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경영하실 때 월 매출이 2,500~3,0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워낙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아버지 회사가 더 작게 느껴졌어요. 일명 일본말로 ‘마치코바’라고 하죠? 작은 회사를…….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기업에만 있었다면 소규모 회사에 대해서 잘 몰랐을 텐데 혼자서 인테리어 프리랜서를 하면서 작은 회사들을 다녔고, 그래서 마치코바 습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죠. 그래서 한 단계, 한 단계 뜯어고쳐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선두 보다 많은 아이템이 강점
민 대표이사가 경영을 시작하고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기술개발에 대한 연구와 설비투자였다.
“처음 제가 경영을 시작했을 때 아이템이 세 가지 정도밖에 안됐으니까 이것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2년 동안은 이 아이템들의 제고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리고 리마라는 새로운 공구 제조를 준비했죠. 정확히 2001년 7월경부터 장비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민 대표이사는 장비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했다. 회사가 커가며 두 번 자리를 옮기는 동안,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장비구입을 위해 들어간 투자금만 해도 3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다.
“기술신보, 기술보증보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그만한 신용도 없었기 때문에 기기를 할부로 샀었죠. 할부를 다 갚으면 또 새로운 기기를 사고 그런 식으로 장비와 생산라인을 갖춰나가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디와이씨는 25대가 넘는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계측장비만 해도 10여가지가 넘을 정도다. 덕분에 아이템 종류도 지금은 60여 가지가 넘는다.
“우스갯소리로 생산하는 제품 아이템으로 봐서는 와이지원이나 OSG보다 저희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아이템으로만 봤을 때 와이지원과 OSG은 엔드밀과, 탭, 드릴을 하는데 탭은 고가장비가 필요해 경쟁력이 없는 저희로는 제조하지 않아요. 대신 우리는 라마를 만들죠. 각종 초경공구에 커터도 병행해서 만들고요. 그렇기에 실질적인 아이템 수가 상당해요.”
절삭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처음 공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책을 구하려고 했는데 하나도 없었어요. 지금이야 제조사에서 나오는 카탈로그에도 정보가 있고, 인터넷에서도 검색을 하면 대략적인 것은 나오지만 그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때 한 분이 제게 권한 영어 원서로 된 책이 있어요. 그 책을 만난 것, 그 책을 추천해주신 사람을 만난 것은 제게 큰 기회로 작용했죠.”
소개받은 책에는 민 대표이사가 알고 싶었던 모든 부분이 나와 있었다. 공학적인 부분, 소재에 대한 것, 열처리 방법 등 궁금했던 부분들은 책을 통해 알아가고 이를 응용해 자신만의 기술력을 갖춰갔다. 그리고 이 기술력은 곳 디와이씨의 경쟁력으로 재탄생됐다.
“직원들에게도 절삭에 대한 교육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책과 가장 유사한 한국어판 책을 찾아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이렇게 회사 사람들 모두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했기 때문에 신규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고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디와이씨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직원수도 4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최첨단 장비를 갖추게 됐다. 공장 규모도 커졌고 매출도 10배가 넘게 훌쩍 성장했다. 그리고 여전히 디와이씨는 변화, 발전, 그리고 성장 중이다.
“2012년 매출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분야는 절삭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만큼의 기술력과 장비, 인력을 우린 보유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2012년 디와이씨 주요 추진 현황
1월 대한항공(KAL) 항공용 조립 절삭공구 납품 시작
(Airbus320, Airbus350, Boeing787 기종)
2월 이집트 Helwan Engineering Inc.dp 파이프용 절삭공구 납품 계약
4월 SIMTOS 2012 전시회 참석(경기도 고양)
태국, 말레이시아 바이어 등 수출 상담 완료
7월 한국우주항공산업주식회사(KAI)에 항공용 조립 절삭공구 납품 시작
10월 태국 및 말레이시아에 EndMill, Coutersink, Drill 등 절삭공구 수출
11월 이집트 Helwan Engineering Inc.와 L/C오픈 및 절삭공구 납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