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마케팅 칼럼] 공구장사 손님, 직원, 매입처가 도우면 성공한다
공구상 사장님들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장사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의 특징은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과 직원, 매입처의 도움으로 성장하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사업을 성장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공구장사를 하는 분들이라면 매입처 한 곳에만 의리를 지키지는 말자. 다른 경쟁 업체나 주로 거래하는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큰 업체의 단가와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회사만 믿고 장사하는 것은 솔직히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 장사 잘 하시려면 귀찮고 번거롭고 힘들어도 다른 업체와 비교해 알아보셔야 한다. 매입을 할 때도 여러 가지 조건 사항이 있다. 납품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대로 해주느냐 배송이 늦어지느냐,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한 기간이 언제인지 비교해 볼 사항은 단가만이 아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이익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다. 그렇다면 공구상에 찾아오는 공구유통업체 영업사원이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자. 프로모션과 같은 할인행사는 공구 매입의 기회다. 공구상 사장님들께서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프로모션 행사를 확인하고 준비해두셔야 한다. 또 특정상품은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다. 그것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구매하자.
계절상품을 매출 아이템으로 활용하시는 사장님들이 많다. 다만 남보다 계절상품 매출을 많이 판매하는 사장님들은 남보다 먼저 계절상품을 취급하고 진열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계절상품의 경우 우리가 여름을 6월부터 시작한다고 친다면 4월부터는 계절상품을 취급한다. 계절상품을 가게에 진열해서 자연스럽게 그 상품을 홍보하게 되면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 가게가 계절상품을 취급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결과 여름인 6월부터 주문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사장님이 혼자서 장사를 하던 시대가 아니다. 혼자서 매입하고 매출하고 판매하고 상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작은 가게라도 전산화 작업을 시도해야 한다. 전산화 및 바코드를 활용하면 재고의 위치나 가격을 쉽게 파악하고 공유가 가능하다. 2024년도 절반이나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손으로 장부를 정리하고 힘들게 장사 하시는 사장님들이 있더라.
어떤 공구상은 특정 품목의 경우 매월 일정하게 매입한다는 것을 깨닫고 몇달 치의 매입수량으로 할인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매달 분할하여 나누어 받겠다고 하는 것이다. 매달 200개씩 어떤 달은 C업체 어떤 달은 D업체를 통해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구매하는 방식도 있다. 그러나 800개를 A업체에 한꺼번에 구매하되 매달 나누어 받는 방식을 택하면 매입 단가가 좀 더 할인이 되고 그 결과 이익률이 올라 갈 것이다.
반품 받는 것을 좋아하는 공구상은 없다. 마찬가지로 반품을 좋아하는 유통상사도 없다. 특정 제품을 구매하고 1달이 지났을 때 재고가 많이 남았을 것 같다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한지 물어보도록 하자. 재고가 될 수도 있는 제품을 판매가 되는 제품으로 바꾸는 비법이다. 다만 교환 하는 것도 가급적이면 새롭게 출시 된 신제품으로 교환해보자. 단순히 자신의 주문 착오로 재고가 많다고 반품을 요청한다면 상대방의 반응이 좋을 수 없다. 무조건 반품만을 고집부리는 것은 길게 보면 자신의 가게 평판과 신용도를 하락 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교환도 언제나 되는 것이 아니다. 구매 후 2달이 지나지 않은 제품, 상품에 이상이 없는 제품이어야 교환 가능하다. 그래서 재고 관리를 해보라는 것이다.
우리 가게가 보유한 재고 자산을 파악하는 똑똑한 사장님들은 그 제품이 언제 구매했고 언제 나가는지 알고 있다. 그 결과 재고로 남을 것 같은 제품은 서둘러 새롭게 출시 된 신제품으로 교환해버린다. 제품을 언제 구매했고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고 확인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재고 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 바코드 및 전산화 작업을 한다. 공구상은 기본적으로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곳이다. 그렇기에 우리 가게에 부족한 재고가 무엇인지 신상품은 빠지지 않았는지 언제나 확인하고 품목을 확대해가며 돈을 벌어야 한다.
변화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변화하고 개선하고 발전한다. 뛰어난 사장님들은 직원에게도 잘하고 손님에게도 잘하고 매입처에게도 잘한다. 처신이 훌륭한 것이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잘 살아갈 길을 모색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기 스스로를 발전하려는 사람이 아무래도 장사도 잘하는 분이 많다.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으로 단골 손님이 특정 제품을 찾으면 신제품도 소개하는 노력을 한다. 그 결과 새로운 부가가치 상품 판매를 이루어 낸다. 손님과 매입처에 진심을 담아 잘해주려는 사람은 가게 직원에게도 잘해준다. 그 결과 주변사람이 한뜻으로 공구상 사장님을 도와준다. 내가 살펴 본 장사를 잘하는 사장님들은 그렇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었고 또 도움을 받아 성장하더라.
글 _ 노승우 크레텍 웰딩 마케팅 차장 / 진행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