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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CTX와 블로그로 매출 잡았어요! - 모던테크산업 황병혁 대표

 

공구상CTX와 블로그로 매출 잡았어요!

 

구미 모던테크산업 황병혁 대표

 

 

 

 

 

힐티, 마끼다, 페스툴 등 전동공구 전문매장 구미 모던테크산업. ‘툴플래너’란 이름으로 온라인 공구세상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황병혁 대표를 만났다. 

 

 

힐티에서 9년간 영업 전문가로 활약


전동공구 전문브랜드 힐티에서 9년간 영업노하우를 쌓고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3년차. 
”한 분야에서 9년 정도 하니까 나가서 굶어죽진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제게는 힐티가 사관학교나 마찬가지였어요. 정기적인 신제품교육과 테스트, 고객응대법 같은 것도 배웠죠. 계산서 발행에서부터 세무관련, 반품문제까지 직접 다 했기 때문에 사실상 ‘소사장’이나 다름없었어요. 오늘날 경영에 큰 도움이 돼요.”
그러나 공구상사 운영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지난 6월까지 30% 성장해오던 추세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기존 거래선들이 구미, 문경, 상주 등 경북 중부내륙권으로 반경이 넓어요. 한번 거래한 업체가 소개도 해주시고요. 그러나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진데다 여러 정책들이 겹쳐지면서 어려워졌죠. 3개월 간 참 많이 힘들었어요.”  

 

 

공구상CTX와  블로그로 매출 유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동안 쇼핑몰과 블로그활동을 지속해온 게 큰 힘이 됐다는 황 대표. 
“솔직히 그동안은 바빠서 등한시했어요. 공구상 쇼핑몰도 크레텍과 처음 거래를 시작하면서 만들어놓기만 했죠. 올 초에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하면서 시너지효과를 얻었어요. 일종의 플랫폼 개념인데, 이곳을 통해서 블로그나 쇼핑몰로 다 연결돼요. 저만의 카테고리 메뉴도 만들어봤는데, 건축 전 분야에서부터 금속창호, 전기설비 등 수요자에 맞춰 메뉴를 만들어 호응이 좋아요.” 
그뿐만이 아니다. 재고관리도 잘해왔다. 무턱대고 재고를 쌓아두거나 많은 품목을 갖춰놓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을 지속해왔다. 무작정 싼 제품보다는 내구성 있고 성능 좋은 제품을 취급하는 것도 영업비결이다. 
“저희는 저가보다는 고가 위주로 취급해요. 초기 판매는 어렵지만 생산성, 효율성, 내구성이 탁월하면 고객들이 알아서 찾으시더라고요. 또 한 가지 비결이라면 제품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또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현장에 적합한지를 실질적으로 제안해 드리니 고객만족도도 당연히 올라가죠.”  

 

 

   
온라인 마케팅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쇼핑몰과 블로그 관리를 모두 직접 하고 있다는 황 대표.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단골고객이 되기도 해 거래처는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됐다. 
“블로그는 작년 초에 시작해서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블로그와 쇼핑몰 자체에서 수익을 내기 보다는 이로 인해 연결되는 수익이 꽤 되더라고요. 지금 오후 3시인데, 벌써 252명이 방문해 391회 조회수를 기록했네요. 오늘같이 비 오는 날 납품이 없으면 5~6개 포스팅도 문제없어요. 그러나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기본 기능은 물론 특장점과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나 포털사이트 검색시 글을 상위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온라인 마케팅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모던테크보다는 ‘툴플래너’로 검색하면 제가 올린 글이 많이 도출됩니 다. 큰 비용없이 이렇게 유지하기 쉽진 않아요. 사람들은 본인한테 도움이 되면 관심을 가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요. 쇼핑몰과 블로그를 어떻게 활성화할건지 콘텐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죠.” 


돈벌기보다 즐기면서 운영하는 게 유지비결 


스스로를 ‘블로그 중독자’라 칭하는 황 대표.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까지 다 섭렵하고 있다. 
“블로그 하려고 7시면 출근해요. 매장 진열 다 해놓고 제품 시연도 해보고, 영상도 찍죠. 신제품 받으면 제 스스로가 너무 설레고 좋아서 빨리 작동해보고 싶어요. 남들에게 소개도 해주고 싶고, 구매로 이어지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제품에 대한 정보 공유로 만족합니다. 핸드폰으로 영상 찍고 글과 이미지를 편집해 글 올리는 데 매일 평균 2시간을 할애해요. 시간만 나면 어떤 아이템을 올릴까, 어떤 멘트를 쓸까 궁리해요. 이 활동 자체가 너무 즐겁거든요. 고등학교 때 문예부 활동한 것도 큰 도움이 돼요. ‘굿’이라고 댓글 달아주는 분들 계셔서 보람도 느끼고요. 단순히 돈 때문이라면 못해요. 즐기면서 해야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어요.”
어리석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우공이산’이란 사자성어를 가장 좋아한다는 황 대표. 무슨 일이든 안하는 것보다 낫다면 시도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영상촬영은 기본, 유튜브로 저변 확대 계획 

  
앞으로 쇼핑몰 카드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한, 유튜브 활동도 계획 중이다. 
“오프라인만으론 한계가 있죠. 현재 공구상CTX는 시스템이 좋고, 메인의 제품정보나 팝업, 공지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해요. 제가 어설픈 포토샵 실력으로 이미지를 편집해 팝업창이나 공지를 띄우기도 하고요.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좀 아쉽긴 하지만 쇼핑몰이 있는 덕분에 블로그나 다른 SNS로 연결이 가능한 거죠.” 
빠른 시일 내 직원이 생긴다면 영업을 가르치고, 본인은 하루종일 온라인 관리에 푹 빠져있고 싶다는 황 대표. 온라인 세상에서 더 넓게 펼쳐질 ‘툴플래너’의 일상을 기대해본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