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부터 수도꼭지까지여기 공구상 맞나요?
경기 고양 M2철물백화점
공구상이라면 공구만 팔아야 한다? 천만의 말씀. 멀티 플레이어가 각광받는 요즘은 공구만 판매해서는 손님 발길을 잡아채기 어렵다. 공구를 넘어 LED조명부터 욕실용 수도꼭지까지 판매하는 공구상이 있으니 바로 M2철물백화점이다.
150평 면적의 대형 철물 인테리어 매장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M2철물백화점은 인테리어 업자들에게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건축 관련 제품 뿐 아니라 온갖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백화점식 대형 매장. 1층의 넓은 매장 뿐 아니라 2층에도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그 종류를 세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테리어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M2철물백화점의 강민기 대표는 미국에서 거주했던 경험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에서 경험했던 홈디포 등 셀프 인테리어 공구 전문매장이 우리나라에는 부족한 것이 안타까워 차린 매장이 바로 이곳 M2철물이다.
“처음에는 주로 도매 위주로 납품했었어요. 그런데 요즘 경기도 어려워지다 보니 납품 업체들이 입금을 잘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개인 셀프 인테리어 족들도 늘어나는 추세라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대형 마트 형식의 구매가 편리한 매장으로 새로 꾸민 거죠.”
매장에는 톱이나 드라이버, 14볼트 이하의 전동드릴 등 기초적인 수공구부터 방문 손잡이,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보인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바로 LED조명과 욕실 수도꼭지. 샤워기들이다. 보통 전문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제품들을 M2에서는 판매하고 있다.
“공구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도 알아야 팔 수 있는 거예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요즘은 어떤 방식의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지, 또는 어떤 유통회사에 연락해야 받을 수 있는지 등을요. 그러지 못하면 다루기 힘들어요.”
공구상에서 찾기 어려운 가구 제작용 공구들
매장 한켠에선 일반 공구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빽빽하게 쌓인 작은 서랍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건 왠지 모르게 낯이 설다. 이렇게 보면 비트인 것도 같은데 또 저렇게 보면 다르다.
“그건 싱크 보링 비트라고 하는 거예요. 가구점 사람들이 쓰거나 아니면 공방에서 쓰는 보링 비트죠. 공구상에서는 아마 보기 힘들 걸요? 저희가 다루는 공구는 일반 공구상에서 판매하는 것과 좀 달라요. 날물들도 목재형 톱날이나 가구 제작에 사용하는 루터기, 트리머용 날들. 저희가 그쪽 전문이에요.”
고객들이 인테리어 철물 매장에 방문해 찾는 물건들에 대한 구색을 맞추다 보니 이런 상품들도 구비해 두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싱크경첩(싱크대에 달린 경첩류)과 각종 망치들, 그리고 클램프와 샌딩용 패드 등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전반적으로 다루니까 여력만 되면 타일이나 화장실 도기변기도 할 생각이에요. 그것도 저희가 알고 있는 제품이니까요. 저희가 지금 코드상으로 등록돼 있는 제품 수가 만4천5백 가지 정도 되거든요. 공구 비율보다 그런 인테리어 제품의 비율이 훨씬 더 큽니다.
판매 뿐 아니라 상품 제작도
M2철물에서는 공구나 인테리어 제품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휴지통이나 행거, 각종 생활용품 등 전문가를 위한 제품부터 일반 DIY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까지 넓은 범주의 상품이 비치되어 있으며 필요한 상품을 찾기 쉽게 꾸며져 있다. 게다가 원하는 상품이 매장에 없을 때는 직접 손님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구해다 주기도 하고, 인테리어 설비도 전문 업체에 연결해주는 서비스까지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제품 제작까지 하고 있다. 매장 2층에 놓여 있는 테이블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스케치로 도면을 떠서 만든 디자인을 협력 관계에 있는 목재집과 철제 공장에 넘겨 제작한 제품이다. 우선적으로 매장의 인테리어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테이블을 만들어 그 위에 상품들을 진열한 것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LED등도 인테리어 매장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전국 소비자를 위한 쇼핑몰 준비 중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강 대표는 더욱 더 소비자 위주로 갈 생각이라 대답한다. 인테리어 시장을 볼 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직접 DIY 제작을 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에서다. 그 전망에 따라 현재 M2철물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몰을 준비 중이며 그 쪽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일반소비자들을 주 판매 대상으로 삼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이케아도 들어왔고 그러다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무척 커졌거든요. 그런 소비자들을 상대해야죠. 그걸 위해서 쇼핑몰도 마련 중이에요.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여기 고양시 근처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에 퍼져 있잖아요. 그 사람들도 공략해야죠. 판매 시장은 열려 있습니다.”
M2철물백화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로670 / T. 031)977-7277
글·사진_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