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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업㈜
금강산업의 역사는 대한민국 자물쇠의 역사와 같다. 1979년 창립 이후 국내 최초로 자물쇠를 연구하고 개발해 왔다. 금강의 제품은 특유의 견고함과 함께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42년 동안 성장해왔다.
금강산업주식회사는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자물쇠 제작 기업이다. 금강산업이 제작하는 자물쇠의 종류는 대략 40여가지로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금강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장동신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현재 금강산업이 제작하는 자물쇠는 대표적으로 일반 자물쇠인 고정형과 상가 셔터문에 많이 쓰이는 매립분리형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물함 및 창고에 많이 쓰이는 다이얼, 자전거 및 오토바이에 사용하는 와이어형, 연결용 쇠고랑인 ‘샤클’이 조정 가능한 분리형이 있지요. 자물쇠는 시대에 따라 사용되는 용도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 금강산업의 제품 초창기에는 자물쇠는 방범 및 보안과 관련된 제품이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방범, 보안 기능과 함께 시설의 관리용도로 사용되는 일이 많습니다. 100년이 지나도 금강의 자물쇠는 계속 사용 될 것 입니다. 국내 최초로 자물쇠를 제작한 기업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 품질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979년 ‘금강양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금강산업주식회사는 한 때 150여명의 직원 수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인 전문업체 아웃소싱 및 공정개선, 설비 자동화를 갖추어 현재는 40여명의 직원이 자물쇠를 제작한다. 금강산업의 제품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뛰어난 품질과 훌륭한 고객 대응 능력을 자랑한다.
금강산업의 자물쇠는 전국민이 이용해온 제품이다. 기업체, 군부대, 관공서, 학교 등에서 대량 주문되며 사용되고 있다. 고객마다 필요로 하는 자물쇠의 성능과 시스템이 다르다. 그런 고객의 요구에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업의 강점이다.
“저희와 수입산 자물쇠 유통 회사가 다른 점은 고객 대응력 입니다. 자물쇠 하나에 열쇠 하나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고객에 따라서 같은 자물쇠 50개에 열쇠 하나를 요구하시거나 저마다 다른 자물쇠와 그에 딸린 열쇠와 함께 그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만능열쇠를 요구하시는 고객도 있거든요. 예를들어 학교에서,시설관리시 관리 선생님이라면 모든 시설을 열 수 있는 마스터 열쇠를 가지고 계셔야 하니까요. 그리고 앞서 말 했듯 자물쇠는 보안 및 관리 분야에 많이 쓰입니다. 공장 전기실이나 화학, 정유공장 같은 곳에서는 관리 해야 할 전기시설 및 각종 장치들이 많거든요. 실수로라도 조작하면 위험한 장치는 자물쇠로 고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지만 특정 소수의 열쇠를 가진 사람만이 손댈 수 있도록 하는 경우죠. 그럴 때는 자물쇠가 헷갈리지 않도록 색상도 달리해야 하고요. 그런 고객의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는 갖추고 있죠.”
금강산업에 제품은 주문하면 빠르면 다음날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고객의 요구조건에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 수입산 자물쇠를 유통하는 회사에서는 해낼 수 없는 능력이다. 모든 부품을 제작하는 생산 설비와 함께 도색까지 가능한 설비와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년, 20년이 아닌 42년 동안 자물쇠를 제작해온 금강산업은 직원들의 근속 연수도 기본적으로 20년, 30년이 넘어간다. 그렇기에 자물쇠 열쇠가 분실되어 곤란해 하는 고객 문의에도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금강산업 자물쇠는 적층식 자물쇠로 일반적인 통 자물쇠보다 튼튼하고 또 정밀한 공정을 요구합니다. 적층식 자물쇠는 쇠판을 탑처럼 쌓아서 열쇠의 모양에 맞도록 제작 되거든요. 정밀한 가공기술로 제작하지 않으면 쉽게 불량이 납니다. 질 좋은 쇠를 사용해서 정밀하게 제작해야 고장도 잘 나지 않고 충격에도 강합니다. 그리고 수입산에 비해 보안성도 저희가 더 뛰어납니다. 보통 자물쇠 모델당 수 십 개의 열쇠모델이 제작됩니다. 저희의 자물쇠당 열쇠 모델 숫자는 수입산의 2배 입니다. 그리고 직원분들이 전부 베테랑이라 열쇠 모양만 가지고도 어떤 자물쇠를 사용하셨는지 파악할 수 있죠. 자물쇠 내부를 내시경으로 보면 그것에 맞는 열쇠를 찾을 수 있어 열쇠가 뒤섞였을 때나 열쇠를 모두 분실하고 자물쇠만 달려 있을 때 찾아오는 문제를 저희는 쉽게 해결 할 수 있어요.”
자물쇠가 열쇠 없이 풀리는 방법이 있다면 제기능을 못한다. 그런데 고객의 열쇠 분실로 찾아오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 대응에 있어 긴 역사의 금강산업은 많은 해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금강산업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욱 성장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이상익 회장이 사업영역 확장으로 기존 책임자에게 회사 관리를 맡겼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창업자의 딸인 이경희 이사와 사위인 장동신 대표가 경영에 참여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현장개선을 이루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경희 이사의 말을 들어보자.
“은행에 오래 동안 근무하면서 회사의 재무재표와 매출대비 손익계산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아버지께서 어렵게 세우신 회사가 힘들다는 말을 듣고 회사에 와서 보니 인적관리 소홀로 인한 재료 및 재고품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었어요. 관리에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남편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요. 대기업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들여와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인 환기팬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체 매출 절반이 환기팬이지요. 자물쇠가 의외로 계절성을 띕니다. 봄과 가을에 매출이 높고 여름과 겨울에는 매출이 적거든요. 환기팬을 생산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동신 대표는 금강산업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직원을 더욱 고용 할 생각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자물쇠도 개발해 특허를 내어 신제품 출시도 기다리고 있다. 견고함에 대한 고객의 절대적인 믿음이 쌓여가는 금강산업의 미래는 걱정이 없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