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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경제 칼럼 - 코로나가 가져올 변화 9가지

 

코로나와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변화 9가지

 

코로나19는 단순히 바이러스가 가져오는 질병만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양상을 바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쇼크에 이은 코로나 쇼크 전과 후를 비교해 앞으로 달라질 비즈니스 형태를 알아보자.

 

 

1. 비대면 

비대면, 소규모, 개인 맞춤형 사업들이 번창하고 반대의 사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최근 은행 계좌는 비대면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할 뿐만 아니라 금리도 더 높다. 심지어 기계에서 체크카드도 발급할 수 있다. 은행의 ATM은 처음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어떻게 내 돈을 기계에 맡길 수 있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요즘 고객들은 직원보다 ATM을 더 신뢰한다.

 


2.무인점포

인건비 증가와 직원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무인 주문 기계(키오스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시스템에 변화를 줄 것이다. 점차 무인점포가 많아지고 활성화된다. 현재 기준으로 이미 패스트푸드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빠르게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있다. 무인점포는 안정적이고 관리가 쉬운 게 장점이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직원 효율이 높아지면, 생산성이 가격에 반영되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제 고객을 대면하는 사업장의 경우 무인 주문 기계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배달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정착된다. 그러나 요리를 직접 하기보다는 배달 앱으로 배달을 시키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대신 모바일에서 장바구니를 채우는 습관이 더욱 보편화 된다. 배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모바일에서 주문 후 방문 포장)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스마트 오더가 늘어나면, 퇴근하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기다리지 않고 포장할 수 있게 된다.

 

4. 청각
특히 음성 콘텐츠에 주목할 만하다. 역사적으로 음성을 지금처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소비자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ASMR을 들으면서 잠자리에 들며, 설거지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집 안을 청소하면서 유튜브를 ‘듣는다’. 목소리와 발음 좋은 사람이 주목받으면서 외모 못지않게 목소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 청각 콘텐츠 시장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해질 것이다. 상품 소개를 쇼핑몰 상세페이지로 하지 않고, 오디오나 비디오 콘텐츠로 설명해달라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5. 구독 경제
주기적으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구독 경제 모델이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된다. 구독 모델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나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이지만, 곧 필수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다. 이미 면도날 정기배송 등의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독 모델은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할 수 있으므로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량을 예측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해준다.

 

6. SNS
이제 사람들은 TV와 유튜브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OTT(Over The Top Service) 콘텐츠와 개인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소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집에서 밥을 먹고, 자가용을 이용할수록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콘텐츠는 더 많이 필요하다.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를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으며 단체 여행보다는 가족 단위 여행처럼 소규모 자유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다. 더불어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냅사진, 스냅영상 등 기록을 남기고 SNS에 자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7. 화상통화
이제 소비자들은 궁금증이 있을 때 전화를 걸지 않고 1:1 채팅을 시작한다. 필요하다면 화상통화로 고객을 응대하게 될 것이다. 상품의 사용법이나 조립 방법 등을 설명서로 안내하지 않고 튜토리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다.

 

6. 콘텐츠(내용)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은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처럼 필수가 될 것이고, SNS에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즉, 소셜미디어가 홈페이지와 판매 채널을 흡수하는 형태로 변모할 것이다. 이제는 겉모습이 중요한 홈페이지보다는 내용물(콘텐츠)이 중요한 세상이다. 콘텐츠 제작자와 인플루언서를 필요로하는 곳이 폭증하면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개성 있는 개인(혹은 브랜드)들이 큰 기회를 얻을 것이다.

 

7. 취미
등산, 낚시, 홈 트레이닝, 홈 카페 등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서도 취미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가 지금보다 늘어나고 관련 콘텐츠와 상품들이 증가할 것이다.

 

 

글 _ 남시언 / 진행 _ 장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