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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스프레이건 - 협성정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고품질 스프레이건 

 

협성정밀

 

 

 

 

도료를 압축 공기를 이용해 안개 모양으로 뿜는 스프레이건은 생각보다 생산하기 무척 어려운 제품이다. 단순하게 생산을 하더라도 어떤 회사에서 제작을 하였느냐에 따라 품질이나 사용시간이 달라진다. 협성정밀의 스프레이건이 어째서 뛰어난 품질로 긴 세월 고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초창기 수동으로 제작된 스프레이


협성정밀은 1978년에 설립된 에어스프레이건 전문 제조사다. 협성정밀을 창립한 이국재 대표는 창업 초창기에는 혼자 제품을 제작했다고 말 한다. 당시에는 첨단 공작기계가 없어 수동 공작기계로 제품을 만들었다. 보루방이라 불리는 드릴링 기계로 하나로 제품에 구멍을 뚫어 제작한 것이다. 협성정밀에서 오랜시간 일을 한 오병수 부장으로부터 초창기 협성정밀의 모습을 들을 수 있었다.
“1986년도에 입사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어느 정도 직원이 많이 있었어요. 서울 신당동에 있었는데 공장이 점차 점차 넓혀져서 1986년도에도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었죠. 그때 직원 숫자가 지금보다 더 많았어요. 그때는 자동공작기계가 없고 직원들이 다 수동으로 제품을 제작해야 했으니 20명이 넘었죠. 당시 일하던 건물이 3층 건물이었는데 지하랑 3층을 사용했어요. 건물 높이도 낮고 설비도 마음대로 증설하기 힘들어서 2006년도에 지금의 사옥을 지어서 이사를 한 것이죠.”

 

품질을 높여준 자동화 설비


초창기에는 수동으로 제품을 제작하니 규격이 일정치 않았다고 한다. 그때그때 만들 때마다 제품의 품질이 달라졌다고. 모든 부품 품질이 좋아야 최종적으로 좋은 제품이 되는데 파트별로 제작되는 부품이 어떤 것은 좋고 어떤 부품은 다소 부족하니 최종적으로는 제품 자체의 품질이 좋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결국 관건은 자동화라 생각한 협성정밀은 과감하게 자동설비를 들여 제품을 제작한다. 
“지금은 자동화를 이루어내었죠. 자동화 세팅이 되어서 똑같이 나오게 되어있어요. 물론 자동화 설비를 들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화 설비를 잘못 세팅하면 불량품만 대량 생산하게 되니까요. 우리가 가진 설비에 어떤 조건으로 어떤 세팅을 하면 되는 것인지 연구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부품도 열처리를 해야 하는데 열처리 조건도 잘 판단해야 하고요. 오랜시간 연구를 거듭해서 이제는 어느 수입품과 비교해도 대등한 품질이라 자부합니다.”

 

 

거친 환경에도 오래 사용해  


도색작업도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히 부드러운 페인트를 바르는 것부터 유약, 돌가루를 뿌리는 것 까지 다양하다. 작업하는 도료에 따라서 에어스프레이의 내구성은 달라진다. 결국 가혹한 환경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우수한 제품이다. 도자기 공장이나 욕실 변기를 제작하는 공장은 스프레이건으로 유약을 바른다. 거친 유약을 뿌릴 때는 에어스프레이건의 노즐도 조금씩 마모가 되며 사용시간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현재 저희 제품은 어느 선진국 제품과 비교해도 성능이 거의 똑같다고 자부합니다. 옛날에는 일본제품을 많이 사용했어요. 일본제품은 저희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아주 비쌉니다. 그런데 저희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지요.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중국산 제품과 비교해보면 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품질이 뛰어나니 저희 제품을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중국산 제품도 제대로 생산된 고가 제품이 있어요. 그만큼 품질도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협성의 제품이 국내 시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스프레이건 단일품목 위주의 제품 생산을 하지만 수 십 년 동안 매출이 늘어만 갔다. 협성정밀은 제품 수출을 하지 않고 오직 국내 판매만 한다. 수출을 하다보면 지금 규모로는 안되고 공장도 다시 증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모험보다는 국내 소모되는 물량에 맞추어 생산하는 안전경영을 해왔기에 지금까지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모든 제품 품질 검사 후 판매


에어스프레이건은 세밀한 제품이다. 공기 흐름이 정확해야 하고 공기가 새어나가서도 안된다. 에어스프레이건은 공기와 도료가 여러 구멍으로 함께 나오며 분사가 되는데 구멍의 뚫린 크기와 각도에 따라 뿌려지는 도료의 양이 달라진다.  
“에어스프레이건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평소 사용하던 공구가 아닌 다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해요. 만약 에어스프레이건에 이상이 발생하면 도료를 뿌리던 작업물이 불량이 납니다. 거기다가 시간도 소모하게 되죠. 그러니 가급적이면 기존 사용하던 브랜드 제품만 사용하려고 해요. 협성정밀은 불량품 발생이 거의 없습니다. 불량이 발생 할 수 없는 생산 구조입니다. 전 제품 불량테스트를 하고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불량이라고 항의가 들어오는데 대부분 소비자분들이 잘못 결합하거나 관리 소홀로 인한 불량이 대다수입니다.”
많은 공장들이 외국으로 이전을 했다. 아니면 중국산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만 한국에서 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많은 업체들이 선전한다. 협성정밀은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되는 순수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이다. 직원들도 모두 장기근속 베테랑들이라 자부한다. 그렇기에 불량발생이 거의 없다. 

 


주력 제품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근래에 협성정밀은 모르타르건 신제품 TMG를 출시했다. 고점도 도료와 탄성 코트 등 2가지 도료를 동시에 분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볍고 튼튼하면서 값비싼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에어스프레이건 자체가 고점도 제품일수록 개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즐 마모가 쉽게 되고 또 쉽게 굳으면서 노즐이 막히는 경우도 발생하니까요. 이번에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탄성코트건 TMG를 개발했습니다. 건물 내외벽 도장용으로 적합한 제품입니다. 수입상품의 대체를 기대하고 있고 시장 반응도 뜨겁습니다. 사용후 청소가 쉽고 잔고장이 없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처럼 협성정밀은 그동안 쌓은 주력품목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좋은 제품만을 선보이겠습니다.”
에어스프레이건은 자체가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 공구다. 그러나 관리만 잘 하면 협성정밀의 제품은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무려 20년 전 제품을 수리하러 오는 고객도 있다. 그만큼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으로 긴 시간 사랑받아온 협성정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어스프레이건 제작소 협성정밀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