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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경기 파주 대덕종합상사

포장기기부터 유·공압부품까지 모두 다 해요

 

경기 파주 대덕종합상사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 공구상은 꾸준한 성장을 자랑한다. 경기 파주의 대덕종합상사도 다른 공구상에서 볼 수 없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밴딩기기 같은 포장기기, 유·공압부품이 성장 비결이다.

 

 

밴딩기와 공구 등 다양한 구색 갖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대덕종합상사는 대략 500평 면적의 공간에 공구는 물론 포장자재, 건축자재, 전기재료, 장갑, 베어링 및 유·공압부품, 볼트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구색이 다양하면서도 평범한 공구상과 달리 포장기계인 밴딩기를 전문적으로 취급 수리하며 큰 매출을 올린다. 한만섭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처음부터 공구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밴딩기 제조사에서 15년을 근무하고 밴딩기 판매 사업을 시작했거든요. 당시 저는 자동화 설비 제작이나 설치에도 어느 정도 기술을 가지고 있었어요, 2000년도에 밴딩기 판매 사업을 시작했는데 수금이 어렵더군요. 그때 공구상에서 현금거래를 하는 것을 보고 공구유통업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동화 설비 제작을 위해서는 큰 공간이 2달 정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서나 공간을 빌리면 최소 1년은 빌리게 되잖아요? 주문받은 설비를 제작해서 넘기고 난 후에 빈 공간을 보다가 공구 장사를 결심하고 내가 직접 전시대를 짜서 잘 아는 공구부터 큰 유통사로부터 받아서 판매 시작했죠.”
사업 시작도 경기도 파주가 아닌 일산에서 시작했다. 2005년도부터 공구유통업을 시작했는데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다. 밴딩기 판매 수익만큼 공구 판매로 이익을 본 것이다. 처음에는 아내와 함께 일하던 대명종합상사는 어느새 직원을 여러명 둘 만큼 성장한다.

 

 

바코드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신용 얻어


공구장사는 누구나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고객과 대화를 하며 고객이 필요한 공구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기계 설비에 유능한 한만섭 대표도 공구장사를 제대로 하기까지 몇 년 동안은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공구장사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밴딩기기와 같은 포장기계 판매도 아무나 못한다. 판매 이후에도 고장이 났을 때 10년 20년이 지났어도 제품 수리를 해줘야 한다.

 


“밴딩기계를 설치하고 판매했는데 어음을 받거나 미수금으로 골치가 아파도 강하게 미수금을 요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기계가 고장 났을 때 AS도 계속해줘야 합니다. 밴딩기에 소모되는 소모품 주문을 계속 받아야 하니까요. 그런 점을 보완하고 싶어서 공구업을 시작했는데 공구장사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더군요. 사용하는 언어도 새롭게 배워야 하고요. 제품을 판매하는 가격측정도 어려워요. 그래서 공구장사를 시작하고 곧이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바코드를 도입하면 사장이던 직원이던 쉽게 제품 판매가격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손님들도 가게에 믿음을 가지고요. 장부를 뒤적이거나 손님에 따라서 물건 가격이 달라지는 시대는 지나갔죠.”
바코드 시스템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명의 직원을 6개월 이상 바코드 작업에 투입해야 했다. 프로그램 및 설치비용까지 큰 비용을 들여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는 훌륭했다. 그는 업무의 효율성과 그 이익을 생각하면 바코드 도입은 힘들지만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간이자동화 시스템 분야 에어부품 취급


한만섭 대표는 제조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간이 자동화 기계 설치 기술을 가진 그이기에 실제로 간단한 포장지나 포장용품도 주문받아 제작해서 납품한다. 자동화 기계에 들어가는 에어 부품을 취급하는 것도 대덕종합상사의 강점이다.

 


“경기도 일산 구산동에서 했던 매장은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일산의 매장보다 더욱 크게 사업을 하고 싶어 파주시 광탄면에 대덕종합상사를 세웠죠. 소매도 하고 공장납품도 하고 건축자재도 납품합니다. 물론 건축자재는 신용이 있는 거래처와 거래를 하고 있어요. 자동화 기계 분야의 유명 브랜드 부품도 지역 총판으로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죠. 2020년대에는 오프라인으로 공구만 판매해서는 현상유지도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공구상도 이제는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 거죠. 그래서 유통으로 지금까지 괜찮게 성장했지만 제조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수 많은 공구를 살펴보고 판매해보니 제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유통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그런데 쉽지 않죠. 나보다 더욱 훌륭한 업체를 보면서 대덕종합상사가 더욱 성장해야죠.”
한만섭 대표는 지금도 직접 영업을 하고 거래처의 주문을 받으며 성실한 하루를 보낸다. 소위 말하는 헝그리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더더욱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 거래처 발굴에 노력하는 그가 있어 대덕종합상사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 할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