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봄의 경영전략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들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봄이 온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에서도 곧 새싹이 돋아날 것이고,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새 움이 돋아날 것이다. 봄은 희망과 꿈을 주는 계절이다. 어렵고 힘든 겨울을 잘 견뎠다고 주는 자연의 선물인 것이다.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지만 어렵고 힘든 날들도 많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봄날도 있었지만 겨울 같은 날들이 더 많았지 싶다. 지난 40여 년간 사업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 나보다 더 많이 실패하고 좌절을 맛본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울 때마다 해결책을 찾아 문제를 풀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을 연구했기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문제를 풀지 못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감히 말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은 안 된다고 생각해버리면 백발백중 안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어렵고 힘든 일도 깊게 들어가 보면 풀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결국엔 포기하게 돼 더 나은 발전을 보지 못한다. 어떨 때는 닥친 문제를 바로 풀지는 못했지만 다른 방향에서 그 문제를 풀었다. 되돌아보면 그런 과정들이 나를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된다. 겨울이 길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봄을 맞는 경영전략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1. 전략을 세워라.
전략 없는 전쟁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전략을 잘 세우면 훨씬 더 유리하게 일을 할 수 있다. 전략은 전투와는 다른 말이다. 전투는 직접 총을 맞대고 싸우는 것이지만 전략은 여러 가지 작전을 세우는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부지런히, 또 친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크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전략은 집으로 치면 설계도와 같다. 설계를 잘 그려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듯이 전략을 잘 세워야 사업을 더 크고 멀리 볼 수 있 다. 아무리 어려워도 전략을 잘 세우면 빠져나갈 길이 있고 어려운 문제도 풀면서 나아갈 수 있다.
2. 사람이 모든 것이다.
좋은 인재를 골라야 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나 나보다 못한 사람하고만 있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같이 놀아보라. 훨씬 다른 지식과 기술을 얻을 수 있다. 또 조직원 가운데 다른 의견을 찾아내고 받아들여라. 그래야 그 조직이 한 걸음 높아질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 환공은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관중을 재상으로 삼아서 나라를 크게 번성시켰다.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을 찾아서 같이 하면 훨씬 더 자신의 영역을 키울 수 있다.
3. 창조경제를 만들자.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하는 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말한다. 경영자는 조직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 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의무가 있다. 어떻게 하면 조직이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을까. 목표를 정하고 서로 비교하고 분석하는 창조경제를 만들어보자. 목표를 세워야 조직이 달라진다. 경쟁을 해야 사람이 달라진다.
학생들에게 숙제를 주지 않고 시험을 치르지 않게 하면 공부를 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윗사람이 감독을 소홀히 하면 직원들 의 근무태도가 느슨해진다. 업무실적에 따라 차등보상이 이뤄져야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한다. 이런 사실들은 심리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이미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나태하고 무능력해도 쫓겨날 걱정이 없다면 누구도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적자가 나도 망할 걱정이 없다면 어느 기업이라도 굳이 힘들여 경영개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두가 안타깝지만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경쟁원리를 통해 나태해지지 않는 조직을 만들면 그 속에서 창조와 창의가 샘솟을 것이다. 우리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독과점 하는 사업과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때 사업을 하는 것은 다르다. 경쟁자가 있으면 훨씬 더 힘이 들고 노 력과 연구를 많이 한다. 이럴 때 창조와 창의가 나오고 변화와 발전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4. 큰 뜻을 품어라.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을 대박이라 하셨다. 북한과 남한이 통일되면 우리가 더 살기 좋아지고 힘 있는 나라가 된다는 뜻이다. 통일을 말하는 시대에 우리업계도 좀 더 크게 생각하고 멀리 미래를 보자. 1894년엔 갑오경장, 1954년 전쟁 후 다시 시작, 2014 갑오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해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
달리자 달리자 잘 달리자!
청마의 해,
멈추지 말고 뛰는 해가 되자.
우리 모두의 발전을 만드는 큰 뜻 품은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잘 이겨내시어 좋은 봄날, 큰 희망 만드는 우리 산업공구계가 되길 바란다.