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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행동관상학] 목소리 크기와 집념은 반비례


목소리 크기와 집념은 반비례




철퍼덕 앉고 발로 툭툭 치는 습관
 
소파나 의자에 앉을 때 ‘아이고’ 소리를 내며 몸을 던지듯 혹은 엉덩방아를 찧듯 털퍼덕 주저앉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주위사람을 잘 믿고 격의 없이 너스레를 잘 떨기도 하지만 일의 포기가 빠르고 적당히 타협하며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시작은 있으나 마무리가 없는 타입이다. 늘 자신이 손해를 본다. 하지만 뒤끝이 없으므로 인간성은 털털하고 좋은 유형이다.
손으로 해야 할 일을 발로하기를 즐겨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유형 역시 포기가 빠르고 성과가 없다. 방석을 가지런히 놓을 때도 대충 던진 다음에 발로 정리하고 TV를 끌 때도 발로 끄며 물건을 밀거나 당길 때에도 발로 툭툭 친다. 이러한 사람은 어떠한 일을 성취하거나 이루기보다는 자포자기하고 매듭을 못 짓는 성격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털퍼덕 앉는 사람과 결과는 유사하지만 이처럼 손으로 할 일을 발로 잘 하는 사람은 주변과의 인간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은 반사회적인 성격이다.
 
불평 많으면 실패에 익숙한 것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졌는데도 계속 과정을 구시렁대는 사람이 있다. 내가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냐는 둥 이렇게 애를 태워야 일이 된다는 둥 해가며 성사 과정상의 온갖 불평을 계속 주변에 구시렁거린다. 이런 사람은 사실 실패에 익숙한 사람이다. 이번에도 안 될 줄 알고 실패를 준비하다가 뜻밖에 일이 성사되자 얼떨떨한 경우에 이런 반응이 나온다. 즉 일은 성사돼서 기뻐야하나 실패에 익숙했던 자신의 예측이 빗나가서 당황스러운 것이다. 사람이란 결과가 좋더라도 자신의 뜻에 반하면 당혹감에 판단력을 상실하기가 십상인데 그러한 모습의 전형적인 형태가 뜻을 이루고도 구시렁대는 모습이다. 
창업에 관한 사업을 하는 필자가 일전에 체인점주의 개업 인허가를 대행 해준 적이 있는데 사실 그 개업예정자는 전날에 동일한 서류를 갖고 주무관청에 갔었다가 거절을 당한 터였다. 그런데 필자가 다음날 가서 무난히 해결을 하고 인허가를 받아내자 느닷없이 왜 인허가를 해줬냐고 구시렁대는데 말에 끝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과정에서 기분이 나쁜 것이다. 바로 이런 예가 구시렁대는 자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의 포기가 빠르다. 
한편 어떤 일이나 거래관계에 있어 간혹 내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해야하는 사람이 있다. 자주 오는 사람이라면 내 주소나 사무실의 동 호수를 정확히 알겠지만 간혹 오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때마다 “가만있자. 거기가 어디라고 그랬지?”라고 묻는 사람은 일의 마무리가 흐지부지한 사람이다. 한번만 알려줘도 정확히 기억하거나 메모를 해두었다가 두 번째부터는 확실하게 찾아오는 사람이 일의 마무리가 좋은 것이다. 앞서처럼 올 때마다 묻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도 자기 확신이 없고 대충 건성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으니 함께 일을 해야 한다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큰소리를 치는 경향이 있고 허세를 부리기는 하나 막상 뒤는 약해서 싸움이 붙으면 꽁무니를 빼는 타입이다. 

 
목소리 크고 양말 뒤집어 놓는 사람
 
온 실내에 중계방송을 하듯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면 사소한 대화부터 개인적인 전화까지 주변사람들이 그 내용을 듣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목소리가 크거나 목소리로 주변을 제압하는 사람도 사실은 허풍쟁이다. 마무리가 무르기 짝이 없다. 특히 남자가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힘차 보이나 사실은 목소리가 작을수록 집념가다. 목소리의 크기는 집념과 반비례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치약을 중간부터 짜서 쓰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장기적인 계획에 약하다. 다시 말해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진행하는 일이라면 십중팔구는 중간에 포기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일이나 순간적인 임기웅변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가정적으로는 화목하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군림하려는 경향도 있음에 유의하자.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기질도 있다. 
양말을 뒤집어서 내놓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현실이 불만이고 되는대로 짜증 섞이게 사는 사람이다. 미래를 기약하지 못하는 조급한 사람이 양말을 뒤집거나 돌돌 말아서 내놓는다. 아니 빨래를 위해 내놓는다기보다 되는대로 벗어서 아무렇게나 팽개친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이런 사람과는 어떠한 일을 함께 도모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주변을 무시하는 기질도 강하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