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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공구 유통하는 내 마음은 청춘

 

공구 유통하는 내 마음은 청춘

 

사업을 한다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다. 나는 세상에 도움을 주는 공구유통업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아무리 힘들어도 방법을 찾고 위기를 이겨내는 모든 공구인들의 건승을 빈다.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를 받아들이자 


나는 어릴 때부터 장사가 꿈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형님이 하시던 공구유통업을 도왔다. 내 가게가 아닌 직원으로 일하는 것도 즐거운 시대였다. 나의 청년기인 1980년대 고도성장시대에는 활기가 있었다. 의리나 낭만도 있었던 시대였다. 그러나 IMF 이후 서서히 저성장 불황시대가 왔다. 과거 온라인 유통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나의 정보력으로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만족하는 거래가 가능했다. 그런데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가격 경쟁이 일상화 되고 말았다. 시대가 변화했다. 온라인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매출을 위한 가격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익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형 공구유통회사도 나타났다. 클릭 한 번에 모든 제품이 손쉽게 구매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공구, 철물, 건자재, 안전, 용접 등 이런 경계가 없어졌다. 

 

공구뿐만 아니라 시장상황도 알아야


변화에 둔감한 사람은 뒤처지기 마련이다. 이제 공구인은 자신이 가진 공구지식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장사를 해야 한다. 공구유통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구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구를 파악해야 한다. 여러 제조사와 도매사의 관계도 아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고 내가 직접 거래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다. 나는 경험이야 말로 최고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냉정해야 하고 또는 인간적인 모습도 가져야 한다. 나 자신의 이익에 앞서서 우리 모두의 이익도 생각해야 한다. 


상인으로서 자존심은 지켜야해


공구장사를 하는데 최소한의 마진은 남기도록 하자. 내 매출을 조금 더 올리자고 마진 없이 장사를 하면 결국 남는 것은 없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바닷물을 마셔야 되겠는가. 아무리 급해도 사채를 쓰면 안 되는 것처럼 매출에 목말라 마진 없는 장사는 금물이다. 농담 같은 말이지만 아무리 급해도 빤스(팬티)는 벗지 말자. 상인으로서 공구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장사를 하자. 기존의 방법으로 매출 올리기가 어렵다면 스스로 조사하고 공부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나 역시도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서 성장 할 수 있었다. 

 

돈을 버는 것과 재테크 같이 성공해야


나는 공구인들이 모두 경제적으로 안락하고 노후가 편안했으면 좋겠다. 성공한 공구인들이 많아지면 우리 업계에도 능력이 출중한 후배들이 우리 업계에 많이 도전 할 것이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저금리 시대다. 돈을 버는 것은 물론 재테크도 잘 해야 한다.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업체에 재투자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공구유통을 통해 얻은 이익을 잘 투자하는 것도 우리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로 미국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했고 달러를 말 그대로 찍어내고 있다. 사실상 원화 금리가 마이너스인 이 시점에 인구절벽도 다가오고 있다. 각자가 최선의 방식으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노력


자신의 현재 모습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체념하면 안된다.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떠하던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내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충 보낸 오늘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업에 몰두하고 전념하는 것이 가능한 시기가 있다. 도전을 하려면 늦기 전에 도전을 해야 한다.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한 방이 있다.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차가운 현실 사회 속에서 근성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사장은 직원을 믿고 함께 해야 한다


공구유통업을 오래 하면서 혼자서 하는 장사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나 혼자서 할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직원이다. 그렇다고 직원을 믿고 고용한 직원들이 내가 할 일을 대신해서 모두 다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가게의 직원들은 나를 보고 믿고 따라오니 사장에게 주어진 책임은 무겁다. 그 책임을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 가게에 주어진 일의 95%는 내가 처리하고 직원이 5%를 처리한다고 생각하자. 여유롭게 있을 시간은 없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서서 연구하고 새로운 분야도 개척해야 한다. 

 

공구인 후배들을 응원하며


모든 시장 자체가 앞으로 더더욱 승자독식의 시대가 된다. 공구업을 통해 성공하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나는 2세 공구인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 과거와 달리 자수성가가 힘들어지는 시대는 맞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젊은 피가 더더욱 우리 업계에 들어와야 한다. 공구업계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한 기회를 남겨 주어야 하며 젊은 후배들은 더욱 파이팅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업계이외의 젊은 친구들이 공구업계의 참여가 더 있어야 한다. 우리 업계를 위해서 후배들과 젊은 영재들의 참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글 _ 대흥종합공구(주), 에스티대흥(주), 공구천하장사, 산업용재협회 서울서부지회장 / 진행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