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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행동관상학] 잘 '준다'고 하는 사람 아집 세고 타협 안돼


잘 ‘준다’고 하는 사람 아집 세고 타협 안돼

자신의 아집이 유난히 강해서 다름 사람과는 절대 타협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타협이 안 되는 유형인 줄 모르고 타협을 시도하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말 많은 사람, 고집 센 사람
 
타협이 안 되는 사람들은 우선 그의 주장을 상당수 인정하되 그 이면에서 나의 요구를 일부 관철시키는 부분 타협을 해야 한다. 그 유형으로는 우선 말이 많은 사람이 해당된다. 말 많은 사람은 비단 자신의 아집만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행동 관상학적으로 볼 때 좋은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운명을 고치고 싶으면 말수부터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 다음으로 전자 제품 등을 샀을 때 새 제품인 경우 운송 중 표면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얇은 비닐을 붙이거나 씌워 놓는데, 이 비닐을 제품이 마르고 닳도록 결코 떼지 않는 사람이 있다. TV건 컴퓨터이건 예외가 없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때가 묻고 너덜너덜해져도 안 뗀다. 자동차의 햇빛 가리개의 경우 10년이 넘도록 안 떼는 사람도 있다. 기능적으로 별반 도움도 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외관으로도 보기가 흉해지는데 그래도 그냥 안 떼고 놔두는 사람, 더 나아가 보존을 하려고 기를 쓰는 사람은 그만큼 아집이 강한 사람이라는 반증이다. 심지어는 지저분해보여서 누가 떼어 내려고 하면 화를 내기까지 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 욕구가 강하고 인색하며 타인이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대단히 경계한다. 하지만 반면에 업무에 있어서는 빈틈이 없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믿을만한 사람이기도 하다. 
 
과도한 생색내기, 신뢰 어려워
 
뭐 별반 거저 주는 것도 없이 ‘준다’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무엇무엇을 해 준다’라고 표현하려면 무엇인가를 거저 해주었을 때 합당한 표현인 것이다. 하지만 돈을 받는 조건으로 의무적으로 제 할 일을 했음에도 ‘준다’, 
‘주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면 아집 강한 이기주의자라고 보아야한다. 예컨대 식당에서 밥을 팔고 “식사를 줬다”라고 표현 한다거나 수수료를 받고 집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내가 집을 구해줬다”라고 한다거나 수임료를 받고 형사사건을 변론한 변호사가 승소 후 “내가 석방시켜 줬다”라고 하는 식이다. 
이렇듯 자신의 의무와 할 도리를 당연히 이행하면서도 ‘준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은 별것도 아닌 일에 자신이 시혜자라는 비교 우위를 점하려는 자다. 생색내기를 즐겨하고 매사를 자기 본위로 보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남과의 타협이 없다. 아울러 자신의 업무 수행력도 미진한 편이고 그다지 신뢰할 만한 실력자는 아니다. 단 업무외적으로 함께 어울리거나 놀 때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말끝 입모양 유지… 아집 강하나 합리적
 
자신이 도움을 받아놓고 도움 받은 사실에 대해 비밀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타협이 어렵다. 대개는 자신의 체면이나 입장이 곤란하다는 것을 내세운다. 도움을 받아놓고 비밀유지를 요청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집이나 자기애가 대단히 강한 사람으로서 항상 남위에 군림하려는 기질이 있다. 아울러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는 아부도 잘한다. 다만 이러한 사람은 체면을 대단히 중시하기 때문에 염치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남의 경조사에도 참석을 안 하면 안 했지, 가는 이상은 부조를 넉넉히 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언제나 도와주는 사람을 자신의 하수로 보고 “사람 볼 줄 안다”는 식으로 대하며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상대방이 언젠가는 자신의 덕을 보기 위해 현재 돕는다는 식으로 아전인수 격으로 대하기가 일수라서 그다지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말을 할 때 문장이 끝나면서 마지막 발음의 입모양을 1~2초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도 아집은 강하다. 모든 문제의 해결방식이 자기 식이라야 된다. 자신의 방식이 무시당하거나 거부를 당하면 훼방을 놓거나 나아가 모함이나 투서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영역에 있어서 탁월한 실력자인 경우가 많다.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말고 하자는 대로 따라가도 큰 손실이 없다. 그리고 자기의 방식을 존중해주면 일이 잘되었을 때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베풀기도 한다. 즉, 마지막 입모양을 유지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는 아집이 강하나 행동적으로는 실리파이며 분배에 있어 합리적인 사람인 점을 알아두자. 아울러 자신이 무시를 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보복이 날아올 수 있다는 위험성도 늘 염두에 둬야한다.

글_김영선 행동관상학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