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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수출하는 포장밴드 전문기업 - (주)창성밴드

 

세계로 수출하는 포장밴드 전문기업


㈜창성밴드

 

창성밴드는 1988년 창립, 30년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포장기계 및 밴드 전문기업이다. 최신 설비의 생산라인을 갖춰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사이즈와 기능을 가진 밴드를 생산하고 있다.

 

 

 

 

포장밴드는 물론 포장기계와 사후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창성밴드는 원래 대구에서 시작, 2013년 성주군 성주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직원이 20명인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10명 정도 됩니다. 2,500평 대지에 연간 pp밴드 4천톤을 생산하고 있어요. 포장기계는 연 500대 정도 국내 판매 중입니다.”
성주로 공장을 이전하기 전에도 성주는 주거래처였다. 성주참외 포장밴드 납품을 15년 정도 해 오던 중 성주군에서 많은 유치 노력을 해준 덕분에 이곳으로 이전해 올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박길헌 대표.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생산라인을 일원화시킬 수 있게 됐어요. 부지가 넓으니까 새로운 기계도 도입할 수 있고 여러모로 잘 됐죠.”
원래 섬유관련 업체에서 무역업무를 담당했던 박길헌 대표는 당시 외국으로 산업시찰 나갔을 때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섬유회사에서 3년 근무했는데,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제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평소 석유화학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리사이클, 재생산업에 흥미가 있었죠. 해외 산업시찰 나갔을 때 포장디자인이나 밴드 기계에 관심을 갖게 된 겁니다. 원제품도 중요하지만 원가절감에 기여하는 포장기계의 미래를 본 거죠. 그때가 제 나이 30살이었습니다.” 
창성은 포장밴드 전문기업으로 벤처기업 인정은 물론 성주군 지역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 인증 획득 등 품질과 환경, 안전보건 경영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자체생산기술 특허 3건 보유로 매출 극대화


창성은 신축성 밴드, 수평압착기 밴드, 산화방지제 밴드 등 자체 기술력을 가지는 한편, 직접 생산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산화방지제밴드는 건축자재나 벽돌 등 야외에 적재되는 포장자재에 많이 쓰인다. 자외선에 부식되는 것을 방지해 야외에 오랜 시간 적재해 놓아도 부식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창성은 연구개발 부서를 별도로 두고, 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기술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직원들이 삼성이나 엘지 등 자동화 라인에 가서 작업효율성이나 패킹디자인 등을 컨설팅해 줍니다. 창성의 기술진들은 15년 이상 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산업현장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아요.” 
밴드와 자동포장 결속기는 실과 바늘 같은 함수관계를 가진다. 밴드만 생산해서는 시장이 좁고 기업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박 대표. 
“말레이시아 등에서 저렴한 포장밴드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서 업계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후서비스가 안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가절감효과가 적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밴드생산은 물론 포장기계 납품과 함께 A/S서비스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성장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지요.” 

 

 

즉각적인 A/S서비스와 적극적인 고객대응 


창성밴드는 사후 서비스가 확실하다.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주순천, 대전충청권 등 권역별로 서비스체계가 구축돼 있다. 협력업체에 위탁서비스는 물론 기술 노하우도 가르쳐 준다. 주말에는 직원들에게 특근비를 제공하면서까지 교대로 A/S서비스를 하고 있다. 
“A/S서비스가 신속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이런 점이 매출성장은 물론 국내 밴드 시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 회사는 100% 주문생산입니다. 주문 후 생산에 들어가고 또 재고를 확보해두는 거죠. 사무실 앞에 월 재고 현황판을 두고 재고현황을 공유하며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문 후 빠른 시간 내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도 저희 회사만의 장점입니다.” 
납품에서 사후 서비스까지, 안정적인 서비스를 갖춤으로써 고객과의 신뢰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것.
“PP밴드 및 PET밴드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신형 압출기계 설비를 갖추고 공정과정을 개선한다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도 할 수 있죠. 또 포장기계 분야는 설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밴드 공정과정에 있어서도 창성은 소재의 가공성이 뛰어난 세라믹 연신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물 연신공법에 비해 250도까지 올릴 수 있어 연신율이 100%까지 가능하다. 
“250도로 당기면 밴드에 분진이나 휨이 없어요. 인장강도가  좋아지고, 광택도 나고 원가절감도 되죠. 얇으면서 길고 튼튼한 밴드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또 분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식품회사에서도 사용가능해요. 육가공업체에서도 쓸 수 있어요. 세라믹 연신공법 덕분에 미국 식가공업체에 한 달 3만불씩 수출하고 있어요.” 


