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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이마트? 롯데마트? 아니, 철물마트! 인천 철물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아니, 철물마트!

인천 철물마트





이미 고양시 쪽에서 유명한 인테리어 철물점 철물마트가 최근 쌓아온 명성 그대로 인천에 본점격인 매장을 오픈했다. 대지 500평 면적에 2층 규모 대형 매장을 오픈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철물마트 인천점을 방문해 인테리어 장식 매장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공구상이 아닌 인테리어 장식 철물 매장

주차장, 창고 포함 총 부지 500평. 높은 층고에 2층 매장.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쇼핑 바구니까지. 이만 하면 대형마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싶은  공구상 인천 철물마트. 하지만 철물마트 이유택 부장은 철물마트는 공구상이 아니라 한다.
“우리 매장의 공식 명칭은 공구상이나 철물점이 아니라 ‘인테리어 장식 전문 철물 매장’이에요. 공구상을 구분한다면 동네의 작은 철물점이 있고 또 동네 외곽에 파이프나 시멘트 벽돌까지 다양한 건축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건재상이 있고 그리고 저희 같은 인테리어 관련 제품들이나 가구 공장, 공방 등에 필요한 제품에 특화한 인테리어 장식 전문 매장이 있는 거죠.”
철물마트는 마트라는 이름답게 각종 손잡이부터 경첩, 트렌치
(하수구 뚜껑), 다양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상품까지 어마어마한 종류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 가운데 공구류는 기본적인 수공구류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전동공구 몇 품목 뿐. 다시 말해 공구상에서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점에서 공구를 파는 개념이다.
“저희 매장에 공구 비중은 크지 않아요. 공구는 거의 수공구 위주고요. 인테리어 제품들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공구들, 드라이버, 펜치, 전동드릴, 충전드릴, 햄머드릴 정도까지가 다예요.”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 마감재들 전부 취급해
 
철물마트에서 다루는 품목의 가짓수는 총 만4천~만5천 가지. 통상 커피숍에 가서나 아니면 가정집에 들어갔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인테리어 마감재들을 대부분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장 한 쪽 벽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단조 제품들과 주물 제품들,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인 각종 우편함이 전시돼 있고 도어 록이나 부엌·욕실 제품, 가구 손잡이며 서랍 하단의 레일 부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가짓수는 만5천 가지 정도인데 옵션들까지 전부 따지면 그것보다 훨씬 많겠죠. 또 해외 인테리어제품 업체와 접촉해서 직접 수입도 하거든요.  기능성 하드웨어(철물) 제품도 있고 슬라이딩 도어 쪽도 다루고요. 가구 부속 중에서는 국내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종류의 책상의 전선캡 같은 것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철물마트의 매장 내부는 역시 인테리어 매장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깔끔하다. 깔끔할 뿐만 아니라 LED조명으로 환한 매장에 장식장의 간격도 무척 넓다. 전부 다 고객들의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주택 리모델링에 전망 있을 것

철물마트의 주 고객은 판매 상품에 맞는 인테리어 전문 업자들이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사람들이 철물마트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구입해 간다. 집에서 직접 가구를 만들거나 DIY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철물마트에 들르지만 주 타겟은 인테리어 업자들. 매장의 위치도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도심 근처가 아닌, 도심 외곽의 이면도로 한켠의 넓은 부지다. 동네 아줌마들이 지나다가가 들를 매장이 아니라, 그만큼 전문가들을 위한 품목을 판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테리어 시장에 큰 영향을 준 게 바로 이케아예요. 지금 대표적으로 인테리어에 흑백톤이 몇 년 전부터 크게 유행을 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이케아의 북유럽풍 스타일에서 따 온 거거든요. 그러면 소비자들은 그걸 보고 자기가 직접 만들기는 힘드니까 업자들에게 요구하는 거예요. 사진을 찍어 와서 이렇게 해 달라고 한다고요. 그러면 인테리어 업자들도 공부를 하면서 우리 매장에 와서 자재를 구매할 수밖에 없어요.”
맨 처음 경기도 광명시에 이케아 매장이 들어섰을 당시, 많은 가구 업체들과 인테리어 제품 업체들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더 잘 나가고 있다. 사람들이 이케아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스타일만 보고 오기 때문이다. ‘이용’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인테리어 시장도 꽤 성장을 이뤘다.
이 부장도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대한 전망이 전체적으로 신축보다는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사업 쪽에 앞으로 더 전망이 있을 거라 말한다. 장식 철물의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로 유도

인천에 매장을 오픈한 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쯤. 하지만 철물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은 벌써 수년 전부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하지 못한 제품까지 총망라돼 있는 철물마트 쇼핑몰에 방문해 필요한 제품을 구입한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제품은 10~20%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이 필수예요. 오프라인 매장은 지역적인 한계가 있는데 쇼핑몰은 전국적으로 다 판매가 가능하니까요.”
쇼핑몰 방문 고객은 젊은 층이 대부분. 집에 필요한 소품 제작이나 가구 수리에 필요한 상품이 주 구매 품목이다. 철물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온라인 매장의 일반 소비자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잡고 있는 것이다.
 
철물마트 인천점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15-3 / T.032_564-8277

글·사진_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