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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포장 솔루션 - (주)로즈플라스틱코리아


산업공구 보호하는 최적의 플라스틱 포장 솔루션 제공
 
㈜로즈 플라스틱 코리아



로즈 플라스틱은 산업용 플라스틱 포장 분야의 대표주자로 플라스틱 포장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이제 한국지사와 협업을 통해 경제적인 가격의 표준 솔루션부터 개별 디자인의 맞춤 솔루션까지, 폭넓은 제품분야와 다양성을 갖춘 
최적의 제품군으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1953년 탄생한 독일 기술의 플라스틱 포장 브랜드 

로즈 플라스틱(이하 로즈)은 창업자인 ‘Mr. Ernst Rösler’에 의해 1953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됐다. 1970년에 블로우 몰딩튜브 개발을 시작으로 1993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Worldstar’, ‘iF Design Award’, ‘올해의 제품’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 헤르겐즈바일러(Hergensweiler)에 본사를 두고 1997년 미국공장, 2002년 중국공장, 2006년 브라질공장, 2012년 인도공장을 설립해 제품 생산처를 확대해 왔으며, 총 생산량 중 50% 이상을 해외 각지로 수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 세계 60개국, 6천여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등 5개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2004년 7월에 설립됐어요. 일본에 먼저 진출했지만, 일본은 지사가 아니라 대리점 체제예요. 한국지사 설립 전에도 대구텍이나 한국야금 등은 우리 제품을 써왔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죠. 본사에 주문하면 납기 맞추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포장케이스 관리도 힘들었어요. 제품이 나오면 케이스로 바로바로 포장해서 출시해야 되는데, 납품출고를 제대로 못한 거죠. 한국지사는 중국시장 진출과 함께 한국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설립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로즈 플라스틱 코리아의 이상수 대표는 절삭공구 전문가다. 독일에서 유학 후 공구업계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절삭공구 전문기업에서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해왔다. 코리아테크닉스에서는 대리점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로즈 플라스틱 본사에서 한국지사 책임자로 제안이 먼저 들어온 것. 
“처음엔 어떤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인가를 먼저 체크했죠. 재고관리가 우선이니까요. 그리고 빠른 납기도 중요했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쿼드로팩’이란 사각 표준케이스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쿼드로팩’을 우선 들여와서 사이즈별로 재고관리를 했어요. 그러면서 점차 품목을 늘려갔죠.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재고를 갖추는 한편,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제품을 바로 납품해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가게 된 겁니다.” 
물론 지금도 새롭게 주문한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려면 기본 세 달의 시간이 걸린다. 선적기간에 맞추면 두 달 내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납품 기간을 어떻게 관리해주느냐가 관건인 것. 
“업체에 따라 많이 쓰는 제품이 있어요. 많이 팔아서 되는 게 아니라 업체마다 매달 쓰는 제품의 양이라든지,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재고관리를 해야 합니다. 미리 예측을 잘 하는 것이 고객서비스의 첫 번째 비결이지요.”

 
적합한 소재 선별부터 우수한 금형기술까지
 
로즈 제품은 반투명케이스가 표준이다. 품목이 워낙 많아 컬러별로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반투명케이스는 항시 재고품목으로 관리된다. 
“우리 제품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선별하는 노하우가 있죠. 플라스틱 재질도 여러 가지인데, 저희는 모든 제품들을 PP(폴리프로필렌)로 생산하고 있어요. 미국시장에서는 PVC(폴리염화비닐)를, 유럽시장에서는 PP제품을 선호하거든요. PP소재가 반투명인데 부드러워요. 딱딱해서 추위에 약하거나 잘 깨지는 소재라면 저희 케이스에 적합하지 않거든요. 만약 투명케이스를 원한다면 별도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검정, 파랑, 흰색 등 다른 컬러도 마찬가지예요.”
로즈의 절삭 공구용 포장재는 초소형 마이크로 드릴에서 정밀 밀링 커터 헤드, 다이아몬드 공구, 용접봉에 이르기까지 공구를 보호하고 포장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플라스틱 케이스는 모든 일상에서 사용된다. 아주 작은 소형 케이스에서부터 대형 케이스까지, 한 품목에서도 여러 사이즈와 컬러로 다양하게 세분화된다. 
말 그대로 정밀 공구에서 과자, 톱날에서 테니스 공, 석조 드릴에서 온도계, 완충기에서 외과 임플란트, 볼 베어링에서 자전거 액세서리, 기계 부품에서 자, 만년필에서 광고 우편에 이르기까지 로즈의 포장을 사용할 수 없거나 로즈의 포장 솔루션을 찾을 수 없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케이스는 일차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에 중점을 둡니다. 외관이 멋있어도 사용이 불편하면 고객들이 외면해요. 독일은 금형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제품 외관이 수려하고 컬러가 매끄러워요. 마무리도 훌륭하죠. 그 부분이 우리 제품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독일의 세계 최고 공구 메이커들로부터 이미 그 제품력을 인정받았기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보다 수월했다고 말한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제품력 향상의 비결
 
