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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대형 매장 아니면 전문성이 정답

 

‘소매업 대형화 & 전문성’이 정답

 

새해를 맞이해 희망적인 이야기 듣길 바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보다 현실적인 사람이다. 
우리 모두 파도와 태풍에 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싫든 좋든 사회는 변화를 거듭한다. 
그 변화에 대비하는 사람만 살아남을 것이다.

 

 

사회변화 속에 우리도 변신해야 


2021년 지금 시대의 모습을 말하고 싶다. 이제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다. 이제는 더 이상 80년대 90년대 공구상의 모습으로 사업을 해서는 희망이 없다. 공구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미래를 대비하자. 소매업을 하는 공구인이라면 업체를 대형화해야 한다. 아주 힘들고 어렵지만 대형업체 아니라면 성장하기 힘들다. 경제 구조, 인구 구조가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화가 어렵다면 전문화라도 해야 한다. 남들이 취급한다고 나도 취급해서는 경쟁이 어렵다. 구색을 갖춘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가격경쟁 멀리하고 전문성 갖춰야

 
전동공구 같은 경우 마진이 너무 적다. 몇몇 메이커 업체의 잘못된 정책으로 이제는 전동공구만 취급해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이것은 잘못된 현상이다. 물건을 팔았는데 마진을 보지 못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경쟁이다. 남보다 싸게 물건을 파는 것으로 승부를 보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 업체만 살아남는다. 소위 말해 쩐의 전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격 경쟁이 아니라 AS를 비롯해 다른 전문성, 전문지식으로 경쟁해야 한다. 가격 하나로 경쟁하는 세상을 만들지 말자. 이것은 우리 공구업계를 위해 꼭 필요로한 정신이다.   

 

특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자

 
전문성을 갖추는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있다. 그동안 공구업계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발굴할 수 있다. 독일, 일본, 미국에서 유통되지만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못한 공구가 많다. PB브랜드를 비롯해 나만의 제품을 갖추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작은 소형 공구상이 대형화를 이루기는 어렵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보다 쉽다. 이제는 공구업을 하면서 얻은 이익을 다시금 공구업에 투자해야만 공구상이 살아남는다. 

 

온라인 흐름을 받아들여 대비하자

 
이제는 외식업도 비대면 주문배달로 변화하고 있다. 공구업계도 그 변화의 물결에 제외되는 업종이 아니다. 가격이 오픈되고 가격경쟁이 너무 치열한 온라인 시장이지만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라 생각 된다. 나 역시도 이런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것은 받아 들이고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생존을 도모 할 수 있다. 온라인에 대해 연구하고 투자해야 한다. 2021년에는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은 ‘운칠기삼’아닌 ‘기칠운삼’시대

 
우리 세대는 성공의 비결을 운칠기삼이라고 말 했다. 성공을 하는데 사회적 상황이나 시대의 상황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라는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생각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운도 중요하지만 실력도 충분히 뒷받침 되어야 한다. 솔직히 과거보다 성공하기 더 어려워졌다. 젊은 후배 공구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서 더욱 노력하고 실력을 갖춘 공구인들이 성공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젊은 후배들이 더욱 노력하고 목표 의식을 가져주길 응원한다.

 
진실되게 영업하고 진실되게 거래하자

 
나는 공구상 영업의 노하우는 ‘진실됨’에 있다고 본다. 거래처와 거래를 할 때 가격을 속이지 않고 정상적인 마진만 받는 것이다. 가식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할 말은 하면서 당당하게 영업하고 거래를 해야 된다. 기본적인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만 신용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영업을 한다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매주 방문 하도록 하자. 그렇게 쌓인 신용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자. 진실된 거래를 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거래처에서 수금을 할 때는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합리적으로 지불하자. 나는 우리 업계의 수준이 보다 높아지길 희망한다. 

 

거래 전 자신의 능력 파악 중요해

 
거래를 하기에 앞서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래인지 아닌지 판단해보자. 세상일은 주고 받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이 사람에게 물건을 주어도 수금이 정확하게 이루어질지 고려하고 거래해야 한다. 혹시나 물건을 주어서 수금이 안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한달, 두달이 늦어진다고 가게 운영을 접어야 할 경우는 나의 잘못도 있는 것이다. 내 능력에 벗어난 큰 거래를 억지로 하기보다 안전한 거래를 여러 건 하는 것이 옳다. 비즈니스적인 판단을 하려면 자신의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거래를 하는데 있어 문제 없는 사람인지 생각해야 한다. 불공정거래를 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이치다. 주는 것 없이 바라지 말고 자격없이 행동하지 말자. 자기 분수를 알고 살아가면 큰 화를 피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글 _  정병운 / 진행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