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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영선의 행동관상학] 말할 때 입모양과 손짓을 보자


말할 때 입모양과 손짓을 보자





글쓴이 주 >> 본 행동관상학은 기존의 관상학과는 달리 ‘나’를 중심으로 대하는 행동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법이다. 기존의 관상이란 단지 상대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것으로 사실상 나에게 미치는 영향과는 상관이 없었다. 또한 행동관상학은 한 사회의 문화나 의식을 반영하여 결정되는 동작이므로 외국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고하고 살펴보자.


두터운 일자 입술은 놓치지 말아야 할 성공가

입술의 형상이 또렷한 사람이 있다. 우리가 입술모양을 그려보면 윗입술을 흔히 갈매기모양으로 그리는데 이 갈매기형상의 가운데 꺾어진 아랫부분의 꼭짓점이 아랫입술의 정중앙을 향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사고와 행동이 올바르고 보편적인 상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는데, 당연한 듯한 이 모습을 지닌 사람이 의외로 드물다. 
만약 윗입술 갈매기형태의 하단꼭지점이 어느 좌우로 기울어져있다면 그 기울기만큼 그 사람은 사고방식이 편협한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 사고방식이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러한 사람은 일처리에 있어 남들이 생각 못하는 묘수를 생각해내거나 혹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좋건 나쁘건 일반인의 상식과는 약간 다른 행동 양태를 보인다는 뜻이다.
말을 끝냈을 때 마지막 입모양이 일정시간동안 정지되듯 그 형태를 지속시키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입모양은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이나 아집에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직 주관과 고집으로 일을 밀어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입모양을 하고 있는 사람은 대개 과거에는 한번쯤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자기의 현실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성공한 사람인양 의지를 관철시키려고 할 때 이러한 자세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입술형태가 가장 무서운 사람은 위아래 입술이 두터운 일자로 굴곡 없이 마치 송충이 두 마리를 포개어놓은 듯한 형상을 가진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의지력도 강하고 두뇌도 비상하며 속을 알 수 없는 사고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 약간 음흉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으나 겉으로 남이 눈치 채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대부분 성공가도를 달리며 주의의 신망도 높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손을 잡고 놓치지 말아야 될 사람임을 명심하자.
끝으로 아랫입술에 힘을 주고 두 입술을 모아서 지긋하게 앞으로 내미는 입모양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현재 말하고 있는 자신의 말이 미진하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감은 없지만, 그대로 관철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자세를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즉 이러한 입술모양새는 애초 이쪽의 요구에는 미흡하지만 자신을 믿고 그대로를 받아들여 달라는 마음의 자세가 반영된 것이다. 

 
몸짓 작은 대화 상대일수록 신뢰하라

말을 할 때 몸짓이 요란한 사람이 있다. 기본적으로 말할 때의 제스처는 요란하지 않은 사람이 더 신뢰도가 높은 사람임을 알아두자. 제스처는 크게 3가지로 대별되는데, 첫째로 자신의 가슴높이를 기준으로 팔이 위로 많이 올라가서 휘젓는 형상이 있다. 이런 동작을 하는 사람은 대개 허풍을 떨고 있는 경우가 많다. 허허로운 이상을 추구하거나 혹은 과장을 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손의 제스처를 가슴높이에서 실타래를 감듯 혹은 원을 그리듯 좌우로 뱅글뱅글 돌리면서 취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 확신을 가졌으나 동의하지 않은 남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그러한 설득은 안 당하는 것이 이쪽에게 이롭다. 대개 사이비 종교 지도자나 선동가 중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상이다.
마지막으로 논할 수 있는 제스처는 자신의 가슴높이에서 시작해 허리춤까지 하단으로 선을 긋듯 내려오면서 이루어지는 제스처다. 이러한 몸짓은 가장 현실성이 있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다. 정당의 대표나 성공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검사 등 나름대로 권력실세라 불릴 수 있는 자신 있는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인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스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스처를 가진 사람은 대개 상대를 깔보거나 내리 누르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실력만은 확실하나 이쪽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음에 유의하자.

진행_장여진·그림_심의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