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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비엠티

 

‘빨간 펌프’를 아시나요?

1,000시간 연속사용 분무기

 

 

‘빨간 펌프’로 유명한 미국 노스스타 분무기부터 품목별 자체 브랜드를 갖춘 비엠티. 소형 농기계 시장에서 한국 농가환경에 맞는 제품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농기계 개발, 제조, 유통까지


비엠티는 프리미엄 DC펌프 분무기 전문 브랜드 노스스타(NORTHSTAR)와 유럽 가드닝 브랜드 히치카(HYCHIKA) 한국 대리점이다. 또 농가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소형 농업용, 임업용 기계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경북 성주군에 소재한 1,200평 규모의 제1공장과 2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대만, 중국, 멕시코의 OEM 공장에서도 일부 공급 중이다. 비엠티는 노스스타와 히치카 외 예초기는 올프로(ALLPRO), 분무기와 양수기는 히토(HITTO), 충전제품은 이지원(EZ-ONE)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1,000시간 연속 사용되는 펌프 분무기


프리미엄 NTE 시리즈의 노스스타 펌프는 펌프모터가 100% 동으로 되어있어 내구성 좋은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DC펌프로 불린다. 신경조 대표는 펌프만 놓고 호스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해 손쉽게 사용가능하다고 말한다.


“차량에 시동 걸어놓으면 자동충전돼서 계속 사용가능해요. 1,000시간 연속사용 되니 편하죠. 보통 농가에서 사용하는 경운기, 트랙터는 12V예요. 노스스타 펌프는 12, 24V로 출고되므로 갖고 계신 배터리에 맞게 구매 가능하단 점도 장점입니다. 일명 ‘빨간 펌프’로 많이들 알고 계시고, 경량이라 간편해요.”

 

완제품도 국내 작업환경에 맞게 개조


브랜드나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 시장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신 대표는 들여오는 완제품도 무조건 국내시장에 맞도록 바꾼다고 말한다. 


“미국은 대농이기 때문에 배부식 분무기 시장 자체가 없어요. 한국시장에 안 맞는 제품들은 호스릴에 감거나 물통 위에 올려 이동식으로 만드는 등 업그레이드합니다. 금형비를 투자해서 한국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만드는 거죠. 그러니 한국독점일 수밖에요. 밀차식 분무기 시리즈 중 신형제품(NS60-NEW/NS100-NEW) 은 바퀴가 달려 이동성이 좋고 호스가 100M감겨 있어 제초제에 탁월하며, 시스템도 전자식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반응이 좋아요.”


엔진톱의 경우도 마찬가지. 한국시장에서 선호하는 20번날을 적용한다든가 분무기 등에서는 편리성을 고안하여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디자인 및 기술특허도 꽤 획득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올프로 예초기 작업대 특허보유


신 대표는 비엠티 자사브랜드가 직원들과 함께 만든 브랜드라 말한다.


“브랜드 개발 때 상금을 걸고 네이밍 공모를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라 더욱 자랑스러워요. 특히 올프로 예초기는 작업대특허도 갖고 있죠.”


2019년 ‘관상 작업대용 회동축의 방진 회동 지지구’란 명칭으로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대부분 벌초하고 나면 밥숟가락도 못 들 정도로 진동이 커요. 회전축을 개조해 가벼운 날 특수구조로 바꿨더니 부드럽고 가볍게 작동되더라고요. 타제품보다 진동률이 58% 낮게 나온 테스트결과도 있어요. 그렇다고 가격이 높지도 않아요. 더 좋은 제품을 위해 계속 개선해나가는 거죠.”

 

 

대구 북성로에서 4년 일하고 독립


신경조 대표는 북성로 소형기계 취급회사에서 4년 근무후 2012년 창업했다. 


“디자인 전공자라 쇼핑몰 웹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는데 제품이 궁금한 거예요. 수리하시는 분, 선배들께 물어보고 제품정보를 습득했죠. 그러다 CS업무도 맡게 됐고 급기야 무역까지 했어요. 외국어는 학교 때 배운 영어뿐이어서 첫 중국출장 때 입도 못 떼던 기억이 나네요. 무역영어는 어느 정도 단순해서 중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다보니 어느 날부턴가 소통이 되기 시작했어요. 채팅도 하고 전화도 하고 일상적으로 쓰니 자연스럽게 늘었죠.”


처음엔 창고도 없이 작은 사무실을 얻어 영업담당자, AS담당자 등 3명이서 함께 시작했다. 업무가 많아 저녁이면 녹초가 됐다. 무역일은 물론 거래처관리, 경리, 포장업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했다. 

