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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관상학 - 차 경적 길게 울리면 인정 욕구 강한 사람
차 경적 길게 울리면 인정 욕구 강한 사람
차량 운행을 하다 보면 경음기를 꼭 쓰게 되기 마련이다. 이 경음기를 쓰는 패턴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
작은 소리 낸다면 배려심 있는 사람
우선 경음기를 가볍게 안쪽 손목으로 툭툭 치듯 눌러서 작은 소리로 경고음을 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센스가 기민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신호 대기 중에 신호가 바뀌었는데 앞차가 이를 알지 못하고 출발을 하지 않거나 좁은 길에서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놀라지 않고 비키도록 경고를 주는 식이다. 대단히 좋은 방식으로 경음기를 쓰는 유형이다.
빵빵거리고 다닌다면 목표·계산 뚜렷
한편 한적한 길에 별 이상도 없는데 괜히 경음기를 누르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조심운전을 하며 서행을 하면 될 텐데 골목길 입구나 건널목 주변에서 괜히 빵빵 거리고 다닌다. 즉 자신이 가고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는 식의 사전 경고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계산이 정확한 경우가 많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부족하나 상당히 성실하고 자기 소속집단에서 인정을 받으며 중·하위 관리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경고음 길게 낸다면 인정 욕구 강한 편
과속을 하면서 경음기를 빠~~앙 하고 길게 울리며 질주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의 소속집단에서 실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함에도 현실에서 남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의 행동은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사회적 상식과 맞지 않아서 주변의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위의 3가지 유형은 경음기를 사용함으로써 무엇인가 개선이나 예방의 효과가 있는 경우이다.
지나간 일에 경적 울리는 사람 피해야
나쁜 경음기 사용법의 예가 있다. 타인이 자신의 차선 앞에 들어왔다고 빵빵 거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차선 앞에 다른 차가 끼어들었다고 해서 빵빵 거려봤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시 후진을 해서 원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 아니던가. 이처럼 아무런 개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경음기를 쓰는 사람은 한마디로 판단력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은 일상에서 말도 안 되는 엉뚱한 패착을 잘 놓는 경우가 많다. 애초부터 될 리도 없는 일을 시도하는 식이다. 함께 일하는 것을 가장 기피해야 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또한 자신의 차 앞으로 차선 변경을 해 들어올 때 못 들어오도록 빵빵 거리며 경고를 주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유형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 극히 이기적이다. 하지만 막상 직접 대면하면 의외로 소심하다. 소심하기 때문에 차선하나를 양보를 못하고 자기 것인 양 움켜쥐려는 마음이 이런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경음기 안 쓰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경음기를 사용할 때 사람들은 나름대로 규칙적인 리듬의 길이가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경음기 소리의 길이가 같은 상황에서 둘쭉날쭉한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정서가 불안하며 기분의 변동이 심한 편이다. 한마디로 조울증 환자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
끝으로 신호대기 중 앞차가 한 눈을 팔다가 출발을 안 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음기를 아예 안 쓰다시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당췌 그 속을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웃어도 웃는 게 아니요 울어도 우는 것이 아니며 이런 사람을 대할 때는 말보다는 그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글_김영선 · 진행_장여진 · 그림_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