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상위에 노출이 되는 메리트는 상당합니다. 클릭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아니라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확률도 높고요. 광고료를 지불하고 상위에 노출돼서 얻은 수익이랑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상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수익이랑 별반 다를 게 없어요. 그래서 광고를 과감히 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었죠.”
재고관리 최소화 시키는 직배송
온라인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직배송. 유통사에 주문을 넣어 고객에게 바로 물건을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사에서 물건을 받아와 다시 손님에게 배송하는 경우와 많게는 3일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물론 모든 물건이 직배송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1만원 미만을 주문할 경우 배송료를 받는 유통사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해당하는 물건을 고객이 주문했을 경우 직배가 아닌 저희가 택배를 직접 부치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단가가 낮은 물건들의 매출 수량을 어느 정도 파악해놓고 미리 구매를 해 재고창고에 마련해두는 일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건 저희가 취급하는 수십만 가지 물건 중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오프라인이 대형 재고창고를 필요로 하는 것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고요.”
오프라인과 비교해 이런 이점이 있기도 하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물론 많이 있다.
“온라인에 등록한 제품을 관리하는 게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저희에게는 이게 어찌 보면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제품 크기, 사양 등 정보를 꼼꼼하게 올려야 함은 물론이고 제품의 실제사진을 올리는 것도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더군요. 산업공구의 특성상 규격만 다르고 똑같이 생긴 물건이 대부분인데 이마저도 각각 다른 규격에 해당하는 실물을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가격이 변동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은 가격이 변동되면 그때부터 그 가격에 팔면 그만이지만 저희는 오픈마켓에 올려놓은 가격 정보를 모두 다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공구는 가격 변동이 환율 등 외부 영향에 따라 자주 생기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유통업체에서 가격표가 날아왔는데 상품 가격변동이 많이 발생하면 눈앞이 깜깜해지더라고요. (하핫)”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할 것
베스트툴의 오픈마켓을 통해 이뤄지던 매출은 홈페이지 직접 방문을 통한 매출, 전화 상담을 통한 매출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만족도가 높은 고객들이 큰 액수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문의를 해오는 경구가 많아졌어요. 덕분에 저희 전화 상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죠. 없는 품목을 문의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최대한 구해서 드리려고 합니다.”
당초 이들은 어느 정도 매출이 안정권에 올라서면 1층에 매장을 열고 수공구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판매도 계획하고 있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매장을 두는 게 홍보효과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은 직접적으로 매장을 방문에 물건을 사려고 하는 소비자가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재고창고만 두는 쪽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DIY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추후에 오프라인 수요가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되면 매장을 열 생각입니다.”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온라인 시장은 늘 성공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하는 패기 있는 젊은이 차동민, 권택민 대표. 이 열정과 패기가 지금의 베스트툴을 만든 초석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