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위기의 순간이 투자의 최적기
금융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돈 이야기
1,000억 부자의 특별한 비법
워런 버핏도 투자에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적은 돈으로 큰 성공을 이룬 방법은 무엇일까? 필명 ‘샤프슈터’로 활동하는
투자전문가 박문환이 전하는 인생 필수 금융 노하우.
달러 위기는 언제나 적당한 간격을 두고 지속해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어느 순간 달러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서서히 버르장머리가 없어질 때면 어김없이 국제 건달들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는 것이지. 그들은 유대인들의 강력한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동방불패’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맞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지, 일단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게 되면 버텨낼 방법은 거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매우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달러화에 대한 큰 반역이 있을 때는 조만간 큰 위기가 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위기를 통해서 오히려 소중한 투자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경제의 작은 팽창과 하락은 재고 사이클에 의해 오게 되지만, 큰 위기와 상승은 달러화의 위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결국, 큰 부자는 위기의 사이클을 잘 이용해서 적은 돈으로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이런 흐름을 잘 타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하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파격세일’ 기간을 잘 이용했을 뿐이다. 이게 쉬운 것 같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거꾸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2011년, 다우지수는 사상 최초로 15,000포인트를 밟았는데, 이렇게 주가가 올랐다면, 미국에는 부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뮤추얼 펀드 동향을 보면 다우지수 15,000포인트에 달성하기 직전 2년간 개인들은 24개월 중에서 무려 19개월 동안 주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데만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주가는 15,000포인트를 밟았지만 온전히 주식으로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이다. 왜 그랬을까? 부자가 되기 싫었거나, 혹은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몰랐거나.
파동은 늘 반복되는데, 그 파동에 동참하고 안 하고는 온전히 너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난 월급쟁이니까, 혹은 흙수저 출신이니까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짓는다면 패배자의 치사한 변명일 뿐이라는 실제 사례를 들어보마. 얼마 전 한국은행 평직원이었던 사람이 단지 월급만으로 1000억대 부자가 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000억 원’, 그게 말처럼 달성하기 쉬운 목표는 결코 아니다. 이 정도의 돈을 저축만 가지고 벌려면, 일단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들이 전혀 없어야 하고, 먹는 것 입는 것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도 (물론 복리로 누진하면 결과는 달라진다만) 1년에 1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가정이 추가 되고도 1,00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후삼국 시대’로 거슬러 가서, 네가 지금 돈으로 환산해서 연봉 1억 원짜리 직업을 가져야 하고, 지금까지 해고되지 않고 직업을 유지해야 하며, 천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입지 않고 모았다면 지금 막 1,000억 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혹시나, 네가 가족이 있어 연봉의 1/3만 저축했더라면, 예수님보다 1,000년은 먼저 태어났어야 지금 쯤 1,000억 원이 모여진다. 그러니까, 월급쟁이가 투자를 배우지 않고 단지 저축으로만 1,000억대 부자는 될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 그가 당대에서 1,000억 대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었을까? 종목을 귀신같이 골라내는 비법이라도 있었던 걸까? 천만의 말씀, 의외로 종목에 집중하는 사람 치고 부자가 된 사람은 오히려 찾기 어렵다. 그가 평상시에 매수했던 종목은 고작 4종목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투자했던 종목은 오로지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큰 종목 4개에 불과했다면, 종목을 골라내는 비상한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그가 1,000억 대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은 간단하다. 위기를 활용해서 부자가 된 것이다. 시장이 너에게 “지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꼬드기면 오히려 팔았고 “이제 곧 세상이 끝날 것 같다”고 코가 빠져 있을 때 오히려 매수했던 것이 그가 한 전부였다. 일반적인 투자자와 완전히 거꾸로 움직였다는 말이다.
‘위기’는 평범한 자들에게는 고통을 주지만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신분 상승의 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도록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