와서 잠깐 체류하는 인구가 1만 3천명이 된다고 합니다. 주말이 되면 인구가 늘어나는 거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주말에도 공구를 찾거나 각종 기계를 수리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지금은 일요일 쉬지만 6개월 전만 해도 쉬는 날이 추석과 설날 당일 밖에 없었죠. 돈 보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민의 편의를 위한 일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저희는 취급하는 제품도 좋은 제품만 취급합니다. 마냥 싼 제품만 유통하면 안됩니다. 좋은 물건 취급하면 결국 소비자들은 아시더라고요.”
강원공구를 방문하는 손님이라면 입구에서 30대 초반의 최현탁 대표가 밝게 건내는 인사를 받게 된다. 120평 매장에서 다양한 전동공구 및 수공구 농공구를 찾아 볼 수 있다. 매장 자체의 조명이 밝고 매대와 매대 사이의 거리도 넓다. 구색과 재고 자산도 많다.
“다른 지방의 잘 되는 공구상을 찾아보고 매장의 정리정돈과 진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제는 공구상도 대형화가 되어야 합니다. 구색과 더불어서 친절해야 하고요.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면 더욱 깐깐하게 장사를 해야 합니다. 6년 전 제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고 처음 1년 반 정도는 정리정돈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어요. 또 각종 농사 및 건설 현장에 사용하는 기계를 취급하면서 AS를 하고 있죠. 지금도 45년 경력 매카닉인 아버지로부터 각종 공구 수리 기술을 배우고 있어요. 대학시절 서울에서 전자공학과 건축공학을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강원공구는 앞으로는 최현탁 대표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 할 예정이다. 5년 후에는 250미터 아래쪽에 새로운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현재 강원공구와 함께 운영되는 강원종합기계 사업자의 대표도 최현탁 대표다. 6년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일하며 강원공구의 모습을 확 바꾼 그이기에 강원공구가 더더욱 성장 할 것이 예상된다.
“저희 강원공구의 성장은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 강원도는 전자상거래 1일 배송 가능 지역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오프라인을 고집해도 성장이 가능했죠. 미래를 위해 지금보다 대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온라인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얼마 전 제2의 매장이 될 부지는 마련해 두었습니다. 지금의 강원공구처럼 대로변에 위치해 있죠. 또 누구나 쉽게 방문해 보다 빠르게 물건을 찾아가는 시스템도 구상중입니다. 양양지역에서 더욱 성장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