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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시장 50% - 북성공업(주)

 

국내 예초기 시장 50% 점유율 

 

북성공업(주)

 

  

  

 

 

국내 대표적인 예초기 제조사로 알려진 북성공업은 예초기 뿐만 아니라 동력살포기, 동력분무기, 충전분무기, 육묘용파종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형 농기계 전문기업이다.   

 

 

연간 6만여대 생산… 품질과 A/S가 비결 


1945년 설립돼 농기계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북성공업. 오랜 전통과 최신 기술력 확보로 현재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6만여대 예초기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는 국내 예초기 시장에서 50%를 차지합니다. 첫째는 좋은 품질이 기본이죠. 전문 제조업체다 보니 품질이 안정적입니다. AS서비스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돼요. 전국 어디서 발생하더라도 다 처리해 드립니다. 가격도 적정하다고 자부합니다. 이미 국내 대표적인 예초기 제조사로 이름나있어서 많이들 찾으세요.”
예초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바로 품질이라고 설명하는 김창식 대표.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은 부품 제작부터 시작된다. 예초기 설계에 따라 부품 발주가 나가는데, 설계도면에 적정한지 철저히 사전검사를 시행한다. 엔진은 일본 미쓰비시와 혼다를 주로 쓴다. 조립후 완제품으로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테스트기간을 거친다.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수출 경쟁력


북성공업은 인력농기구 개발을 시작으로 동력농기계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관리직과 생산직 포함해 3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74년 전통을 이어온 만큼 대한민국 농기계 역사와 함께 해 오고 있다.
김창식 대표는 원래 북성공업 모태인 북성철공소에 1968년 입사, 생산부장을 역임했다. 
“19년 근무 후 1987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경영자로 본격 나서게 됐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수출 판로도
열어두고 있어요. 저희는 해외수출도 많이 해요. 동남아나 중동 쪽으로 수출하는데,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이란 등으로 우리 제품이 많이 나갑니다.”
수출되는 예초기는 2사이클, 4사이클 제품으로 비슷한 규모를 차지한다. 수출시장을 살펴보면 국내업체의 경우 중국과는 가격경쟁에서, 일본과는 품질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외시장도 쉽지 않아요. 일본제품도 높은 가격 때문에 고전하고 있죠. 중국제품이 워낙 가격이 좋으니까요.”

 

 

장례문화 변화에 따라 예초기 시장도 영향


그렇다면, 국내 예초기 시장은 어떨까? 업계에서는 지난해 예초기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에는 한국 전체 수요가 많이 줄었어요. 원인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예초기 시장 자체가 과공급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어요. 날씨도 참 더웠고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예초기가 벌초에 주로 쓰이다 보니 장례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김 대표는 납골당이나 수목장 등 장례방식의 변화가 예초기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밖에도 예초기는 쓰임이 다양해요. 묘지관리 뿐 아니라 과수원이나 도로변 풀 제거할 때, 논두렁 손질할 때 등 여러 곳에 쓰이죠. 벌초만 한다면 내용연수가 10년 정도로 봅니다. 고쳐가며 쓰는 거죠. 1년에 한 두 시간 쓰고 집에 두는 사람은 10년도 씁니다.” 

 

 

엔진식에서 충전식으로 트렌드 변화 


예초기 수요가 줄었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김 대표.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주도할 때란 생각에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간편하게 사용가능한 예초기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를 거듭해왔다. 
“앞으로 시장은 충전식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세계 시장 흐름이 그래요. 유럽국가의 경우도 벌써 15% 정도 충전식을 사용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약 10% 정도 충전방식으로 전환되고 있고요. 시장 흐름에 대비해야죠.”
김 대표는 약 2년간에 연구개발 끝에 충전식 예초기를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만들었어요. 40볼트로 파워도 충분히 확보했고, 사용시간을 70분으로 늘렸죠. 앞으로 90분까지 되는 제품도 개발 중입니다. 예초기가 한 시간 반 정도 가동된다면 웬만한 벌초작업은 문제없다고 봐요. 가격과 무게도 잡았어요. 엔진예초기와 비슷한 가격에다 무게는 일반 예초기의 절반 무게인 4.7kg으로 제작했으니까요. 충전식예초기가 출시되면 2~3년 내 매출이 20% 정도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전식예초기 성공 키는 바로 가격과 시간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 
“충전제품은 첫째 힘이 약해요. 둘째 사용시간이 짧다는 겁니다. 시간이 부족하니 배터리를 하나 더 사야 되죠.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와요. 셋째, 충전제품 자체가 가격이 비쌉니다. 특히 독일이나 일본제품은 부담이 많이 되죠.”
사용자가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예초기 선택은 달라진다. 김 대표는 작업량이 많고 전문가가 사용할 경우 힘 좋고 내구성 있는 2사이클 40cc급을, 1년에 한번 벌초나 정원관리 하는 사람들에게는 LPG예초기나 4사이클, 충전예초기를 추천한다고.
“예초기는 가볍고 힘 좋은 게 제일 좋은 겁니다. 소음과 진동도 적어야 되고요. 그래서 엔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엔진 성능이 실제 제품의 성능이 되니까요. 지금까지 충전제품 공급 활성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바로 이런 부분들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성능과 시간, 가격, 이 세 마리 토끼만 잡는다면 예초기 시장은 충전식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베어툴(충전기와 배터리 호환사용) 개념으로 다른 공구와 같이 사용이 가능해 앞으로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겁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