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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영선의 행동관상학] 아집 센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아집 센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지나치게 아집이 센 사람은 장사할 때 가장 피해야할 인물 중 하나다. 이기적인 사람과 함께하면 이익을 보기도 힘들다.

부정적, 반어법으로 질문하는 사람

동업이나 거래를 할 때 가장 피해야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아집이 강한 사람이다. 차라리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일이 잘 돼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협조를 할 때도 있으나 아집이 강한 사람은 급기야는 이익과 관계없이 어깃장을 놓기가 일쑤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집이 강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유형으로는 부정적 결론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이렇게 하면 안 되죠?” 하는 식이다.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는 결론이 나 있으면서 질문의 형식을 빌려 답변을 강요하는 말투다. 정상적인 질문이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요?” 혹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하는 식의 질문이 될 것이다. 이처럼 부정적인 결론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신경질적인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 유의하자.
두 번째 유형으로는 반어법을 많이 쓰는 사람이다. 식당에 가서 여럿이 먹을 찌개를 시켰는데 앞접시가 없다고 가정을 해보자.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기 앞접시좀 주세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유독 
“여기 앞접시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반어법을 쓰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 역시 무엇무엇은 이래야한다고 마음속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자신이 깔아놓은 생각의 레일에 상대방의 동승을 강요하는 타입이다.

 
매사에 추궁하는 사람은 허세왕

셋째는 대화에 있어서 자꾸 상대방을 변명조로 말하도록 몰고 가는 사람이다. 우선 상대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어떤 행동을 해야만 되도록 상황을 몰고 간다. 게으르지 않다면 아침 일찍 차로 자신을 데리러 오라는 둥,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녁을 사라는 둥 자신의 의도에 따르지 않을 경우 졸지에 이쪽은 게으르고 배려심이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혹은 그 말을 따르지 못할 경우에는 공연히 이쪽에서 “그런 게 아니고” 하는 식으로 변명조의 답을 하게 된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러한 사람은 아집 외에도 대단히 이기적인 성격임을 알아두자.
넷째는 매사에 상대를 추궁하는 자세로 대화를 하는 사람이다. 만나기가 꺼려져서 상대를 안 하려고 하면 “왜 나를 피하냐”고 하고, 말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서 응대를 안 하면 “왜 대답을 못하느냐”고 한다. 이러한 말투에는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허세가 숨어있다. 이쪽은 결코 피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섯째는 별것도 아닌 일에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 양 거물행세를 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자기혼자다. 걸핏하면 자신의 아우들, 혹은 친구들 등을 내세우며 대단한 세력이 있는 듯 말하지만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집이 강하면서도 심약해서 세력을 과시하지만 모임 등에 혼자서는 가지도 못하고 누가 가면 자신도 간다는 식이다.
 
먼저 인사 안한다면 인정받고 싶은 것

여섯째로는 조직 내에 또 다른 조직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사람도 아집이 강한사람이다. 군 내부에서도 ‘하나회’가 문제가 되었듯이 직장 내에서도 또다시 동창회나 향우회 혹은 종교모임 등을 만들어서 조직 내의 조직을 편성하는 식이다. 이러한 일을 주도하는 사람은 아집도 강할뿐더러 시기나 모함에도 능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일곱째는 자신의 과시를 위해서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못나고 게을러서 집안에 값비싼 화초를 다 죽였다는 식이다. 요지는 자기 집에 ‘값비싼 화초’가 많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사람은 허영이나 과시 또한 심하다. 
여덟째로 별것도 아닌 정기적인 일을 하느라 엄청 먼 거리의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다. 부천에 살면서 주기적으로 파마는 청담동에 가서 하는 식이다. 목욕탕 또한 그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골이 있더라도 이사를 하면 생활 속의 정기적인 일은 집주변의 새로운 곳으로 찾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복 3~4시간씩 걸리면서 특정 장소만을 고집한다면 이거야말로 대단한 아집이요, 허영인 것이다. 
끝으로 동급관계임에도 평소에 마주치면 절대 먼저 인사를 안 하는 사람이 있다. 이쪽에서 먼저 인사를 해야만 고개를 까딱한다. 이런 사람은 아집은 물론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리고 의외로 자신보다 센 사람에게는 아부를 잘하며 눈에 드는 재주가 있음을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