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공구인 칼럼] 공구쇼핑몰, 준비할 것은?
공구쇼핑몰!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지금 우리는 인터넷 덕에 가게에 앉아 전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매체를 활용해 하루아침에 대박을 이루는 세상을 살고 있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누가 그 기회를 알아차리고 성공할 것인가는 바로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준비하는가에 달려 있다.
기회는 보는 자에게만 보인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최고 쇼핑몰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이지만 22년 전에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무역사이트였다. 그러나 나는 알리바바를 보고 1998년 인터넷 무역사이트를 창업했다. 그리고 1년 반 만에 아파트 한 채 값을 날렸다.
신문에서는 인터넷 무역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전국에 우리 회사에 관한 기사가 특필되고 많은 연락을 받았지만 결국 인터넷무역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 부족과 인식 부족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2000년에 기계공구 쇼핑몰 툴이즈를 오픈하였다. 그러나 ‘누가 기계공구를 인터넷에서 구입하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이 그 당시 많았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대박은 끝없는 준비의 결과
툴이즈 오픈 이후, 그러나 나의 기대와 달리 매출은 형편이 없었다.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제품가격은 부가세와 카드수수료가 감안되었기에 비쌀 수밖에 없었고, 자금부족으로 대량매입과 대리점 체결, 대형창고 등을 갖추는 것은 엄두를 둘 수 없었다. 그러나 시절을 탓하며 그만둘 수 없었다. 하루 천원, 만원이 아쉬운 나날을 보내며 공구에 관한 지식과 유통구조를 배우며 견뎠다. 다행인 것은 인터넷 경쟁업체가 거의 없었고 과거 인터넷무역사이트와 검색엔진에 관한 지식덕분에 검색사이트인 야후(Yahoo)에 각종 공구를 검색하면 툴이즈쇼핑몰 상품이 대부분 검색되었고 또한 모두 무료였다. 그 후 5년이 지나면서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직원도 12명이 될 정도로 호황기를 맞았다.
과거와는 달라진 현재의 온라인 시장
대형 도매업체들이 매장 근처에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재고 없이 먼저 주문을 받은 후 제품을 구입하고 당일 택배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공구상 입장에서는 신기한 마케팅으로 보였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묻고 배우러 오는 업체도 많았다. 따라하는 업체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너무 쉽게 생각한 탓에 공구쇼핑몰을 오랫동안 유지한 업체는 많지가 않았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돈과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익이 적어 시작했다가 얼마가지 않아 대부분 포기했다. 경쟁업체도 많았고 네이버라는 검색 포털사이트가 생기면서 처음에는 무료였던 상품 키워드 광고가 유료로 바뀌며 자사의 쇼핑몰 제품을 검색 첫 페이지 첫 줄에 등록하고자 매월 많게는 수백만 원을 지불하는 대형업체들에 밀려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었다. 일등만 살아남고 2등과 꼴찌는 같이 죽어야하는 완전경쟁체제로 마케팅시장이 변화되었다.
온라인, 무작정 도전하면 큰 코 다쳐
2018년 우리나라에서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1.5%라고 한다. ‘공구쇼핑몰’, ‘충전드릴’로 검색하면 파워링크, 비즈사이트, 네이버쇼핑 등 네이버를 위한, 네이버에 의한 쇼핑몰이 되어버렸다. 많은 돈을 네이버에 지불한 업체, 가장 저렴한 상품가격을 등록한 제품만 판매되고, 광고비와 수수료는 네이버가 모두 가져가는 꼴이 되었다.
소형 공구상들은 결국 자체 쇼핑몰 운영을 포기하고, 쇼핑몰 관리와 서버관리 등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오픈마켓에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 천 개의 상품을 등록했다. 초기에 옥션은 텅 빈 공구카테고리에 상품등록을 요청하는 리플렛을 발송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옥션을 비롯한 지마켓, 11번가,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openmarket) 쇼핑몰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제품사진을 찍고 등록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광고비를 많이 지불하고 최상단에 등록되지 않으면 판매가 부진하며, 최저가만 판매되는 완전경쟁시장이 되어버렸다. 독자적인 자사상품이 아니고는 판매가 되어도 큰 이익이 생기지 않고 오픈마켓 운영기업만 배부르게 하는 구조로 되어 버렸다.
전략을 가지고 온라인에 도전하라!
공구상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쇼핑몰에 관심을 가지고 판매하고자 하는 공구상은 그럼 무엇을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인가? 완전경쟁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나만의 차별화된 제품 올리기
가격만으로 경쟁하면 결국 한 사람만 살고 나머진 다 죽는다. 나만의 상품을 개발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서핑해 같은 제품이라도 기능과 액세서리, 배송, 묶음판매 등 가격비교가 될 수 없도록 차별화된 제품으로 만들어 등록해야 한다.
둘째, 동영상으로 제작해 등록하기
과거에는 인터넷속도가 느려 큰 이미지나, 동영상은 쇼핑몰에서 회피하였지만 지금은 LTE, 5G로 휴대폰에서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검색한다. 사용설명서, 제품장점 등 동영상을 제작해서 등록하면 검색도 쉽고, 별도의 키워드광고비 없이 무료로 검색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진다.
셋째, 유튜브(Youtube) 활용하기
젊은 세대들은 TV시청보다 유튜브 시청시간이 더 많은 듯하다. 네이버 검색에서 자료를 조회하기 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더욱 유익하고 동영상을 통해 이해하기도 쉽다. 네이버는 회사에서 지정한 정보를 노출하고 광고비를 많이 받은 정보를 우선 앞세우기 때문에 유튜브와 비교된다. 이왕 쇼핑몰과 오픈마켓에 동영상을 제작한다면 유튜브 등록용으로 제작하는 것도 좋다.
넷째, 쇼핑몰통합관리솔루션업체 활용하기
수십 개에 달하는 오픈마켓과 수백 개의 종합쇼핑몰에 상품을 등록ㆍ관리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나 통합관리솔루션업체를 활용하면 월 정액요금 지불로 수백 개의 쇼핑몰에 상품등록 단계부터 품절처리, 주문다운로드, 송장번호입력 단계까지의 전 과정을 몇 번의 버튼 클릭으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샵링커, 플레이오토, 사방넷, EC모니터, 이셀러스, 이지어드민, 플레이오토 등이 있다.
아직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지금 우리는 판매시장의 제한도 없이 전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매체를 활용해서 하루아침에 대박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세상을 살고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에 경험에 비해서 어렵다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기회는 아직 무궁무진하다. 급변하는 세상에 누가 그 기회를 알아차리고 성공할 것인가는 바로 지금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준비하는가에 달려있을 명심해야 한다.
진행 _ 이대훈 / 글 _ 정재훈 ㈜툴이즈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