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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선풍기 - 홍진테크


여름철 잘 팔리는 가성비 좋은 선풍기

홍진테크 주식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풍기

선풍기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종류별로 크게 좌석형, 벽걸이형, 스탠드형이 있고 천정형과 탁상용. 그리고 최근에는 핸디선풍기가 유행하고 있다. 크기에 따라 출력에 따라 선풍기는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더불어 소비자의 요구와 가격에 따라 달리 제작 될 수 있다.  오랜 세월 선풍기를 수입해서 판매 해온 홍진테크 김태성대표에게 선풍기 중 튼튼하고 오래 쓰는 선풍기는 어떤 것이냐고 물으니 무거운 것이 좋다고 한다.  
“요즘 선풍기는 같은 크기라면 1980년대 제품에 비해서 풍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모터의 성능은 더 발전되긴 했지만 풍력이 세면 소음도 커지거든요. 예전에 비해 선풍기 바람이 약해진거죠. 옛날 선풍기는 지금에 비해 소음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었어요. 그때는 그만큼 소음을 낮출 수 있는 기술도 부족했구요. 선풍기를 강하게 틀면 TV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시끄러웠죠. 대신 요즘은 가볍고 조용한 선풍기가 인기입니다. 단점으로는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사용해 내구성이 아무래도 약해졌죠. 옛날 선풍기는 요즘처럼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철제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겁긴 해도 더 튼튼하고 모터도 무겁지만 좋은 모터를 써서 내구력 하나는 좋았었죠. 소비자 분들은 선풍기를 사실 때 어떤 모터를  사용해 제작했는지 살펴보시는게 좋습니다. 겉모습은 허름해도 모터가 좋은 선풍기가 좋은 제품이니까요.  요즘은 선풍기가 많이 저렴해져서 한 두 해 쓰고 새롭게 사 쓰는 것 같아요. 이사를 갈 때도 챙겨가기보다 버리고 새롭게 사 쓰는 것 같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작고 가볍고 조용한 가정용 선풍기는 수명이 짧지만 크고 무겁고 소음이 있는 공업용 선풍기는 보다 오래 사용 할 수 있어요.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 성능이 다양한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풍기가 좋은 선풍기겠죠.” 
홍진테크가 판매하는 제품은 선풍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한 이후 생산한 제품은 폭발하지 않는 부탄가스레인지가 최초였다. 부탄가스레인지를 제작을 시도한 것은 김태성 대표가 부탄가스 회사에서 오래 동안 근무했기에 가능했다.
‘안전한 부탄가스레인지’로 사업 시작
김태성 대표는 홍진테크를 설립하기 전 부탄가스 제조사에서 근무를 하며 수출 업무를 했었다. 미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가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특히 대만과 홍콩에 자주 가며 영업을 했다. 1990년대 당시 홍콩에서 사용되던 부탄가스는 모두 일제였다. 홍콩에 한국산 부탄가스를 선보여 시장을 개척한 사람이 그였다.  
“부탄가스회사에서 오래 근무 하면서 가스 충전기술, 그리고 부탄가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어요. 그래서 폭발하지 않는 부탄가스레인지를 개발해서 수출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실패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크게 흥행은 안되더라고요. 시골에 있던 건물도 팔고 그렇게 해서 시작했던 것인데 안전한 가스레인지를 선보였지만 시장은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가스레인지가 잘 팔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공장을 가지고 제품을 제작 했던 것이 아니거든요. 그때 가스레인지를 만들던 공장에서 선풍기를 만들었어요. 판매처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국내에 영업을 하면서 영업망을 만들게 되었죠. 그것이 선풍기를 취급하게 된 계기였어요.”
선풍기를 판매하기 위해 마트는 물론이고 지역 재래시장, 중간 도매업체상을 찾아 영업을 했다. 영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성 대표의 열정으로 영업망을 갖출 수 있었다. 유명 브랜드의 선풍기보다 저렴하지만 성능은 차이가 없는 중국산 선풍기는 의뢰로 시장에 인기가 있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은 김태성 대표는 홍진테크의 이름으로 공장에 선풍기 제작을 지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처가 마진을 보도록 배려하라 

대한민국 선풍기 시장은 유명 브랜드와 무명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다. 김태성 대표는 유명 선풍기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리점에 찾아가 홍진테크의 선풍기를 선보여 판매자의 호응을 얻어낸다. 영업은 조건에 맞는 거래처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선풍기의 경우 A사도 있고 B사도 있는데 같은 브랜드 대리점끼리 경쟁도 치열해요. 유명 브랜드는 너도 나도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대리점끼리 가격경쟁이 일어났거든요. 반면에 저는 거래하는 대리점 수를 제한했어요.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경쟁사 제품보다 저희 제품의 가격이 저렴했지만 거래처는 오히려 마진이 좋았습니다. 치열하게 경쟁을 할 필요도 없었고요. 우리 것을 팔면 마음대로 팔 수 있고 마진도 볼 수 있게 배려한거죠. 대리점 수를 늘리면 많이 팔아 좋을 것 같죠? 하지만 거시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일선 소비자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에게는 인기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야 시장에 살아남아요. 처음에는 소량의 제품을 납품하다가 점차, 점차 판매대수를 늘려간 겁니다.”
실제로 현장에 판매되는 선풍기가 600대가 안되는데 대리점 세 곳에 300대 씩 총 900대의 선풍기를 판매한다면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대리점 세 곳 중 한 두 곳은 재고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에서 도태된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품질

품질도 중요하다. 자체적으로 생산 설비가 없기에 홍진테크의 이름으로 선풍기를 생산 할 공장을 잘 찾아야 했다. 다행이 가전제품의 경우 중국도 웬만큼 기술력을 갖추어 품질이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도록 깐깐하게 살펴보고 주문을 한다. 품질을 낮추지 않아도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제품 원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홍진테크는 선풍기나 난방용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여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선풍기나 난방용품은 아무래도 계절 상품이라 그것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신제품의 경우 처음에는 적은양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반응을 살펴봅니다. 반응이 좋으면 서둘러서 제품을 대량으로 선보이는 것이죠. 물론 그 전에 이 물건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확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불량에 대한 대처도 중요합니다. 공장과 계약을 잘 해야 합니다. 만약 2% 이상 불량을 했을 경우 보상을 하는 계약을 하는 거죠. 2%에서 5% 미만의 제품이 불량이 났을 경우 수리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약속 받고 만약 7%나 10%이상 불량이 났을 경우에는 별도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제작 공장에서도 신경을 써서 제작해요.”
공장 설비를 보유해 제조하는 것이 아니기에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현금 유동성도 중요하다. 제품을 제작하는 공장에 현금을 주고 물건을 사와서 외상으로 대리점에 제품을 주어 판매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매년 시장 트렌드를 읽고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살아남는다. 지금까지 홍진테크는 큰 위기 없이 성장해왔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좋은 공장을 찾아 제품을 주문 제작해왔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가성비 좋은 선풍기 브랜드는 ‘홍진사파이어’로 기억하자. 

글·사진_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