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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칼럼] 나도 모르게 사용하는 신뢰 떨어뜨리는 말들
연설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흔히 쓰는 문구들 중에는 신뢰를 떨어뜨리는 문구들이 참 많다.
겸손함을 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말이 ‘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서야 될까? 혹시 스스로 다음의 8가지 문구를 자주 사용한다면 신뢰가 중요한 거래나 협상, 혹은 대중연설에서는 절대 쓰지 않을 것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이 말은 상대방에게 당신이 말하는 다른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오히려 경고하는 꼴이다. “우리 팀은 프로젝트를 일정대로 완료할 것이지만 ‘솔직히 말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일정대로 끝낼 수 없음을 미리 알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제 의견입니다”라는 것도 같은 표현이다.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기보다 개인적 편견을 반영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나는 믿는다”라는 말로 바꿔 보자.
이 또한 겸손의 표현인데, 상대방의 신뢰를 깎아먹는다. 여러분이 믿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라. 그래야 여러분의 아이디어에 반응한다.
겸손한 표현인 것 같지만, 이는 당신의 발언이 들을 가치가 없음을 알리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을까? 알고 있는 정보라면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알리기 바란다.
이 표현은 약점과 불확실성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누가 이런 의견에 관심을 가질까. 자신이 전문가가 아님을 자인하는 꼴이다.
이건 자해와 같은 표현이다. 어리석은 것은 생각이 아니라 ‘어리석다’라는 말을 하는 자신임을 명심하라.
이 또한 신뢰를 깨뜨리는 표현이다. 나이 많은 사람이 권위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이런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 그 의도는 좋지만 말하는 이의 제안이 갖는 힘을 약화시킨다.
이 말은 자신을 약한 사람으로 만들고 약간 초조한 사람이라 느끼게 한다.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도 한다. 웬만하면 안 쓰는 게 좋다.
글 _ 유정식 / 진행 _ 장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