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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류 No.1 (주)씨디씨뉴매틱

 

공압용에서 식음료용까지 피팅류 세계 No.1 기술력

 

㈜씨디씨뉴매틱

 

 

 

 

공압 밸브 및 피팅제품은 압축공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모든 자동화기계 및 설비라인에 사용되는 필수부품이다. ㈜씨디씨뉴매틱은 북미,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는 피팅류 넘버원 기업이다.

 

 

유공압 분야 37년 한길


산업 초창기에는 전량 수입했지만 국내 업체의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 바로 유공압 피팅류다. 이는 압축공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모든 자동화 기계와 설비라인에 사용되는 필수부품이기 때문. ㈜씨디씨뉴매틱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제품생산 국산화를 이뤘고, 창업 이후 37년간 한길을 걸어왔다. 
“아이템을 여러 가지 하면 구색은 갖춰지겠지만 아무래도 깊이는 없겠죠. 한 가지만 집중해도 개발해야할 기술 분야가 끝이 없어요. 무궁무진합니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시작

 
㈜씨디씨뉴매틱은 1983년 가내공업으로 출발했다. 2명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수만 133명에 이른다. 피팅류 한길을 고집해 온 김화동 대표는 자동차 부속품 제조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 
“어느날 내 사업을 해야 되겠다 싶었어요. 씨디씨는 이전 이름은 ‘첨단카플러’의 앞글자 ‘C,D,C’에서 착안했습니다. 수출이 많다보니 영어로 만드는 게 좋다고 판단했죠.”
1989년 피팅류를 생산하며 전신인 ‘원진정밀’에서 ‘첨단카플러’로 사명을 바꿨다. 공압피팅과 카플러 전문기업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 오늘날 씨디씨뉴매틱으로 새롭게 네이밍하면서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아이템을 늘려가고 있다. 더불어 기업도 급성장했다.

 

 
오직 품질에 승부수

 
씨디씨가 지금까지 유공압 분야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철저한 품질관리다. 
“우리는 품질에 생명을 걸었어요. 약간의 잘못이 있으면 배에 싣다가도 백(back) 시키니까요. 아무리 손해가 된다 해도 즉각 대처합니다. 아무리 먼 나라도 출장가고요. 동서고금 막론하고 ‘신뢰’가 최고의 사업비결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기업철학은 직원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Your Reliable Partner’란 회사 슬로건에도 잘 나타난다.  

 

IMF때 해외로 문 두드려 

 
“90년대 후반 수출을 시작했어요. 해외담당 직원 한명을 채용해 둘이서 나갔죠. 첫 출장지는 대만이었는데, 타이베이 무역회관을 1층부터 6층까지 다 뒤졌어요. 샘플가방 들고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선 겁니다.”
그렇게 첫 수주 5만불을 따냈다. IMF시절 생산물량이 50%나 떨어지면서 무작정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나선 것. 그게 시작이었다. 현재 수출국이 55개국에 달하며, 전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비중이 높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유럽과 북미지역이 주요 수출시장입니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유수업체와 OEM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특히 독일에 수출물량이 많아요.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전자파트 등 피팅 성능이 중요한 분야에 고루 진출해 있죠. 고객 대부분이 2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온 파트너들입니다. 한번 인연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게 바로 신뢰의 비결이죠.”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인정

 
초기에는 품질이 형편없었다. 수입에서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장비나 제조환경이 열악했던 것도 사실. 이제는 세계적인 피팅기술 수준에 도달했다.
“각 나라에서 인정하는 인증서란 인증서는 다 획득했어요. 규격도 맞췄죠. 유럽이나 일본제품보다도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씨디씨는 해외 약 80곳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 참가는 필수. 
“독일 하노버 전시회는 꼭 참가합니다. 우리 단독 부스를 크게 설치해 브랜드를 알리죠. 박람회 참가한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거기에서 지금의 거래처 대부분을 만났어요.” 

 

 

각 공정의 시스템화 실현

  
기업간 신뢰가 그렇듯 품질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실감한다는 김 대표. 
“전 종업원들이 어떤 마인드로 일하느냐에 따라 품질은 달라집니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씨디씨에는 장기근속자가 많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꽤 된다. 정년퇴직 후 업무를 이어가기도 한다. 
“파트별 담당자에게 직급에 따라 책임과 권한을 부여합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율성을 가지고 일하도록 해 업무 성취도를 향상시키고 있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모든 공정이 시스템화되어 있어 생산과 품질관리가 동시에 이뤄진다. 각 공정마다 가공자가 한번 체크하고 품질관리자가 또한번 체크한다. 라인마다 그렇게 단계를 올라가며 제품이 완성된다. 여기에 반도체 분야 스테인레스 피팅 개발은 물론 정수기나 식품기계에 사용하는 식음료용 피팅류 생산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인증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웹발주시스템 도입으로 재고문제 해결  

 
씨디씨 국내 대리점은 약 730여곳. 대구본사와 서울지사에서 각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재고부족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죠. 생산부서협의를 통해 제품이 고객의 요구 납기일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원활한 협조를 통해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웹발주시스템으로 실시간 양방향 발주와 재고현황정보를 공유합니다.”
최대한 고객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한편, 대리점과는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친화력을 높이고 있다. 체력단련장, 쾌적한 구내식당, 100% 정규직제도, 직원 장학금 지원 등 직원복지제도도 탄탄하다. 사회복지재단이나 장애인단체 후원, 청년 및 중장년층 일자리창출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Global Top5’로 우뚝 서길 꿈꿔

 
“외환외기와 금융위기, 키코사태 등 늘 위기는 있었죠. 그때마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 신뢰하며 힘을 모았기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이 힘으로 향후 5년내 2천만불 달성을 꿈꿔봅니다. 세계적으로 공압용과 식음료용 피팅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우리 밖에 없는 것도 자랑스럽고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매년 신제품 3~5종을 개발하는 것도 내일을 위한 포석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국중소기업인대회 산업포장을 받았다. 현재 대구경북기계조합 기공회 회장을 맡아 미래 기계산업 동력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최근 장녀와 맏사위가 각각 부사장, 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씨디씨에 합류했다. 장녀는 아동교육계 교수로, 맏사위는 외국계은행 금융부장을 지낸 노하우를 기업경영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좋은 회사로 50년, 100년 이어가길 기도합니다. 나무가 크면 많은 이들이 쉼을 얻듯 우리 회사가 거목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남게 되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