5개 지역 및 나라에 수출하는 밴드 전문기업 


창성밴드는 국내 천여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해외는 미국, 남미,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등 5개 지역 및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올 한해 목표는 해외전시회를 통해서 바이어 발굴 뿐만 아니라 바이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전시회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참가 또는 참관하고 있어요. 해외에 우리 회사가 있다는 걸 5년 째 홍보하고 있는 것이죠. 그동안 해외 관련업체나 바이어 업체를 탐방하면서 신뢰를 얻었고, 제품품질도 많이 향상됐어요. 해외에 다니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 있거든요. 해외 기업으로부터 합작하자는 제안도 받고요. 아무래도 내수보다는 수출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년에 3회 정도 해외전시회를 다닌다는 박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고. 특히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박 대표.
“일반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중국과 협력할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중국에 납품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요. 그러나 국내시장은 적고 중국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라별 특수성이 있어요. 베트남의 경우는 인건비가 싸니까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되겠지만, 중국의 경우는 수출시장으로 보는 거죠.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자금력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거라 봅니다.” 

 

 

해외시장 개척 위해 지원제도 활용


박 대표는 우리나라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나 바이어 관리 등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에 비해 많은 기업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경제진흥원, KOTRA, 벤처협의회 등 알고자 하면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찾을 수 있어요.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제도도 많고요. 무역사절단에는 반드시 참여하세요. 그런 곳에 참여하면 얼마든지 지원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찾아다녔어요. 정보 활용이나 회계, 세법 관련해서도 우리 중소 기업인들이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세법을 잘 모르거나 인력관리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참 많은데, 기술유출 등에 대비해 경영정보를 시스템화 한다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제도나 시스템 구축에 앞서 고객과의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 대표. “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현장중심 경영이 중요합니다. 과대포장이나 방만경영은 위기 때 더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요. 저의 비결은 작은 기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 5년이든 10년이든 거래하고픈 기업에 가서 꾸준히 컨설팅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죠. 또 그렇게 장수기업이 되려면 제 몸이 건강해야 됩니다. 저는 저녁식사나 술문화를 즐기기보다, 낮에 열심히 일하고 매일 저녁 아내와 한 시간씩 걷죠. 또 미래를 위해 어학공부를 해요. 나이 많고 시간 없어서 못한다는 건 핑계에 불과해요. 요즘 중국어 공부에 재미가 들었는데, 누구든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과의 신뢰관계도 열심히 챙기고 있다. 

 


“복지제도를 잘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도 애사심을 갖고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 창성의 경우는 장기근속을 한 직원들이 많아요. 제 나름대로는 자율적으로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죠. 우리 회사에 맞는 노하우,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원복지 부분이 최고 중요한 부분 아닐까요?” 
창성은 매분기별 직능에 맞는 전문가를 불러 조찬 초청강의를 연다. 장기근속자들 위해서는 성주로 이주할 시 아파트 구입시 조언이나 자녀들 그룹스터디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역 나눔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성주군 별고을 장학회 장학금 기탁은 물론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소화기 100대를 기증하고 성주관내 2개 마을과 자매결연도 맺고 있다. 지역주민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방학기간동안 무역과 관련한 현장실습도 실시한다. 
“앞으로 3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게 되면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판매를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하게 됩니다. 우리만의 기술력과 서비스로 2020년에는 매출 100억, 수출 100만불을 목표로 삼고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