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행동관상학 - 조심해야 할 이성은?
조심해야할 이성은?
밤새 집 앞에서 기다리는 이성을 '사랑'이라 착각하지 마라. 집착일 뿐이다.
'뭐 먹고 싶지 않니?'의 뜻
서너 명이 모였을 때 식사시간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때 대부분의 사람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우리 뭐 먹으러 갈래?” 라고 모두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데 자신의 바로 옆 사람에게 “뭐 먹고 싶지 않니?” 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은 간접적인 귀동냥으로 듣도록 만드는 사람이 있다. 굳이 식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전체에 공표를 못하고 친한 사람이나 옆 사람에게만 이야기를 하되 모두가 듣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는 사람이다. 그는 결국은 타인이 먼저 자신을 헤아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이러한 사람은 언제나 상대방 이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띄워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머리를 커트하면 반드시 알아보고 잘됐다고 해야 하며 새 옷을 사면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알아서 먼저 해주어야한다. 이를 못하면 서운하다고 엄청난 짜증 부리며 상대방을 피곤하게 한다.
아기 시늉 하는 이성
웃거나 농담을 할 때 유난히 아기처럼 구는 사람이 있다. 주로 여성에게서 잘 발견된다. 이처럼 애기 시늉을 하는 사람은 주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요구가 강하다. 자기는 언제나 중심이 되어야하고 자신의 견해는 뜻대로 존중받아야 한다. 즉 무심결에 자신의 어린 시절 주변의 관심을 끌 때를 연상하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특히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한마디로 애정 결핍에 따른 이기적 현상이다.
집 앞에서 밤새 기다리는 건 사랑 아냐
유난히 상대방에게 집요하리만치 집착이 강한 사람이 있다. 특히 남성 가운데 이런 사람이 많은데 여성의 경우 남성이 자신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면 이를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예컨대 비오는 날 자신을 만나려고 밤새도록 우산을 쓰고 집 앞에서 기다리면 감동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는 상대방을 위한 집념이나 희생이 아니라 단지 지독한 에고이스트인 것이다. 자기만족을 위해 드러내 보이는 극도의 이기심이다.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은 사실은 기어이 자신의 욕심을 관철시키려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일 뿐 결코 사랑은 아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자학적 행위를 통해 상대방에게 어필하지 않는다.
매번 더치페이 하는 사람
서양이라면 모를까 동양에서의 더치페이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서양에서는 예의라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아닌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처럼 아침 출근길에 만난 옆집 여성의 볼에 느닷없이 키스를 한다면 어찌되겠는가. 지나치게 더치페이를 강조하는 사람은 정이 없고 유사시에 상대방을 도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선물 잦은 사람… 정성부족 숨기려
선물을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다. 하지만 유난히 선물이 잦은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상대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단지 낭비벽이 있거나 혹은 자신의 마음속에 상대방에 대한 정성이 부족한 것을 선물로 커버하려는 사람이다. 혹은 별다른 노력이나 정성 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이다. 의외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은 잦은 선물이 없다. 평소에 마음으로 충분히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의적으로 굳이 선물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일 뿐이다. 반면 선물이 잦은 사람은 앞서의 경우처럼 그 선물을 사는 의도는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진행 _ 장여진 / 글 _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