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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 전문기업 - (주)SG생활안전


한국 방위산업 1호에서 생활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 

㈜SG생활안전




 
SG생활안전(이하 SG)은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위산업, 방호산업, 산업안전, 소방안전, 생활안전, 해양안전, 보안사업 등 7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73년 국내 1호 방위산업체로 지정됐고, 같은 해 국내 최초로 군용 화생방 방독면을 개발했다. 또 1994년에는 전차용 공기여과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내는 등 대한민국 안전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특히 6천평 규모의 평택 1, 2, 3공장에서는 숙련된 생산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착용하는 방진·방독마스크, 송기마스크, 안전 장갑과 같은 개인 안전 보호구와 화재 현장에서 꼭 필요한 화재대피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사용 카본 필터 기술을 활용, 차량용 공기 청정기를 개발함으로써 소비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기술 신뢰성 추구, R&D 투자 확대
 
SG는 기술 신뢰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이는 SG의 수장 이상룡 대표의 기술개발에 대한 남다른 철학에 기인한다. 
“안전 제품은 사용자 생명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기술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SG는 국내 최초로 K-1 화생방 방독면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공기 중 유독가스, 유해 물질 등을 걸러 주는 여과 필터 제조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죠. 이러한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연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우수한 인재 영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SG는 매년 매출액의 약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SG만의 기술 노하우를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 인프라를 운영하는 우수 인재 영입은 물론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른 안전산업 분야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올해부터 기술연구소에 28종이나 되는 독성 가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가스 시험 설비를 구축해 극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필터 여과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2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다양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결점 제품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생명보호구
 
SG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작업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방진·방독마스크 SG-7000F(전면형), SG-8000(반면형)이 있다. 이는 유독가스나 유해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꼭 착용해야 하는 생명 보호구다.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7~8시간 이상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숨 쉬는 것도 불편하고 작업 피로도가 높아져 실제로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 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 무게는 줄이고, ‘3D 헤드스캐너 공법’으로 개발했죠. 한국인의 다양한 얼굴형을 분석하여 작업자 얼굴형에 꼭 맞는 면체를 개발한 겁니다. 그 결과 타사 제품에 비해 착용감이 좋아지고, 숨쉬기가 편해져 오랜 시간 작업을 해도 피로감을 줄여주었죠. 현장 작업자들로부터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의 핵심 소모품인 정화통 역시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신 시험장비로 개발해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안정성을 확보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기마스크 세트 구성으로 실용성 높여
 
최근 대형 조선소 작업현장에서 유독가스 폭발로 질식 사고가 발생하면서 송기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실 송기마스크는 화학물질관리법으로 현장에서 반드시 준비하고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는 보호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비용과 작업 여건 등을 이유로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이 대표는 실용성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말한다. 
“안전하고 손쉽게 사용한다는 것은 바로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송기마스크의 경우도 작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제품만 골라 실용적인 세트로 구성해 작업자가 제품 구성품을 하나하나 고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한편, 타사 대비 비용 부담도 낮추었죠. 작업현장에 가보면 정돈되지 않은 보호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또 무게도 꽤 나가기 때문에 이동할 때 바닥에 끌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한편, 간편하게 정리하고, 쉽게 운반까지 가능하도록 스마트 키핑백(Smart Keeping Bag)이라는 송기마스크 가방도 별도로 제작했죠.”
안전은 늘 내 곁에 있어야 한다
실용성과 함께 추구되어 할 것은 바로 얼마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 
“일반적으로 안전제품들은 보관함에 있거나 눈에 잘 띄지 않은 장소에 비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 회사는 ‘안전은 늘 내 곁에 있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품 개발의 첫 번째 원칙입니다.”
화재대피마스크 역시 일상 속에서 안전을 위협받았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할까를 추정해 본 관점에서 만들어졌다. 위급상항에서는 보다 쉽게 마스크를 찾을 수 있어야 하고, 쉽게 뜯어서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것. 이는 소비자의 환경과 경험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고 또 어떤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공부방 책상, 거실, 침실 등에 다른 물건과 같이 두어도 주변 인테리어에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이 대표는 이 모든 것이 안전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긴다. 
“단순히 안전제품을 생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산업현장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수많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합니다. 그렇게 도출된 최적의 경험을 반영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이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야 할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라고 말한다.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자산이 축적되면 전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인프라가 될 수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 SG가 대한민국 안전의 기초를 닦을 국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 화재마스크 Easy오픈캡 기술 적용
 
요즘 들어 크고 작은 화재 사고 소식이 잦은 만큼 안전에 대한 인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화재 사고 통계자료를 보면 한해 평균 4만건 이상 화재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 중 2천명 이상 생명을 잃거나 상해를 입고, 3천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고 해요. 다시 말하면 하루 평균 5명이 화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는 얘기지요. 특히 인명사고 중에서는 67%이상이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라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화재마스크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만큼 꼭 필요한 생명 보호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화재마스크가 생명보호구인 만큼 사용자 측면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적용돼야 한다. SG의 화재대피마스크(SG-F0119)는 사용자가 쉽게 착용할 수 있게 마스크 착용과정에서 정화통 고무마개가 자동 분리되는 이지오픈캡(Easy-Open Cap) 기술을 적용한 KS인증 제품이다. 그래서 위급상황에서도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직관적으로 쉽게 착용할 수가 있다. 또 제품 패키지를 슬림하게 디자인해 적재 공간 대비 많은 수량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017년 대한민국 첨단안전산업 제품 기술대상’의 사회 안전과 가정안전 분야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1호 방위산업체에서 생활안전 전문기업으로
 
SG는 2년 전 사명을 삼공물산에서 SG생활안전으로 변경했다. 대한민국 1호 방위산업체로 잘 알려진 구 삼공물산이란 사명을 ‘생활안전’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사명으로 선택한 것에서 기업의 목표와 의지가 잘 나타나 있는 듯하다. 
“저희는 생활안전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송기마스크 제품 리뉴얼과 함께 화재대피마스크를 출시하면서 생활 속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제품들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할 일이 있는 것이죠. 앞으로 저희가 공급하는 다양한 안전제품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비치되어서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SG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사용자 환경을 생각하는 한편, 안전은 늘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기업철학은 한국소방복지재단에 화재마스크를 전달하고, 홍대 화재 안전 골든 3총사 캠페인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 안전지킴이로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앞으로도 생활 속 안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이 안전제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안전 강국으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주하겠습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