로즈의 제품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영업방침에 있다. 
“지사는 한마디로 전초기지나 마찬가지예요. 고객들과 일차적으로 만나는 최전선이죠. 고객들의 필요나 의견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본사에 전달하는 게 가장 큰 역할입니다. 요즘 디자인 추세나 시장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사용 시 생기는 불만이나 개선사항을 피드백 받는 것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최고의 원동력이 되죠.”
이러한 부분 때문에 고객사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에 비유하는 이 대표. 
“제품이 잘 나왔는데 운송 도중 파손되면 고가제품들이 손실되죠. 양도 한두개가 아니고요. 열 개 단위를 한 묶음으로 봤을 때 몇 천만원대의 물건이 잘못된 포장케이스로 인해 파손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 부분을 우리가 보완하는 거죠. 좋은 제품이 더 좋은 제품으로 완성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고객의 고객이 만족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피드백은 로즈 제품의 품질관리에 큰 기여를 한다. 대부분 기업 포장반의 작업자는 주로 여성이다.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포장재를 선호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트위스트팩 플러스’의 경우 ‘트위스트팩’의 업그레이드 버전. 작은 사이즈의 ‘트위스트팩’을 열고 닫을 때는 큰 무리가 없지만 대형 사이즈의 ‘트위스트팩’의 경우 포장재를 여러 차례 돌려야 열고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에게 신체적 무리를 준다. 이런 점을 개선해 나온 제품이 바로 ‘트위스트팩 플러스’. 이는 한 번에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쿼드로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장재를 열고 닫을 때 압력으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에 대안해서 나온 제품이 바로 ‘블록팩’이다. 원터치형으로 부드럽게 열고 닫아주고, 또 잠궈놓으면 물건이 떨어지지 않아 작업자 안전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까다로운 한국고객이 탄생시킨 ‘인서트 박스 HighS’
 
고객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은 또다른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한국시장이 크진 않지만 고객의 요구수준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높다는 이 대표. 
“원래는 사각으로 된 일반 케이스였는데, 투박하고 디자인이 우수하지도 않았어요. 품질도 떨어져서 한국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죠. 그런 요구들을 본사에 알려서 재탄생한 제품이 바로 ‘인서트 박스 HighS’예요. 처음 출시했을 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죠. 제품을 여러 개 적재해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이도 딱 맞아요. 사이즈, 컬러 등 다양한 제품으로 나와 있는데, 이 제품이 나오고 나서 대부분 다이아몬드업체들이 이걸로 다 바꿨어요. 케이스가 고가이지만 담는 제품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거죠. 한국시장에서 요구해 전 세계로 확대해나간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로즈 매출의 효자품목이기도 하고요.” 
로즈는 툴링, 금형사업부를 별도로 두고 있다. 디자인 개발팀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출까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등 내부에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 제품의 모든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바로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거지요.”

 
절삭공구시장 중심에서 시장 다변화로 위기 극복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년은 로즈에게도 큰 위기였다. 
“매출이 거의 반토막 났죠. 아마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이 동일한 어려움을 겪었을 거예요. 당시 2~3개월 이상 재고관리하던 제품을 한 달로 줄이고, 그러다보니 매출도 줄고… 가장 힘든 시기였죠. 돌파구는 시장다변화 밖에 없었어요. 메디컬 등 다른 영역의 시장으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고객들을 많이 발굴했죠. 앞으로 로즈가 나아갈 길이기도 하고요. 금융위기로 인한 사업위기가 시장다변화에 불을 붙인 큰 계기가 된 거죠.”
 
로즈 플라스틱 코리아는 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대구 등 점차 지역영업소를 확대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에게 밝고 명쾌하게 응대하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내 입장에서 말하기보다 고객입장에서 이야기하죠. 제가 거래처에 전화할 때도 그런 걸 느껴요. 직원들의 응대가 친절하면, ‘이 회사는 참 좋은 직원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오랜 시간 이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전화응대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껴온 거죠.”
좋은 제품을 계속 개발해 국내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브랜드로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이 대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또 밀착영업을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적극 적용해 신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앞으로 신제품 위주로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는 이 대표. 특히 메디컬 시장 확대에 목표를 두고, 그 목표에 근접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란다.
“절삭공구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죠. 그러나 그런 메인시장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절삭공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죠. 신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로즈 플라스틱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