 

 

OEM 제조로 거듭 성장해와


신 대표의 이런 열정 덕분에 비엠티는 성장을 거듭해왔다. 해외 브랜드 유통은 물론 자사 브랜드 개발과 OEM 제조를 통해 사업규모가 커지고 취급품목이 많아지면서 창고가 부족해졌다. 


“80평짜리 산업단지로 갔다가 그것도 좁아져서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됐어요.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들이 독보적인 디자인과 품질로 시장경쟁력이 뛰어나단 평가를 들어요. 고객이 원하는 품목은 OEM주문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가격우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그는 OEM의 경우 제품 생산 계획시 납품수량부터 납기일까지 1순위로 진행한다고 덧붙인다. 

 

 

에러율 전무 기록 중인 히토 충전분무기


자체브랜드 중에서도 히토 충전분무기는 비엠티의 효자상품 중 하나. 거래처로부터 매년 재주문이 들어온다고.


“워낙 에러율이 없다보니 팔고나면 끝이라고 거래처에서 좋아하세요. 보통 물새고 모터 안돌아간다는 클레임이 많은데 저희 제품은 손댈게 없다고요.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2017년 첫 출시당시엔 물이 새서 전량 반품받기도 했고요. 물이 덜 출렁거리고 약통 투입시 덜 튀도록 하는 등 안정감 있는 디자인에 금형, 조립 등 모든 과정에서 개선해왔어요. 2019년에야 현재 모델로 안정화되었죠. 그리고 무조건 이뻐야 해요. 살아남기 위해선 무조건 품질과 디자인이란 생각 하나로 달려왔거든요.”


최근엔 배출캡 적용을 연구 중이다.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인 것.

 

 

성능개선 위한 테스트, 품질관리도 철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개선은 늘 숙제. 현재는 12V용으로만 출시하지만 고압 적용을 연구 중이다. 5월 이후 출시계획으로 현재 금형개발중이며, 이지원 충전제품과의 배터리 호환을 위해 18V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시중 고압라인들을 다 모아서 테스트도 했어요. 모터가 시끄러우니 고압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고요. 여러 장단점을 취합해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비엠티는 별도의 테스트공간을 두고 고객이 직접 시연해보도록 하고 있다. 품질관리 역시 철저하다. 부품입고시부터 조립, 마지막 패킹 등 모든 단계에서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품질을 체크한다. 제품마다 시리얼을 부착하는 등 이력관리도 빼놓지 않는다.

 

365일 24시간 상시 고객대응


인터뷰 중에도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는 신 대표.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365일 직접 고객전화를 받는다.


“작년부턴 24시간 고객전화를 받고 있어요. 사용하다 갑자기 작동 안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급하거든요. 주말에도 착신시켜놓고 제가 다 받고 있어요.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아니까요. 제품 한번 구매하면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AS하겠다는 게 제 모토예요. 부품조달은 물론 제품지식, 노하우가 있으니까요.”

 

최종 소비자가 말하는 게 진실


직원은 12명을 두고 있지만 고객센터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고객서비스 만큼은 대기업수준으로 하고 있다는 신 대표. 그 이유가 뭘까.


“코로나 이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어요. 그동안 도매만 하다보니 직접적인 소비자의 소리를 못 들었어요. 최종 소비자가 말하는 게 진실이에요. 허투루 들으면 안돼요. 소비자 불편에 즉각 대응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해드린다거나, 제품을 받아 완벽하게 수리해 보냅니다. 온라인 사이트 리뷰관리도 직접 해요. 고객 클레임이 올라오면 전화해서 사과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바로 조치해요. 소기업이라 할 수 있는 장점이죠.”


소비자불편을 해결하면서 제품 개발이나 개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태풍 피해 겪으며 기회로 전환되기도


기업이 성장하면서 위기도 있었다. 2019년 태풍 미탁 때 본사 1층 전체가 물에 잠겨 피해가 컸다. 
“당시 성주군 및 동네봉사단에서 청소장비와 인력을 지원해주어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어요. 감사한 마음에 코로나때 성주군에 방역용 분무기를 무상지원해 드렸더니 지원사업으로 연계되기도 했죠. 위기상황에서 상생의 계기가 된 거예요.”


팬데믹 방역제품 특수 이후 매출액은 답보상태다. 현재는 50억 가량. 


“타사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지난해 출시한 충전톱에 기대가 커요. 동급 최대 속도와 초소형 고성능제품으로 가성비가 높아요. 내가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을 뿐. 고객이 딱 만족하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게 목표예요. 시장을 읽고 품목다변화를 위해 신제품을 계속 개발하려고 합니다. 소비자께 더 가까이, 이쁘고 품질 좋은 제품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