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전체메뉴 열기

공구상탐방

충남 아산 ㈜삼천리종합상사

 

충남 아산 ㈜삼천리종합상사 이병헌 대표

 

무료 순환배송하는 공구상 '이병헌'입니다

 

 

충남 아산 배방읍에는 영화배우 ‘이병헌’만큼 유명한 사람이 있다. 영화배우 이병헌과 이름이 같은 삼천리 종합상사 이병헌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영업과 마케팅 고수인 그는 초대형 공구상 삼천리종합상사를 운영하며 고객과 매입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뺏고 있다.

 

삼천리종합상사는 넓은 부지에 4개동의 건물을 활용하고 있다.

 

2,042㎡ 초대형 공구상 삼천리종합상사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천리종합상사는 초대형 공구상이다. 2012년 용접봉 유통으로 창업을 시작해 확장을 거듭해왔다. 2년 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충청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각종 공구를 유통하는데 공장 납품과 건설현장 납품을 중심으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충남 아산시를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620평 면적의 대지를 구매하고 대형 건물 4동을 직접 지어 올렸다.

 


“처음 2012년 시작 할 때 저는 책상 하나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성장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주문을 받았는데 저 혼자 하니까 너무 작아 믿음이 안간다고 주문을 취소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그런 일은 없죠. 거래처에서 찾는 물건은 용접과 안전용품, 절단, 절삭을 중심으로 구색이란 구색은 다 갖추었고요. 무료 순환 배송시스템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창업 10년 만에 만들어낸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물건 하나라도 주문해 주시면 바로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

 

삼천리종합상사는 바코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화물차 4대 동서남북으로 계속 배송 진행


삼천리종합상사의 배송시스템은 고객 친화적이다. 화물차 4대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반경 60km를 돌며 주문 받은 제품을 배송한다. 용접기 판매 및 수리 임대도 진행하기에 고장난 용접기와 같은 제품은 무료로 수거하고 견적 확인 후 수리 및 무료 배송한다.

 

창고안은 배드민턴 경기를 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 있다.


“생각해보면 인건비가 비싸지 않습니까.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물건을 사러 공구상에 직원을 보내면 그것도 비효율적이거든요.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바로 배송을 해드리니 거래처의 사장님들이 좋아하시죠. 만약 고객분들이 찾는데 물건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제가 배송료를 지불해서라도 구해서 가장 빠른 방법으로 배송해드립니다. 5백원짜리 제품 구하기 위해 6천원 배송료로 손해 보더라도 고객 만족이 중요합니다. 고객분들은 이런 삼천리의 시스템을 좋아해주고 또 믿어주시게 되면 충성고객으로 남아주시게 되죠.”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수의 SNS채널을 운영하며 삼천리종합상사를 알리고 있다.

 

제품 공부와 연구 거듭하니 삼천리에서 다 해결


이병헌 대표는 다양한 용접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전시회도 자주 참석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거래처에 필요한 제품을 연구하고 분석한다. 지금도 그는 연구하고 배우면서 삼천리종합상사에 부족한 점을 찾아 대응한다. 고객이 겪는 문제점과 아쉬움을 연구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저는 가스용접, 전기용접, 특수용접 등 산업기사 자격증과 함께 지게차, 포크레인 자격등을 가지고 있어요. 배우고 연구해야 이 공구유통업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공부와 함께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도 해야 하고요. 예를 들어 창고에 있는 용접봉이 무겁잖아요. 파렛트에 제품을 배송 받아 창고에 내려놓아지면 직원이 지게차로 파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바로 배송차량에 적재하도록 만들었죠. 이렇게 하려면 지게차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주차 공간도 넓어야 합니다. 또 전산으로 주문 배송 등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서 효율성도 높여야 하고요.”

 

 

영업과 마케팅 전담하며 남보다 부지런하게


이병헌 대표는 용접봉 회사에서 영업으로 12년 일하며 갈고 닦은 영업노하우가 있다. 동시에 마케팅도 연구하고 공부해 직접 실행한다. 그의 영업은 한마디로 노력이다. 20명 중 1명이 신규 거래처가 된다면 200명을 만나서 10개의 신규거래처를 만든다고. 거기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수의 SNS채널을 운영하며 삼천리종합상사를 알리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영업을 하고 SNS마케팅을 하는 것이 어렵지않냐 하시는데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낫잖아요. 가만히 있어서 손님 기다리는 것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회사를 알리고 거래처 사람과 소통을 해야죠. 영업도 연구를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휴대폰에 이름을 저장해도 이름 옆에 거래처이름, 위치, 주요품목 등을 저장해 놓으면 기억하기 쉽죠. SNS를 하면서 상대방 생일이나 이럴 때 축하 문자 돌리고요. 또 인스타그램에 썼던 사진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함께 사용하는 거죠. 장사 안된다고 멍하니 있으면 안되요.”


새로운 매장 확장 이전하며 겪은 우여곡절


현재 삼천리종합상사가 있는 매장은 충남 아산 온천대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 대형 건물 2동을 창고 및 매장으로 사용한다. 처음 허허벌판이었던 땅을 구매해 건물을 지어 올리는데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그가 말하길 내 땅에 내 건물을 올리는 것보다 이미 다 지어진 건물을 사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쉽고 안전하고 편리한 일이라고 확언한다.


“어찌 어찌 대출받아서 건물을 올리는데 건물을 지어 올리는 회사에 문제가 있으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많은 공구인분들이 제가 겪은 고생담을 아시고 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희망합니다. 공사를 해도 시행사가 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그 면허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시행사와 문제가 생기니 소송도 발생하고 그 소송에서 이기는데 변호사비 들고. 우여곡절 끝에 승소하고 완공되어서 만들어진 건물을 보니 하자가 있어요. 건물용도도 근린생활로 지었어야 하는데 공장으로 잘못 등록해서 벌금, 과태료도 발생했고요. 추가로 장애인시설, 정화조 등 들어가는 돈이 끝이 없었습니다. 건물 올리는 것은 정말 운 없으면 돈은 돈대로 쓰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 일이니 건물 짓는 것은 정말 많이 배우고 연구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거래처, 직원,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목표


이병헌 대표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만나면 자신이 먼저 베풀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충청도에는 그를 아는 사람이 많고 그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 건물을 지어 올리면서 겪은 다사 다난한 일들도 주변 지인들이 모두 도와주어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거래처와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삼천리종합상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선배 후배 지인찬스가 많았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절 도와주셔서 지금은 아무런 문제없이 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사업을 하다다가 소위 말해 뒤통수 맞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먼저 사람을 믿고 베풀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남고자 합니다. 그것이 저희 어머니로부터 배운 삶의 자세입니다. 한글도 잘 모르셨던 저희 어머니는 성실함과 배려로 상대방에게 먼저 도움 주시며 열심히 살아가셨거든요. 아이 넷을 혼자 키우시면서도 바르게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신 분입니다. 저도 삼천리종합상사도 그렇게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의 사랑 받는 업체로 남고 싶습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