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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절삭 제조업체 (주)슈퍼툴

 

수입품과 싸우는 국산 절삭 제조업체

 

(주)슈퍼툴

 

 

 

 

 

40년간 각종 절삭 공구를 제작한 슈퍼툴은 뛰어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자동화 설비 확보와 오랜 노하우로 무장한 슈퍼툴을 알아보자. 

 

 

국산 탭의 자존심 지켜와


한국의 절삭 탭 제조역사는 슈퍼툴의 임직원이 써내려 온 역사다. 1960년대부터 탭을 제작하던 S사의 인원과 설비로 1999년 6월 ‘슈퍼툴’이 탄생한다. 이후 지금까지 슈퍼툴의 탭은 국내 절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약40년 쌓인 노하우로 슈퍼툴이 제작하는 제품은 약 5만여개가 넘어선다. 슈퍼툴에서 40년을 근무한 이창희 공장장의 말을 들어보자.
“40년간 제품을 제작하면서 임직원들의 노하우가 많이 쌓인 것이 우리의 강점입니다. 대부분의 근속연령이 30년, 40년은 기본적으로 넘기기에 설비를 다 잘 다루고 그에 따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슈퍼툴의 제품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초창기 1980년대에 제작된 제품들과 2000년에 나온 제품은 성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오랜 노하우로 매일 아침 제작 회의와 토의 그리고 문제점을 예상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결과 입니다.”

 

 

 수입제품과 차이 없지만 저렴해

 
슈퍼툴의 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품질은 수입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자부한다. 실제 성능테스트를 해보면 가공 이후의 표면 마모도를 현미경으로 살펴봐도 마모도가 수입제품의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
 “품질은 이제 유명 수입제품과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객분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고객분들이 제작하는 제품의 공정 마지막으로 나사구멍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 탭 입니다. 그런데 그 탭의 성능이 미흡해 제품이 불량이 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실험 삼아 한번 저희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은 수입품 대체 효과로 제작단가를 낮춰 공정상 이익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절삭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보수적이다. 대부분 처음 사용했던 공구 브랜드를 계속해서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한다면 고객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첨단 자동설비로 생산성 & 품질 UP


제조는 품질이 생명이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성능이 일정하게 나와야 한다. 그런 품질 관리가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 슈퍼툴도 그렇다. 신뢰를 주기 위한 생산관리를 하고 있다.
“정밀도를 상향시켜 그 기준공차를 50%이상 확 높였습니다. 제품 정밀도를 높이다 보니 기존 관리하던 공차에서 벗어나 최종검사에서 불량으로 판정되는 제품이 많아지더군요. 불량을 잡아내기 위해 검사인력 충원하였고 그리고 이런 공차 기준을 높이면서 결과적으로 전에 비해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자동화 설비투자로 무인시스템을 갖추면서 생산성을 높인 것도 품질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근속 연수가 오래 된 직원들이 고가의 자동화 설비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품질과 성능을 잡고 가격까지 저렴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연구설계 인원 확충해 신상품 도전    

 
절삭 제품의 경우 브랜드의 고객 충성도가 높기에 기존 제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슈퍼툴은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도전한다.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절삭설계 전문가의 충원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롤탭은 소성변형에 의해 나사를 형성하는 제품입니다. 절삭 칩을 배출하지 않으니 막힌 구멍들에 특히 유용하죠. 슈퍼툴은 얼마 전 신제품으로 롤탭 개발에 성공했고 대량생산하여 현재 업체에 납품 중 입니다. 기존 생산하지 않았던 제품이라 어려웠지만 한번 생산팀에서 감을 잡으니 곧바로 좋은 성능의 롤탭 생산이 가능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구요. 
이 제품 역시 비싼 외국 수입품을 대체하는 효과를 내면서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베테랑 인원구성으로 주문 제작 빨라

 
슈퍼툴의 총 인원은 대략 40여명. 다른 대형 절삭 제조업체에 비해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생산부터 관리까지 서로서로를 잘 알고 근속 연수가 높아 단합이 잘 되는 것이 장점이다. 영업부의 이동호 팀장은 주문 제작에 특히 강한 것이 슈퍼툴이라 한다.
“탭도 사이즈와 길이에 따라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고객마다 필요한 나사 크기와 길이가 다르니까요. 
어떤 고객사는 기성제품이 아닌 자신만의 제품을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슈퍼툴은 그런 주문제작에 강합니다. 대형 업체의 경우 2달이 걸리는 것도 슈퍼툴은 빠르면 불과 2주만에 생산이 가능합니다. 형식이 아닌 필수 내용을 토대로 스피드있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우리 회사만이 가진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직원의 숫자가 아주 적은 제조공장이라면 물량을 처리하기 어렵고 직원의 숫자가 아주 많은 공장은 
그 형식과 절차가 많고 중요해 시간이 걸린다. 반면 제작 노하우가 뛰어난 다수의 인원들로 구성된 슈퍼툴은 급한 물량 처리는 물론 형식과 절차를 줄여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품질로 인정 받는 브랜드 구축 할 것

 
현재 슈퍼툴 브랜드의 정체성은 한 마디로 가성비다. 수입제품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다. 그러나 그것이 고객의 고정관념으로 잡혀 아쉬워하는 부분도 된다.
“저희 임직원의 노력으로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었는데 어떤 고객분들은 저렴해서 사용을 망설이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용기를 내어 슈퍼툴을 써보신 분들은 다들 한 결 같이 만족합니다. 저희 슈퍼툴의 제품은 예전의 품질과 성능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희 제품을 고객분들께 자신있게 권합니다. 앞으로 슈퍼툴의 성능을 눈으로 확인해주시길 고객분들께 당부드립니다.”
40년간 탭을 제작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어디를 가지 않는다. 좋은 공구를 만드는 것은 결국 엔지니어의 손 끝에서 비롯된다. 수 십 년을 같이 일해온 슈퍼툴의 임직원들은 브랜드이미지 제고는 물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