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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경기 평택&화성 거상(주) 장동익 대표

 

마스크 & 손세정제 기부로 지역민과 화이팅!

 

경기 평택 & 화성 거상(주) 장동익 대표

 

 

 

 

경기도 화성과 평택에 위치한 초대형 공구유통업체 거상(주) 장동익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수차례 기탁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기부가 지역의 장애인 센터를 비롯한 취약계층, 봉사단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내가 힘들 때 남 더욱 배려해야


코로나19가 성행하고 있는 요즘 모두가 힘들다 말한다. 그러나 사실 가장 힘든 사람은 아마도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일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힘들다는 요즘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기탁을 거듭한 공구인이 있다. 거상(주)의 장동익 대표가 주인공. 
“모두가 어려운 때입니다. 서로 배려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한 행동인데 부끄럽습니다. 사실 마스크나 손세정제는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잖아요. 시중에서 값이 많이 올랐다고 나도 덩달아서 가격을 올려 돈을 벌기 싫었습니다. 정직하게 장사를 해왔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힘들 때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니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했어요.”
사실 코로나19는 일반인들에 비해 장애인들이 더욱 더 위험한 질병이다. 활동이 어렵고 면역력이 약해서다. 일반인도 물건을 구하지 못하니 장애인들은 더더욱 마스크나 손 세정제가 부족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장동익 대표는 지난 2월 5일 (사)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마스크 1,000개를 후원했다. 이후 3월 3일 관내 취약계층에 손소독제를 나누고 이어서 3월 4일에는 대량의 손세정제를 경기도 화성 지역 아르딤복지관에 기탁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공구장사로 성장


장동익 대표가 이처럼 과감한 기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경기도 화성과 평택 지역의 상인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경기도 화성에 두 곳 평택에 한 곳. 총 세 곳의 대형 공구상을 운영하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여러 대형 공구상을 경영하기까지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학교 졸업하고 처음에는 배를 탔습니다. 아버지께서 작은 배의 선장이셨거든요. 갑자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제가 배를 탄거죠. 고기잡이를 했는데 제가 노하우나 기술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빚만 쌓이더라고요. 내 길이 아니구나하는 판단이 들었어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안되더라고요. 젊은 나이에 가난했고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좌절하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고 1톤 트럭을 구해서 처음에는 용접기 출장 수리 일을 시작했죠.”
1톤 트럭으로 용접기 수리 출장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도와 줄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는 법.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다니면서 일을 하니 여러 사람들이 일감을 주었고 결국 작은 가게 하나를 마련하기도 한다. 

 

각종 용접관련 제품 판매가 전문  


34살에 공구업을 시작해 49살이 된 그는 공구인 인생 15년차다. 용접기 AS를 하면서 용접기판매를 주력으로 하게 되었고 작은 가게를 마련하면서 각종 공구를 취급하게 된 것이 공구인 입문 과정이었다. 
“처음 작은 가게를 마련하기까지 사연은 많죠. 열심히 이것저것 취급하면서 돌아다니니 기회가 보이더라고요. 유통은 순환이잖아요. 돈과 물건 순환을 잘 시키는 거래를 많이 하다보니 가게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고민이나 걱정은 버리고 있는 힘껏 해보는 겁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 수 있어요. 할까 말까 고민 할 때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 좋더라고요. 하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정보도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 잘 할 수는 없어요. 능력이 뛰어난 분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출을 두려워한다. 반면 장동익 대표는 장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확실하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물건을 마련하고 판매해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직원에게는 확실한 권한 이행을 한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를 초청해 함께 열심히 일하는 것도 거상이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다. 

 


 
각종 물품 도소매부터, 납품, 온라인까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 그리고 운이 따라야 한다. 거상이 위치한 평택, 화성은 몇 년 사이 대기업의 투자가 많았던 장소다. 그래서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운을 굴러오게 만드는 것도 사람의 힘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손해를 보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속아서 손해를 보았다고 막 화를 내거나 한탄하거나 하기보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도하는 것이 더 낫더라고요. 장사를 하다 보면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화를 내거나 걱정하거나 힘들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게 앞에 부엉이 동상이 있는데 직원분들을 비롯해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모두 좋은 일이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엉이가 재물을 불러 온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힘들다고 위축하지 않고 더욱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었던 문제도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에게 지금까지 위기가 없었냐고 물으니 예전에도 위기고 요즘도 위기라고 웃으며 말 한다.  초창기 그의 가게가 작았을 때는 찾아오는 위기도 혼자의 문제였고 손해를 보아도 내 손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20여명의 직원과 함께하기에 언제나 위기를 맞이하는 것 같다고. 그는 코로나19 같은 힘든 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이겨낼 수 있는 일이니 힘내자고 말 했다. 과거 힘들었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가 겪는 불경기를 비롯한 위기도 분명 미래에는 한 때의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노력하자는 장동익 대표의 말이 옳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