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전체메뉴 열기

COLUMN

[김영선의 행동관상학] 웃으면 성격 보인다


웃으면 성격 보인다





눈치 안보고 크게 웃는 사람은 지도자상

웃을 때 주변 상황 살피지 않고 정신없이 파안대소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주변을 제압하는 지도자의 상이다. 거칠 것이 없고 배포가 크고 돈 욕심이 작다. 베풀기도 잘한다. 하지만 사람이 실속이 없고 오기를 부리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반면 주변을 둘러보며 남과 눈을 마주치며 웃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주위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으나 기회주의적 처세술을 지녔다. 하지만 현실에 대단히 강해서 실속을 차리고 알차게 사는 사람이 많다. 박장대소를 못하고 피식피식 웃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현실 불만론자이며 현재 자신의 위치가 불안정한 사람이다. 성공하고는 거리가 먼 유형의 웃음이다. 
웃을 때 혼자 박수를 치거나 바닥 혹은 무엇인가를 두드리며 웃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마음속에 자주성은 강하나 현실에서 무엇인가에 혹은 누구인가에 억눌려 지내는 사람인 경우이다. 웃음의 순간에나마 마음속의 울분까지 토해내는 것이다. 웃을 때 옆 사람을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웃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정에 약하고 사람을 좋아하나, 
‘우리’라는 결속력이 지나쳐서 패거리를 만들고 그 패거리 안의 사람과는 격이 없이 지내나 패거리 밖의 사람에게는 냉담한 성격을 보인다.
또 다른 유형으로 늘 생글생글 웃는 사람이 있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 다’는 말이 있듯 이러한 사람은 어디서에나 어느 분위기에나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현상이고 이처럼 생글거리고 잘 웃는 사람은 깊이가 없고 두터운 정이 없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언정 깊이 있는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는 힘이 든다.
웃을 때 눈모양이 엎어진 반달모양으로 함께 웃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대단히 기획포착에 영민하고 빠르다. 자신의 이해타산에 능하지만 스스로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일인자에는 올라서기가 힘들다. 하지만 어느 상황에서도 강한 상황적응력과 생존력을 보이므로 실패의 확률이 적은 사람이다.

 
웃음이 짧다면 냉철하고 현실적인 사람

한번 크게 웃고 나서 웃음의 잔상이 사라지는 속도가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잔상이 오래가는 사람일수록 정이 두텁고 인간관계의 의리를 중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은 어떤 일에 미련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두고두고 곱씹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관이 뚜렷하지만 고집이 세서 계속 우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어서 남을 배신하는 경우는 드문 성격이다.
반면 웃음의 잔상이 남들보다 빨리 소멸되는 사람은 냉혹하고 현실 집중력이 강한 타입이다. 집념이 강하지만 자기가 스스로 쌓아놓은 아성에 몰입하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제 발등을 스스로 찍는 경우가 많다.
한편 웃을 때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웃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남모르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거나 몽상가인 경우가 많다. 남들이 예기치 못하는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념하여야한다. 웃음소리가 ‘허허헉’, ‘끄윽끄윽’, ‘꺼이꺼이’ 하는 식으로 유난히 이상한 사람이 있다. 여럿이 함께 웃어도 이러한 웃음소리는 알토속의 소프라노 음색처럼 유독 티가 나게 들린다. 이러한 사람은 이기적인 성격을 지니며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신을 챙기는 데에만 열심인 만큼 남을 해롭게 하지도 않는다. 예컨대 여럿이 당구를 치고 놀다가 혼자 슬그머니 나가서 혼자 만두 사먹고 태연하게 들어오는 식이다. 이러한 행동은 이기적일지언정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끝으로 친구나 형제 등 긴밀한 사이가 아님에도 웃으면서 하는 말에는 비수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늘 웃음 뒤에 숨겨진 이면의 노림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