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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 당도 측정하는 ㈜에이치엠디지털(HM Digital)

 

노련한 ‘기미상궁’ 염도 & 당도 측정해요

 

(주)에이치엠디지털(HM Digital)

 

 

 

 

염도와 당도를 측정하는 측정기기로 ‘기미상궁’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하다. 
1987년 설립된 에이치엠디지털의 다양한 제품들은 조선시대에 임금 수라상 음식을 
사전에 맛보고 검식했던 기미상궁처럼 소비자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30여 국가에 수출되는 HM Digital


각종 물의 성분을 측정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 몇 개 되지 않는다. 다양한 수질을 측정하는 노하우가 담긴 에이치엠디지털의 제품들은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손윤호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전세계 30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미상궁이라는 브랜드가 많이 알려져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 인도에서는 에이치엠디지털이라는 회사 이름이 더 알려져 있죠. 현재 저희 제품이 수출되는 지역은 30여개 나라가 넘습니다. 미국과 중국, 인도와 동남아를 비롯해 전세계에 수출됩니다. 특히 정수기를 DIY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 저희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질을 측정하는 TDS 측정기를 제작해온지 30년이 넘었고 이제는 시장에도 신뢰가 쌓인 것 같습니다.” 
에이치엠디지털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은 TDS 측정기다. TDS는 Total Dissolved Solid의 약자로 칼슘이나 마그네슘,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을 포함한 고형 물질이 물 속에 녹아 있는 양을 말한다. TDS측정기는 수도물이나 정수기물을 평가할 때 물에 얼마만큼의 고형물질이 녹아 있는지를 수치화해서 나타낸다. 한국의 수돗물은 대부분 TDS가 40~100㎎/L인데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거치면 10㎎/L이하로 떨어진다. 정수기의 성능이 제대로인지 확인하려면 이처럼 TDS측정기가 필수다. 에이치엠디지털은 설립 초창기 직원 수 3명의 작은 회사로 시작했지만 국내의 정수기 열풍에 힘입어 좋은 성능의 TDS측정기를 생산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다양한 물 관련 산업에 쓰여


에이치엠디지털은 대기업 정수기 사업에 관련 TDS 측정기기를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정수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빌려 사용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했다. 결국 해외에 눈을 돌려 지금은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물 관련 산업이 성장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TDS는 물론 휴대용 PH기기, 농가를 겨냥한 PH/EC측정기기도 제작하고 있죠. 농사에도 각종 측정기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경재배 하는 경우 물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을 띄는지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 속에 전기가 얼마나 흐르는지도 알아야 하고요. 스마트팜이 많아지면서 식물의 성장 확인에 각종 측정기기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농사뿐만 아니라 어업에도 물 측정기기가 필요로 합니다. 양식장 같은 경우 물이 이상 없는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식품산업은 김치공장에서 저희 제품이 사용됩니다. 쉬지 않은 갓 담은 김치로 출하 된 것을 증명해야 하니까요. 저희 제품이 산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죠. 좋은 물의 기준은 상황마다 달라집니다. 약수물에는 미네랄이 많고 수돗물에는 미네랄이 적어요. 많은 사람들이 미네랄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것은 아닙니다. 상황과 사용처에 따라 필요한 물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양한 물 측정기기가 필요합니다.”
에이치엠디지털의 직원은 한국에서는 30여명, 인도와 중국에도 백여명의 인원이 일을 한다. 예전과 달리 한국 본사보다 외국에 직원이 많은 기업이 되었다. 지금은 한국보다 중국이나 인도가 사업성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공장을 확장하고 근래에 인도에도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미상궁’브랜드 염도&당도 측정


에이치엠디지털은 대략 10년 전부터 식품관련 염도, 당도 측정기를 제작하고 있다. 시중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기미상궁’이라는 브랜드가 HM Digital 제품이다. 기미상궁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다.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었기에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와 안전성이 뛰어나다. 
“기미상궁 염도측정계 같은 경우는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학교나 군대, 병원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짠맛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기에 객관적인 지표로 관리를 해야 하니까요. 당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입니다. 정확도나 측정 범위가 저희 기미상궁보다 부족해도 더 비싼 제품들이 많습니다. 동시에 더 저렴하지만 정확도나 측정범위가 너무 좁아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들도 있죠. 그런 문제점을 인식한 국산 제품이면서 AS도 편리한 것이 강점입니다. 당도계 같은 경우 과수원과 같은 농가에서 많이 사용 됩니다.”
유럽산 제품에 비해 기미상궁의 염도측정기는 2분의 1가격으로 유통이 된다. 강력한 가성비로 일반인도 휴대용으로 가지면서 음식의 당도나 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왕의 밥상 안전을 책임지는 기미상궁처럼 기미상궁 브랜드는 그 이름처럼 고객의 안전한 식사를 책임진다. 

 


지속적인 신시장 및 신제품 개발 


에이치엠디지털은 지금까지 큰 위기가 없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공장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인도와 중국에도 있기에 2020년 코로나 사태가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그러나 에이치엠디지털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회사의 이름 중 HM도 희망을 의미한다. HM digital의 성장과정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도전해온 결과다.
“올해가 우리 회사가 겪는 최초의 위기 상황 같습니다. 인도에 아는 사람도 없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공장을 건축하고 마침내 제품 생산을 하는데 중국과 인도가 분쟁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가 인도에 퍼지면서 공장 운영이 힘들었어요. 코로나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서 큰 문제입니다. 인도 공장의 경우 자재 납품, 부품 물건이 다 인도로 이동해 있는데 코로나로 공장 정상 가동을 못했고 그러면서 급하게 계약물량을 지키기 위해 다른 지역의 공장 생산량을 늘려야 했어요. 겉으로는 별 문제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물류비가 더 들거나 부품 재고가 늘어나게 되었죠. 물론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경영해왔기에 큰 문제없이 극복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개의 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해온 기술력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자신하고요. 공구인 여러분들은 HM digital과 ‘기미상궁’이 하나라는 것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술력이 있는 제조사에게 한국 시장은 작은 시장이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동남아에 진출한 에이치엠디지털의 제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치엠디지털은 앞으로도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할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